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시에 대비해 파놓은 대전시내 150곳의 비상급수시설중 13곳(9%)이 관리부실 등에 따라 음용수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시에 따르면 유사시에 사용하기 위해 지역 내에 파놓은 비상급수시설은 동구 23곳, 중구 29곳, 서구 36곳, 유성구 23곳, 대덕구 39곳 등 모두 150개소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각 구청이 지난 1·4분기 중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수질검사 결과 13곳(8.7%)이 음용수로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적합 판정을 받은 이들 13개 비상급수시설은 식수로의 사용이 불가능하게 됐으며, 탁도(5곳), 질산성질소(2곳) 및 대장균(4곳), 불소(1곳), 경도(1곳) 등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수돗물 공급 중단사태 시 식수로 사용하기 위해 파놓은 대전지역 내 비상급수시설 10곳 중 1곳 꼴로 기능을 상실한 셈이다.
구청별 음용수로 사용할 수 없는 비상급수시설은 △중구 1곳을 비롯, △서구 4곳 △유성구 2곳 △대덕구 6곳 등이다.
이처럼 비상급수시설이 제기능을 상실한데는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는 데다 빗물 등 지표수 침출에 의해 수질이 오염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전시와 각 구청은 음용수로서 부적합판정을 받은 이들 13개 비상급수시설에 대해서는 식수로 사용할 수 없음을 알리는 안내문을 설치했다.
또 이들 시설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소독을 실시하고 관리에 철저를 기하는 등 음용수로 기능회복을 위해 복원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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