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AI 시대의 경쟁력은 IQ·EQ를 넘어, 이제는 CQ의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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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AI 시대의 경쟁력은 IQ·EQ를 넘어, 이제는 CQ의 시대다.

― AI도전기업 인증에 '도전지수'가 필요한 이유 -
이종관 (경영학박사/ 철학박사/대한민국 기록그랜드마스터)

  • 승인 2026-04-20 11:36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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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관 경영학박사/철학박사
인공지능(AI) 시대는 단순한 기술 경쟁의 시대가 아니다. 산업의 구조를 바꾸고, 기업의 생존 전략을 다시 쓰게 만드는 대전환의 시대다. 이제 국가 경쟁력은 누가 더 많은 자본과 기술을 가졌는가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얼마나 과감하게 도전하느냐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오늘날 많은 기업 평가와 인증제도는 여전히 매출, 수익성, 기술보유 수준, 시장점유율 등 이미 드러난 성과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물론 이러한 기준은 기업의 현재 역량을 확인하는 데 필요하다. 그러나 AI 시대에는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지금 잘하는 기업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을 지닌 기업을 발굴하는 일 또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주목해야 할 개념이 있다. 도전지수(CQ, Challenge Quotient)다. 우리는 오랫동안 IQ로 지능을, EQ로 감성을 말해 왔다. 그러나 AI 대전환 시대에 기업과 조직이 진정으로 갖추어야 할 역량은 따로 있다. 낯선 변화 앞에서 주저하지 않는 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시도하는 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미래를 향해 전환하는 힘, 이것이야말로 오늘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이제는 IQ와 EQ를 넘어 CQ의 시대라고 말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 AI도전기업 인증(AICC) 역시 이러한 시대정신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 이름에 이미 '도전'이 들어가 있다면, 그 인증의 핵심에도 도전성이 담겨야 한다. 현재의 성과만 보는 평가로는 진정한 AI 도전기업을 가려내기 어렵다. 매출이나 규모는 아직 작지만 최고경영자의 의지가 강하고, 조직 내 실험문화가 살아 있으며, 데이터 정비와 인력 재교육, 시범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는 기업들이 있다. 이런 기업들이야말로 미래의 주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기존 평가 방식은 이들의 잠재력보다 현재의 부족함을 더 크게 보게 만든다.

도전지수가 도입되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분명하다.

첫째, 미래형 혁신기업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다.

둘째, 기업들이 인증 준비 과정에서 AI 전담조직을 만들고 내부 역량을 키우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서게 된다.

셋째, 중소기업과 전통산업도 '현재 수준'이 아니라 '도전의 정도'로 평가받게 되어 참여 폭이 넓어진다.

넷째, 정부도 기업을 더 정교하게 분류해 맞춤형 지원정책을 설계할 수 있다.

물론 우려도 있다. 도전정신이나 혁신의지는 자칫 주관적으로 평가될 수 있고, 보여주기식 자료로 과장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도전지수는 추상적 구호가 아니라 실제 행동을 바탕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최고경영자의 AI 추진 의지, 전담조직 설치 여부, 시범사업 실적, 임직원 교육, 외부 협업, 실패 후 개선 노력 등 객관적으로 확인 가능한 항목을 중심으로 정량·정성 평가를 병행해야 한다. 또한 업종과 규모에 따른 차등평가, 현장검증, 사후관리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도전지수는 무모한 모험을 칭찬하자는 지표가 아니다. 그것은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책임 있게 도전하고, 배우고, 전환하는 기업을 찾아내기 위한 기준이다. AI 시대의 경쟁력은 단순한 기술 보유가 아니라 변화에 맞서는 태도에서 나온다. 미래는 준비된 자의 것이기도 하지만, 결국 도전하는 자의 것이다. 이제 대한민국의 기업정책도 IQ와 EQ를 넘어 CQ를 말할 때가 되었다.

이종관 (경영학박사/ 철학박사/대한민국 기록그랜드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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