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학생들 "진학 보다 취업"…전문대 울상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특성화고 학생들 "진학 보다 취업"…전문대 울상

'선취업 후진학' 정부정책 강화 … 성과따라 인센티브 차등 지급

  • 승인 2016-03-09 18:11
  • 신문게재 2016-03-10 8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특성화고 학생들의 선(先) 취업이 강조되면서 전문대가 신입생 유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9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특성화고 취업률은 지난 2010년 27.6%에서 2015년 55.6%로 최근 5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지역 전문대 진학률은 갈수록 감소 추세다.

대덕대의 특성화고 입학률은 2011년 24.7%에서 지난해 8.3%p 감소한 16.4%를 기록했다. 대전과학기술대 역시 같은기간 26.8%에서 17.54%로, 대전보건대는 30%에서 17%로 특성화고 학생수 비율이 약 1.5배 감소했다.

이처럼 특성화고 학생들의 전문대 진학이 줄어든 것은 정부가 '선(先)취업 후(後)진학' 정책을 본격화하면서 진로 지도가 취업 중심으로 진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특성화고 취업률이 교육부 학교평가지표에 반영이 된다”며 “성과에 따라 학교에 인센티브를 지급해 취업률 높이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지역의 특성화고는 전문대 입시설명회 등을 몇 년전부터 진행하지 않거나 입시대비반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취업 위주 정책에 대해 일각에서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진로선택권 제한을 지적하고 있다. 여기에 특성화고가 취업률 위주로 평가·운영되면서 학생들의 취업이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실제로 감사원이 조사한 지난 2013년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률' 결과에 따르면 졸업취업자 1만1731명 중 절반에 가까운 4581명이 근로 소득이 없는데도 취업자로 인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전문대 관계자는 “학교별 찾아가는 설명회에서 현재는 체험 활동도 가능한 입시박람회를 진행해 학생 유치전을 하고 있다”며 “취업 전문성을 요구하는 일반계고 학생들의 요구에 맞춰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저렴한 등록금 등을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