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 “대전 음식문화 ‘텔링’이 없어… 음식산업 육성 힘써야”

[신천식의 이슈토론] “대전 음식문화 ‘텔링’이 없어… 음식산업 육성 힘써야”

  • 승인 2018-12-12 15:38
  • 서혜영 기자서혜영 기자
20181212-신천식의 이슈토론
12일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는 이성희 한국음식문화진흥연구원장, 이기진 음식 칼럼니스트가 자리해 '사람은 음식을 만들고 음식은 지역을 만든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이성희 기자
내년 '대전 방문의 해'를 앞두고 최근 대전의 맛지도가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의 모든 것을 음식으로 이야기하는 맛지도는 전국적으로도 그 사례가 많지않다.

12일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는 맛지도 출간을 계기로 이성희 한국음식문화진흥연구원장, 이기진 음식 칼럼리스트가 자리해 '사람은 음식을 만들고 음식은 지역을 만든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전주 비빔밥, 대구 막창, 부산 돼지국밥 등 전국 각 지역에는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들이 있다. 그렇다면 대전을 대표하는 음식은 과연 무엇일까. 아마 쉽사리 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참석자들은 대전의 음식문화와 관련해 '스토리'는 있지만 '텔링'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기진 칼럼리스트는 "대전은 팔도 사람이 모이며 칼국수, 두부 두루치기, 구즉묵, 막국수 등 다양한 음식이 모인 곳"이라며 "하지만 '텔링'하지 않았다. 홍보하지 않아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성희 원장 역시 "전국 지자체들이 대표 음식을 만들어 홍보하지만 대전은 아직 미흡하다. 2001년 '대전 6미(味)'를 만들었지만 많은 시대적 변화가 있었음에도 그것을 고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당시 2002년 월드컵을 맞아 삼계탕, 돌솥밥 등 '6미(味)'를 선정했지만 시민들이 즐겨먹는 칼국수 등이 빠져 항의 여론이 있기도 했다.

내년 대전 방문의 해를 맞이해 대전의 대표음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칼럼리스트는 "전주 한옥마을에 작년에 1250만명이 방문했는데 이중 900만명이 음식과 사람 구경을 하러 왔다고 응답했다"며 "내년 대전시의 목표가 500만명이다. 이중 음식 스토리, 음식의 다양성 등만 홍보해도 450만명을 유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 사회적 측면에서 관심을 갖고 음식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칼럼리스트는 "진주의 유명 냉면집, 서울 연남동의 베트남 쌀국수 집 등 한곳의 맛 집이 생겨나면 주변 커피숍, 식재료 지원 등 20여 곳의 일자리가 생겨난다"며 유발 효과가 타 산업 효과 못지 않음을 강조했다.

서혜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기존 전기료比 6~10%↓
  2. 충남대 올해 114억 원 발전기금 모금…전국 거점국립大에서 '최다'
  3. 셀트리온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 충남도, 농생명·바이오산업 거점지로 도약
  4. 한남대 린튼글로벌스쿨, 교육부 ‘캠퍼스 아시아 3주기 사업’ 선정
  5. 심사평가원, 폐자원의 회수-재활용 실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1. "천안·아산 K-POP 돔구장 건립 속도 낸다"… 충남도, 전문가 자문 회의 개최
  2. 충남도, 도정 빛낸 우수시책 12건 선정
  3. 의정부시, ‘행복로 통큰세일·빛 축제’로 상권 활력과 연말 분위기 더해
  4. [장상현의 재미있는 고사성어] 제224강 위기득관(爲氣得官)
  5.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파업 장기화, 교사-전담사 갈등 골 깊어져

헤드라인 뉴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각종 비위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중 충청 출신이 거론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당 사무총장인 3선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으로 그가 원내사령탑에 오르면 여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이 모두 충청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의 후임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를 다음 달 11일 실시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보선을 1월 11일 실시되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날짜와 맞추기로..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