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온 조선족 주춘섭씨 “딸아이 꿈 위해 세계여행”

  • 사회/교육
  • 미담

대전에 온 조선족 주춘섭씨 “딸아이 꿈 위해 세계여행”

다양한 경험 쌓게 하고싶어 집도 팔고 사업까지 그만둬

  • 승인 2016-02-22 18:19
  • 신문게재 2016-02-23 9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 네살배기 딸과 함께 세계여행 중인  조선족 주춘섭씨 가족이 22일 대전 유성구 새싹나라유치원을 찾았다.
▲ 네살배기 딸과 함께 세계여행 중인 조선족 주춘섭씨 가족이 22일 대전 유성구 새싹나라유치원을 찾았다.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는 것이 부모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잘나가던 사업체와 집을 정리하고 아내와 네살배기 딸과 함께 세계여행 중인 조선족 주춘섭(35)씨가 대전을 찾았다.

22일 대전 유성구 새싹나라유치원에서 만난 주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프차 하나만으로 세계일주 중이다.

지난해 말 중국 티베트와 신강 등을 제외한 전 지역 여행을 끝냈고 몇 개월간 한국 전역을 누빈 후 일본, 유럽 등으로 떠날 계획이다. 중국 상하이에서 이벤트 사업을 하며 넓은 아파트와 자가용까지 소유했던 주씨가 갑작스럽게 세계여행에 나선 것은 딸 은서가 행복한 아이로 자라길 바랐기 때문이다.

주씨는 “사업을 하면서 시간적 여유가 없다보니 아이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며 “문득 '내가 가장 중요한 걸 잊고 사는 건 아닌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빠, 엄마와 손잡고 떠나는 세계여행을 통해 딸아이의 행동에도 변화가 생겼다.

아내 전소연(32)씨는 “은서가 수줍음을 많이 타는 아이였는데 여행지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낯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했다”며 흐뭇해했다.

다만 세계 일주를 떠나면서 학교에 다녀야 할 딸아이의 공부나 공동체 의식이 걱정이 들었다.

그는 “보통 친구들이 누리는 유치원 생활을 못하니 주변 사람들도 이 부분을 가장 우려한다”며 “아이 성장에 어려움이 없도록 전문가 조언도 많이 구하고 있다. 또 그날그날 여행하는 곳을 메신저에 알리면 그 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하는 가족들을 만나 교류하며 소통한다”고 답했다.

주씨가 이날 대전의 유치원을 찾은 것도 그 이유다.

연신 “행복하다”고 말하는 주씨는 “단순히 놀고 먹는 세계여행이 아니다. 전 세계를 다니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프로젝트도 진행하는 등 일을 하고 있다”며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발휘하며 새로운 사업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성소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성복합 개장 이후 서남부터미널 통폐합 '화두'
  2.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이번에도 피해자는 모두 20~30대
  3.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4. 대전역 물품보관함 돌며 카드·현금 수거… 보이스피싱 수거책 구속
  5. [건양대 글로컬 비전을 말하다] 국방·의료에서 AI까지… 국가전략 거점으로 진화한다
  1.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2. 대전보훈청-대전운수, 설명절 앞두고 후원금 전달식
  3.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4. [교단만필] 2026년의 변화 앞에서도 변치 않을 기다림의 하모니
  5. [사이언스칼럼] 지능형 화학의 시대

헤드라인 뉴스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자녀 의대 입시를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의 전입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등학교 수를 따진 결과, 전국에서 충청권이 세 번째로 많은 데다 타 권역에 비해 고3 300명 이상의 대형 고교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유입과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 해소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반대로 위장전입 등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