[진병영 함양군수 신년 인터뷰]진병영 함양군수 "사람 돌아오는 함양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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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영 함양군수 신년 인터뷰]진병영 함양군수 "사람 돌아오는 함양 만든다"

예산 7080억·철도 유치·80만평 산단 추진
"선비정신과 공동체, 함양의 정체성"

  • 승인 2026-01-07 13:20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진병영 함양군수
진병영 함양군수<제공=함양군>
"지리산과 덕유산으로 대표되는 청정한 자연, 선비정신과 공동체 의식으로 이어져 온 사람 중심의 문화, 그리고 군민이 행정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군정을 만들어가는 동반자라는 가치가 어우러진 모습이 바로 함양다움입니다."

진병영 함양군수가 서면 인터뷰에서 밝힌 '함양다움'의 정의다.

2026년 함양군은 이 철학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규모 예산과 미래 100년을 책임질 대규모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미래 100년 책임질 80만평 신관지구

함양군은 신관지구 일원을 미래 성장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총 3단계에 걸쳐 약 80만 평(약 260만㎡) 규모의 개발을 추진한다.

1단계 '함양FC 지구단위계획구역(약 5.6만 평)'은 2026년 상반기 착공해 2027년 준공한다.

2단계 '이커머스 투자선도지구(약 12만 평)'는 2025년 설계를 시작해 2030년까지 완료한다.

3단계 '동서화합 산업단지(약 60만 평)'는 2025년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2038년까지 조성을 마무리한다.

"함양의 지리적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물류 및 이커머스 기업을 필두로 제조업뿐만 아니라 정보통신(IT) 및 에너지 산업 등 고부가가치 미래 전략 산업군을 중점적으로 유치할 것입니다."

대규모 기업 입주가 현실화되면 양질의 지역 일자리가 대폭 창출돼 청년 인구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산 7080억 원, 관행 축소하고 국비 확보

2026년 함양군 예산은 총 7080억 원으로 2022년 대비 약 26% 증가했다.

농림축산 분야와 사회복지, 국토개발, 관광, 지역 경제 활성화 관련 예산이 주요 항목으로 포함됐다.

진 군수는 예산 증액의 비결을 명확히 밝혔다.

"불필요한 관행적인 사업을 과감히 축소하고 중앙정부 및 도비 재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했습니다. 국비 및 도비 확보 성과를 바탕으로 군의 미래 비전을 실현하겠습니다."

대전-함양-남해 철도도 본격화됐다.

현재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인근 지자체들과 협력하여 공동 건의하며 정부와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복지 3종 세트, 청소년부터 신혼부부까지

2026년부터 함양군은 복지 혜택을 대폭 확대한다.

청소년 꿈드림 바우처는 기존 1315세 월 5만 원과 1618세 월 10만 원 지원에 더해 9~12세 연령대에게 월 3만 원을 추가 지원한다.

신혼부부 결혼자금은 1,000만 원, 주택 보금자리 사업 지원은 3,000만 원으로 늘어난다.

모든 혜택은 2026년 1월부터 읍·면 사무소를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함양군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총 442억 원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확보했다.

경남 도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그 중 210억 원은 전국 최상위 등급을 받아 확보한 기금이다.

"군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특히 청소년 가구와 신혼부부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중요한 정책입니다. 함양군의 지속 가능한 인구 증가와 지역 사회의 활력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관광객 26.9% 급증, 머무는 관광지로

2025년 함양군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26.9% 증가했다.

'함양 관광 그랜드 플랜'과 '천년의 숲' 프로젝트가 성과를 내고 있다.

전국 최초로 관광도로로 지정된 '지리산 풍경길'은 드라이브 관광과 힐링 관광의 중심축이 됐다.

산악완등 인증 사업인 '오르GO 함양'은 시행 1년 만에 함양을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진 군수의 목표는 명확하다.

"관광객이 잠시 들렀다 가는 곳이 아니라 머물고 소비하는 관광지가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스포츠로 인구 유입, 함양FC가 증명

함양FC U-18팀은 창단 7개월 만에 전국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 과정에서 선수와 가족 등을 포함해 62명의 인구 유입 효과도 나타났다.

"스포츠가 충분히 인구 유입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입니다."

2026년에는 지역 스포츠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청소년과 생활체육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체육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2027년 경남도민체전 개최를 앞두고 경기장, 훈련시설, 숙박·편의시설 등 관련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함양다움, 작지만 단단한 공동체

진 군수가 생각하는 2026년 함양군정의 최우선 목표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사람이 돌아오고 머무는 함양을 만드는 것"이다.

"행정은 방향을 제시하고 군민은 현장에서 힘을 보태며 자연·농업·관광·교육이 서로 연결돼 작지만 단단한 지역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함양의 정체성입니다."

진 군수는 5년 후, 10년 후 함양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렸다.

"청년과 아이들이 떠나지 않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곳, 어르신들은 평생 살아온 터전에서 안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는 곳, 그리고 외지인에게는 한 번 오면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함양군은 군민과 함께 호흡하며 함양만의 강점을 살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차근차근 만들어간다.

함양다움으로 미래 100년을 여는 진병영 군수의 여정이 시작됐다.
함양=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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