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들 '후원회장 모시기' 공들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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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들 '후원회장 모시기' 공들이는 이유는?

명망가-지역밀착 인사-지인 '3가지 유형' 후원금 모집·인지도 높이기 '두마리 토끼' 잡기

  • 승인 2016-02-02 17:56
  • 신문게재 2016-02-03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20대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후원회장 모시기’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후원회장도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거물급부터 친구까지 후보색깔에 맞춰 다양하다. 유형은 크게 나눠 명망가와 지역 밀착형 인사, 그리고 ‘지인’ 등 세 가지로 분류된다. 새누리당 정진석 예비후보(공주)는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후원회장이다.

정 전 총장의 선친과 김 전 총재는 공주고 동기동창으로 김 전 총재는 정 전 총장을 아들 이상으로 아끼고 있다.

새누리당 윤석대 예비후보(대전 서을)는 안대희 전 대법관을 후원회장에 올렸다.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고 안 전 대법관을 통해 ‘신원보증’을 받을 수 있어 후원회장을 부탁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민병주 의원(유성갑 예상)은 과학계의 원로인 김시중 전 과기부 장관을 후원회장으로 등록했다. 자신이 과학자인 만큼 김 전 장관에게 후원회를 맡긴 것이다.

 새누리당 김동완 의원(당진)은 2년전 부터 당진 출신인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을 후원회장으로 등록했다.

공중파 채널에 많이 나온 윤 원장의 인지도가 김 의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새누리당 강영환 예비후보는 한양대 이영작 석좌 교수를 후원회장으로 등록했다. 이 교수는 보수 의 목소리를 내는 대표적인 논객이다.

서산·태안에 출마한 조한기 더민주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은 국민배우 문성근 씨다. 조 후보가 진보 예술인 단체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간사로 활동하면서 알게 됐다고 한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충북 제천·단양에 출마를 선언한 이후삼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이 후보와 강 전 장관은 참여정부 평가포럼과 노무현재단에서 함께 일했다.

지역 기반이 탄탄한 후원회장 유형으로는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의 경우 자신의 주례를 맡았던 오응준 전 대전대 총장이 후원회장이다.

더민주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은 대전시의원인 김종천씨가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김동주 새누리당 세종 예비후보는 전동면에 있는 박연옥 영농조합 대표를 후원회장으로 했다.

서산 태안의 새누리당 성일종 예비후보는 전직 도의원 출신인 허영일 씨를 후원회장으로 등록했다.

지인(知人) 유형으로는 은사나 학교 선후배를 ‘모시는’ 경우다.

박종준 예비후보(새누리 세종)는 초등학교 은사,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대덕)은 대전고 선배, 더민주 이상민 의원은 친구인 김상범 한의사를, 이영규 새누리당 서갑 예비후보는 고교 후배인 정기성씨를, 강영삼 정의당 유성 예비후보는 정의당 부위원장을 각각 후원회장으로 등록했다.

더민주 박영순(대덕), 강래구(동구), 최명길(유성) 예비후보 등은 아직 후원회장을 위촉하지 못한 채 적임자를 찾고 있다.  
후원회장에 대해서 기대감도 조금씩 다르다.

유명한 사람이 후원회장이 되면 후원금 모집도 수월하다는 점과 인지도 높이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는 심리가 깔려 있다. 후원회장을 명망가로 올리는 것이 유권자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않아 안정적인 지인에게 맡긴다는 생각하는 후보들도 상당하다.

한 예비후보는 “후원회장이 역할을 잘한다면 지역의 네트워크는 물론 지지자 증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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