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
2022-04-13
20대 대통령선거가 끝났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보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동산 관련 공약이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더욱 부합하는 분석이 적지 않다. 윤석열 대통령 당..
2022-04-06
3월 25일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 7기가 첫 전원회의를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위원장에는 이상민 변호사(한국소비자연맹 추천)가 선출됐다. 이번 제휴평가위는 이전 기수와 다르게 출발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카카오가 탈퇴 가능성을 비추며 네이버만을 위한..
2022-02-23
▶한 나무꾼이 산속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궁핍한 살림에 양식마저 똑 떨어진 겨울. 칡뿌리라도 캐먹을 심산으로 산에 올랐죠. 찬바람에 풀뿌리도 모두 숨어버린 산속, 한참동안 이곳 저곳 살핀 끝에 칡덩굴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어허라, 넝쿨이 제법 굵은 것이 뿌리도 실하겠..
2022-02-02
지난해 늦가을 옥천 금강변을 걷다가 조약돌을 주웠다. 그때부터 이 돌은 항상 내 베개 옆에 놓여 있다. 손 안에 가득 들어오는 돌은 모양이 영락없이 호빵이다. 잠자기 전 이불 속에서 맨질맨질하고 차가운 감촉의 조약돌을 만지작거리며 상상 속으로 들어간다. 이 돌은 지구상..
2022-01-26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제일 먼저 휴대전화를 찾아 시간을 확인한다. 운전 중 건널목 앞에 멈춰서서 파란 신호등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을 지켜보며 브레이크에서 발을 뗄 준비를 한다. 전화가 오면 '070' 스팸 전화인지, 아는 번호인지를 먼저 살핀다. 실내 환기를 위해 공기..
2022-01-04
대망론(大望論)과 캐스팅보터(Casting Voter). 대통령 선거는 물론 국회의원과 지방의 일꾼을 뽑는 선거 때마다 유독 충청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 수도권이나 영남과 호남, 강원, 제주에서는 거의 등장하지 않아 생소한 단어이기도 하다. 대망론은 말 그대로 큰..
2021-12-22
날씨가 추워지면서 집안도 뭔가 허전하고 썰렁한 기운이 감돌았다. 이 허전함을 무엇으로 채우지, 곰곰이 생각하며 가족과 함께 가까운 매장을 찾았다. 한참 동안 매장을 둘러보며 고민 끝에 소형 크리스마스트리를 구매했다. 집에 와서는 트리를 조립하기 시작했다. 약간의 시간이..
2021-12-15
최근 언론계의 화두는 연합뉴스다. 2003년 '뉴스통신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 지정된 후 네이버·카카오(이하 포털)를 등에 업고 승승장구 하던 연합뉴스가 포털에서 자취를 감춰서다. 자회사인 연합뉴스TV만 노출되고 있다. 뉴스에 관심 있는 주변인들이..
2021-11-10
정부가 이달 들어 단계적 일상 회복의 위드 코로나1단계로 방역 지침을 바꾸면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벌써부터 대형마트와 백화점에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집에서 넷플릭스 등 OTT로 문화 생활을 즐기던 이들도 극장으로 공연장으로 전시장으로 향하며 2년..
2021-11-03
언제부터인가 꽃이 예뻐보인다. 담벼락 들국화도 보도블록 사이 고개 내민 풀꽃도 마냥 사랑스럽다. 꽃이 예뻐 보이면 나이 든 거라는데…. 20대는 시속 20㎞로, 60대는 시속 60㎞의 속도로 시간이 흐른다는 말은 참말이다. 자꾸만 빨라지는 세월의 속도, 벌써 스마트폰의..
2021-10-13
"엄마, 나 '카톡'하면 안 돼요? 친구들도 다 한단 말이에요." 10살 난 딸아이가 요즘 수시로 조른다. 주변에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친구들이 많아지면서 조르는 횟수도 함께 늘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11살'을 나름의 디데이로 삼고 지금까지 스마트폰 구입을..
2021-09-22
일제강점기와 6·25 한국전쟁기는 생략하겠다. 애초 시작은 정치적으로 의미가 컸다. 친일파를 기반으로 정부를 구성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이끌던 제1공화국이 4·19혁명으로 막을 내린 후 등장한 제2공화국. 혁명 직후 8월에 윤보선 대통령과 장면 국무총리를 선출하며 출범..
2021-09-08
네이버가 지난 7월 29일 모바일에 채널서비스를 하고 있는 언론사를 대상으로 '심층기획' 탭을 신설했다. 사용자가 모바일에서 특정 언론사를 채널구독 했을 때 오픈되는 서비스다. 화면 좌측에는 일반 뉴스가 나오고, 우측에 탭이 하나 더 추가되는데 이것이 '심층기획 탭'이..
2021-09-01
“이 법이 통과되면 비판 기사 작성 시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얼마 전 회사 후배에게 들었던 푸념이다.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한 것인데, 답변 내용이 필자의 생..
2021-07-21
기증품만 2만 3000여 점에 달하는 국가기증 이건희 컬렉션의 미술관 입지가 결국 서울로 결정됐다. 자치단체간 과열경쟁만 부추기다 결국 서울로 결정한 국립한국문학관에 이어 이건희 컬렉션마저 서울로 결정나면서 활용 방안만 놓고 10년째 지지부진한 충남도청사에 대한 우려의..
2021-07-14
▶활짝 열어놓은 창문 사이로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매캐한 냄새, 고역이다. "아저씨, 담배연기 올라와요." 타박 한마디에 누군가 후다닥 뒷꼍 어디론가 사라진다. 싫은소리 내뱉었지만 한편으론 미안하고 안쓰럽다. 처·자식 성화에 이웃집 눈치에 쫓겨나듯 내몰렸을 애연가의 설움..
2021-06-23
최근 한 보도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기름띠처럼 뿌연 회색물질로 뒤덮인 바닷가를 찍은 사진이었다. 이는 해양점액에 점령당한 터키 마르마라해의 모습이었다. '바다의 콧물'이라 불리는 이 해양점액은 식물성 플랑크톤이 배출한 유기물이다. 이러한 현상은 수온이 높아지거나 질소·..
2021-06-10
차기 대선이 가까워 오면서 '충청대망론'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전국 판세에서 분석하면 충청출신 또는 충청연고의 대선후보 주자에 대한 본선 경쟁력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충청지역에서 볼 때는 영호남 중심의 한국정치사에서 변방 신세를 면치 못해 제대로 된..
2021-06-02
국회의원. 사실 그리 오래되진 않았다. 왕이 통치하던 시대에는 없었던 직업이었다. 유구한 한반도 역사에서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이 생긴 지는 고작 70년이 조금 넘었다. 처음 생긴 건 1948년이다. 일제강점기를 떨쳐낸 지 2년 9개월여 만에 치러진 그해 5월 10일 총선..
2021-05-19
요즘 청년층들은 ‘인 서울’, '인 수도권'을 외친다. 지방 대학을 나와서는 대기업에 취업하기 힘들고, 지방에 거주하면 취업 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는 대학 입학자 통계를 보면 확연하게 드러난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교육부 교육통계서비스를 이용해 시도별..
2021-05-12
내가 사는 지역의 이야기를 포털 뉴스에서 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지역매체에 한해 특별심사로 '뉴스콘텐츠제휴'를 한시적으로 승인했기 때문이다.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하지 않았지만, 다수의 미디어 매체들이 관련정보를 입수해 기사화했다. 두 손 두 발..
2021-04-07
얼마전 왓챠에서 왕자웨이 감독 리마터링을 진행하면서 세기말 아련한 감성이 회자되고 있다. 1980년대와 90년대를 주름잡던 홍콩의 누아르가 위축되는 가운데 등장한 세련된 영상미의 영화들은 그의 영화 제목처럼 다시 한번 홍콩영화의 '화양연화'를 열게했다. 유적지를 찾아..
2021-03-31
▶어릴적 시골마을 부녀회에선 집집마다 한달씩 돌아가며 성냥, 라면, 밀가루 등 생필품을 팔았다. 급하게 물건 살 곳도 교통편도 변변치 않던 시절, 주민들의 불편도 덜고 작은 이윤이라도 남겨 마을 살림에 보태려는 이유였다. 사랑방 귀퉁이 보물창고,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2021-03-10
코로나 팬데믹이 닥치기 전, 대한민국은 '미투'로 들끓었다.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 2018년 초반 서지현 검사의 검찰청 내부 성추문 폭로로 촉발된 미투운동은 이후 정계, 스포츠계, 연예계 등을 막론하고 많은 인사들이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본격적인 사회적 이슈..
2021-02-25
충남도청 이전으로 조성된 내포신도시가 지난해 사업이 완료됐지만 성적표는 초라해 방향의 대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환황해권 중심도시 도약과 충남의 균형발전을 선도할 목적으로 홍성·예산군 경계에 지난 2006년 충남도청 신도시 개발계획이 추진됨에 따라 도청사가 지난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