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코로나19에도 지난 한해 대전과 세종·충남 수출은 전국 평균보다 높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본부가 21일 발표한 '2020년 대전세종충남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과 세종 수출은 전년 대비 각각 24.0%와 1.2% 증가했다. 충남은 0.5% 감소세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5.4%와 비교하면 모두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둔화 속에서 자동차 생산 감소로 부품 수출이 감소했고, 국제유가 인하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단가 하락으로 지역 수출 여건은 악재였다.
하지만 2분기 저점을 찍고 반등에 나서면서 반도체와 컴퓨터 등 ICT 품목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은 수출 50억 1940만 달러(24.0%), 수입은 36억 2249만 달러(14.2%)로 무역수지는 13억 9690만 달러 흑자다.
세종은 수출 13억 49만 달러(1.2%), 수입 11억 8421만 달러(-24.2%)로 무역수지는 1억 1628만 달러 적자였다.
충남은 수출 795억 6145만 달러(-0.5%), 수입은 264억 4812만 달러(-23.8%)로 무역수지는 531억 1333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김용태 대전세종충남본부은 "지난해 지역 수출은 선전했지만, 품목별로 명암이 엇갈려 전반적으로 수출기업이 체감하는 경기와는 괴리가 있을 수 있다"면서 "올해는 주요국의 경기부양책과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있으나 환율 하락, 경기회복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 등 수출기업 채산성을 위협하는 요인이 잠재돼 모니터링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중소기업 관게자는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업종별로 보면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예전 경기까지 회복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는 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