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심 어디로 향할까…여야 밥상머리 여론잡기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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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민심 어디로 향할까…여야 밥상머리 여론잡기 구상

이완구 1심판결 등 이슈 주목

  • 승인 2016-01-31 16:10
  • 신문게재 2016-02-01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 연합DB
▲ 연합DB
구정 설 연휴를 앞두고 정치권이 민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밥상머리 여론이라 일컬어지는 설 민심에 두달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전의 판세가 출렁거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야 대전시당과 충남·북도당은 설 연휴를 맞아 재래시장 물품구매 및 판촉 캠페인 개최, 귀성객 인사 등 저마다 밥상머리 민심을 잡기위한 계획을 구상 중에 있다.

당장, 새누리당으로서는 총선이 집권 4년차를 맞이한 박근혜 정부의 심판이라는 의미가 강하다는 점에 부담감이 적지 않은 탓이다. 최근 대전 중구 지역에서 발생한 한주소내 다수이름이 기입된 유령당원 의혹과 천안 지역 당원 행사에 지역민 동원에 따른 선거법 위반 의혹, 지인 자녀 취업 알선에서 비롯된 갑질 논란 등 당 안팎에서 각종 구설수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이 때문에 설 연휴 기간 지지층을 굳건히하는 것을 넘어 지지율 상승을 도모할 방안을 찾는데 고심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둘러싼 당내 혼란과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에 합류한 이탈자들이 일으킨 풍파를 단속해야하는 과제에 놓였다.

특히, 야권 분열이라는 점에서 지지층의 결집을 도모하는 것이 시급하다. 다만, 지난달 30일 대전에서 표창원 교수 등 외부 영입인사들이 참여한 더불어콘서트에 1000여명의 인파가 몰린 것과 맞물려 설 연휴에 이를 계기로 반등의 활로로 삼아, 지지율 향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천안시의원들의 잇단 비리 연루 의혹과 논란이 인 노영민 의원의 책 강매 논란 등에 따른 부정적인 시각을 씻어내는 것도 필요하다.

국민의당 측은 2일 대전에서의 중앙당 창당대회라는 호기를 맞아 설 연휴 기간 어떻게 이 흐름을 이어갈 지를 고민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여전히 쓸만한 선수가 많지 않다는 인력 수급의 과제 해결없이는 창당대회에서 얻은 동력을 이어가기란 쉽지 않다.

시당 창당 과정에서 주도권 쥐기 위한 시당위원장 선출을 둘러싸고 출신별로 벌써부터 내홍의 조짐도 있다.

이 가운데 설 민심의 화두로는 단연,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1심 판결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지난달 29일 법원에서 故 성완종 전 의원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8개월·집행유예 2년형의 유죄 판정을 받은 바 있다.총리 인준시 영·호남 편중에 맞서 지역민을 대변해달라는 기대와 함께 야당의 반대에 거세게 반발했던 지역민심이었기에, 항소한다는 이 전 총리 측 입장에도 법원의 선고에 대한 지역민의 상심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일각에서는 성완종 리스트내 이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만 불구속 기소됐다는 것에 미뤄 영남 출신일 경우,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여당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두달째 이어지고 있는 헌정사상 초유의 선거구 무효 사태도 설 연휴 민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비례대표 의석수 비율에 합의했지만 파견법·북한인권법 등 쟁점법안을 둘러싼 여야 간 의견차가 좀처럼 좁혀들지 않는 상황에서 설 명절을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여야 모두 당혹감이 작지 않다. 정치권 혐오와 불신이 팽배한데 다가 선거 자체에 대한 무관심으로 비춰지며 정치신인들을 비롯한 예비후보자들은 절규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지난달 19일 한국노총의 노사정 대타협 파기 선언 후 정부와 노동계의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것과 누리과정 예산 편성의 주체를 놓고 정부와 진보성향 시·도교육감, 지자체 간 책임 공방이 벌어지는 것 역시 설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주목된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까지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권선택 대전시장의 상고심 선고 기일이 언제냐도 민심의 관심거리 중 하나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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