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더민주 생일 축하난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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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더민주 생일 축하난 해프닝

朴, 김종인이 보낸 蘭 세번 거절한 정무수석 질책

  • 승인 2016-02-02 17:56
  • 신문게재 2016-02-03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비대위원장 비서실장과 김성수 대변인이 2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낸 생일축하 난을 들어 보이고 있다.
<br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비대위원장 비서실장과 김성수 대변인이 2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낸 생일축하 난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박수현 비서실장은 하루 종일 박근혜 대통령의 생일 축하난 때문에 분주했다.

2일 오전 64번째 생일을 맞은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보낸 축하난(蘭)을 세번 거절하면서 생긴 일이다.

박수현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일찌감치 지역구(공주)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급하게 상경했지만 청와대가 아닌 공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박수현 비서실장은 “(축하난 거절이) 대통령의 뜻이겠나. 실무자들의 정무적 판단이 작용한 것이겠지…”라며 “어쨌든 대통령의 생신을 축하드리고 싶었던 마음을 그대로 담아서 오늘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법안처리 상황 때문에 축하난 사양의 뜻을 전했다는 현기환 정무수석의 보고를 받고 현 수석을 크게 질책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무수석이 합의된 법안조차 처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축하 난을 주고받는다는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정무수석이 정중히 사양한다는 뜻을 (더민주에) 전했다”고 밝혔다.

박수현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김성수 대변인과 함께 이병기 비서실장에게 축하난을 전달했다. 주는 측도 어색하고 받는 쪽도 달갑지 않아 보이는 생일 축하난이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생일을 축하해주는 선물이 정치적 역학 관계로 우습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 김 대표가 지난 1일 보낸 생일 선물은 청와대가 받고 사의를 표했다고 한다.
김 대표 측에 따르면 지난 1일 김 대표는 박 대통령과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도자기, 축하난과 한과 세트를 전날 청와대로 보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생일을 맞아 청와대 수석 등 참모들과 점심을 같이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회가 진정한 민의의 전당이라면 민생입법 서명운동까지 이르는 국민의 간절한 부름에 지금이라도 동감해야 한다“면서 18개 법안을 일일이 소개하며 입법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의 ‘깨알 촉구’는 1월 임시국회 종료를 앞두고 국회를 향해 쟁점법안 처리와 경제활성화 및 민생 입법을 촉구하는 대국민 여론전으로 풀이된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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