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산하기관, 비정규직의 무덤…이유가?

  • 사회/교육
  • 노동/노사

대전시 산하기관, 비정규직의 무덤…이유가?

15곳 근로자 44% 달해… 고용불안·처우개선 호소 무기계약 전환율 0.9% 불과…전국평균 34% 한참 못 미쳐

  • 승인 2015-12-20 17:13
  • 신문게재 2015-12-21 7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대전시 산하 공공부문 근로자 10명 중 4명이 비정규직 근로자이고 무기계약직 전환율은 0.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비정규노동센터의 '대전시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시 산하 15개 기관 근로자 5449명 중 44%인 2393명이 비정규직으로 집계됐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가장 많은 기관은 한밭수목원으로 전체 근로자 171명 중 150명(87.8%)이 비정규직이다.

이어 대전문화재단이 직원 80명 중 62명인 77.5%를 비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으며 대전도시공사 74.2%, 대전평생교육진흥원 70.5%, 시설관리공단 63.8%, 대전문화예술의전당 60.3%, 대전복지재단 53.5%, 대전발전연구원 53.1% 순으로 전체 직원 중 비정규직 비율이 높다.

특히, 대전시 산하 공공기관의 무기계약직 전환 비율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에서 지난해까지 대전시 공공부문 근로자 무기계약직 전환율은 0.9%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34.6%에 한참 부족하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 일부 공공기관의 불법사항도 드러나 근속연수 2년 이상인 근로자를 비정규직으로 남겨둬 '기간제법'을 위반한 사례가 470건 집계됐다.

용역계약 형태의 비정규직 근로자 54.8%는 용역업체가 바뀔 때마다 일자리 상실의 위협을 느끼는 '고용불안'을 호소했고, 직접고용 비정규직 근로자 35%는 정규직과 같은 공간에 근무하면서 임금격차와 차별을 직접적으로 느껴 '처우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남신 한국비정규직노동센터 소장은 “공공부문에서 바람직한 고용관행을 실행해야 민간부문을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대전은 타 시도보다 비정규직 양산은 많고 무기계약직 전환은 적기 때문에 적극적인 고용형태 개선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베일 벗은 대전역세권 개발계획…내년 2월 첫삽 확정
  2.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 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놓고 '설왕설래'
  3. 전국 학교 릴레이 파업… 20일 세종·충북, 12월 4일 대전·충남
  4. [기고] 디지털포용법과 사회통합
  5. 어기구 의원, ‘K-스틸법’ 후속 국가재정법 개정안 대표 발의
  1. 양상추 가격 급등 현상에 대전 소상공인도 직격탄... 높아진 가격에 한숨만
  2. '사건 25%↑' 대전경찰, 우수부서 찾아 시상…서부署·중부署 등
  3.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4. 대전상의-국정원 '기업 기술유출 예방 설명회' 개최
  5. 설동호 교육감 시정연설 "모두 균등한 기회 누리는 든든한 대전교육 만들 것"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집값 `온도차`… 대전·충남은 감소, 세종·충북은 상승

충청권 집값 '온도차'… 대전·충남은 감소, 세종·충북은 상승

충청권 부동산 가격이 지역별로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대전과 충남 집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세종은 오름폭을 키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충북은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은 0.07% 올랐다. 전주(0.06%)보다 0.01%포인트 오른 수치인데, 서울과 수도권, 지방 모두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충청권에선 대전의 집값은 0.02% 내렸다. 올해 들어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며 누적 하락률이 2.11%를 기록했..

특수공집방·국회법 위반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유죄
특수공집방·국회법 위반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유죄

국회 패스트트랙(Fast Track: 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기소된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당시 대표였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인사들도 마찬가지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1부(장찬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2시 특수공무집행방해와 국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황교안 전 총리와 나경원 의원,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 등 26명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형을 선고했다. 나 의원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벌금 2000만원,..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사상 첫 직선제로 이사장을 선출한 대전 대덕구 법동 으뜸새마을금고가 불법 선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수사를 벌인 경찰은 최근 사전 선거 운동 혐의 등으로 올해 7월 당선된 이사장 A씨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올해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이사장에 선출된 A씨는 공식 선거 운동 예정일 전부터 실질적인 선거유세를 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는 2021년 제6대 선거까지 간선제로 진행됐지만, 올해 치러진 제7대 선거는 금고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전체 회원이 투표에 참여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