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확장등재 추진… 충남-서울-전북 손 잡는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세계유산 확장등재 추진… 충남-서울-전북 손 잡는다

3개 시·도 협약체결 계획

  • 승인 2016-02-15 18:10
  • 신문게재 2016-02-16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백제유적 세계유산 확장 등재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백제 최전성기 한성유적을 포함하는 것이 주요골자다.

이를 위해 충남도와 서울시, 전북도가 힘을 모은다.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로부터 전북을 포함한 3개 시·도가 백제유적 확장등재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자는 요청을 받았다.

지난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지 못한 한성백제 유적을 별도 등재보다는 기존 등재 구역에 추가하는 '확장(extension)' 형식을 빌리자는 것이다. 유네스코는 세계유산 등재의 방법으로 '확장'을 설정하고 있으며, 매년 세계유산위원회에서도 이같은 형식이 심심찮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C18년부터 AD475년까지 현재 서울 지역에서 군림한 한성백제는 전체 700년 가까운 백제사(史) 가운데 3분의 2를 차지한다. 이 시기 백제는 한반도의 가장 풍요로운 곳에 자리하면서 국가의 기틀을 다졌다. 주요 유적은 송파구 일대에 집중돼 있다.

풍납토성, 몽촌토성, 석촌동 고분군, 방이동 고분군, 암사동 선사유적, 아차산 보루군, 아차산성 등이다.

추가 등재와 관련 충남도와 전북도는 긍정적인 입장이다.

지난해 공주·부여·익산 등 2개 시·도 3개 지자체의 유적들이 세계유산 반열에 올랐지만, 한성유적이 빠져 있어 한편으론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충남도는 3개 시ㆍ도 협약체결 이후 백제유적 추가등재 작업이 본격화되면 이미 세계유산에 등재된 도내 6개 유적 이외의 것을 포함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예컨대 공주 정지산 제사유적, 부여 고마나루, 수천리고분군 등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전북도 역시 추가등재 대상을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유산 확장등재 여부가 결정되려면 이코모스(ICOMOS)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기 최소한 1년 전에는 잠정목록으로 반드시 올라야 한다.

이를 감안할 때 백제유적 세계유산 확장등재 여부는 2020년 이후에 결판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충남도 등 3개 시ㆍ도가 문화재청과 협의해 한성백제 유적 중 추가등재 대상 범위를 정해야 하는 것이 급선무다.
또 추가등재 추진과정에서 소요되는 예산과 행정력을 어떻게 분담해 떠맡아야 하는 것도 풀어야할 문제다.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충남-서울-전북도가 백제유적 추가등재를 위해 조만간 협약을 체결키로 했다”며 “한성백제 유적까지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백제유적의 이미지 제고와 보존 관리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