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움츠린 관광, 스포츠와 콘텐츠로 빅 프리패스 시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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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광장] 움츠린 관광, 스포츠와 콘텐츠로 빅 프리패스 시도해야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장(관광학 박사)

  • 승인 2020-09-02 08:20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박종진
박종진 소장.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스포츠 입장이 다시 제한되는 등 국민의 여가활동이 제한되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임에도 우리는 각자 삶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지속해서 준비해야 한다.

대전 방문의 해 사업이 코로나로 인해 일부 퇴색된 측면이 있으나, 언젠가는 코로나 사태가 종식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기에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의 관광산업에 대한 홍보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경주는 계속해야 한다.

무엇보다 관광과 여행업계를 비롯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요식업의 위기도 함께 찾아온 이 상황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앞으로의 희망에 한 발 더 내디딜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코로나 이후 관광객의 유입과 지역 내에서의 소비를 확산하기 위해 어떤 전략이라도 준비해야 하는 시기에 스포츠 관광이라는 카드를 다시 꺼내 들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충청권에는 한화 이글스뿐만 아니라 대전, 천안, 아산 등 프로 축구팀이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다. 코로나 문제가 진정 국면으로 전환된 이후 다른 지역(경기 개최지 기준)에서 유입되는 약 20~30%의 관람객을 어떻게 관광으로 연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러한 외래 방문객을 관광객으로 전환하기 위해 경기관람 방문객이나 입장 티켓 구매자에게 지역 내 유료 입장시설 또는 대표 콘텐츠 구매 프로그램과 패키지화(연계 할인 프로그램)를 통한 통합 입장권, 이른바,‘프리패스’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 지역 내 프로구단이 대기업 또는 시민 구단으로서 이러한 연계화 전략이 어렵지 않다.

예를 들어 대전의 야구경기나 축구경기 관람객 가운데 오-월드 입장권 또는 대전아쿠아리움 입장권의 할인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경우 숙박을 유도할 수 있고, 체류 시간을 연장하거나 경기 전 방문을 유도해 관광활동과의 연계가 쉬워진다. 이에 발맞춰 대전시는 '유성 온천지구 관광거점 사업'에 선정돼 유성온천의 활성화 도모와 대전월드컵 경기장 방문객과 연계한 스포츠 관광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

프로축구팀을 보유한 천안시와 아산시도 마찬가지다. 지역 안의 관광 매력시설들과 연계한 스포츠 마케팅 전략이 스포츠의 활성화와 지역의 관광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을 기회가 될 수 있다.

천안시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유치로 전국적으로 축구인의 유입이 예상되며, 용연저수지를 비롯한 개발계획 수립과 '천안 관광산업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통해 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아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사업인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에 선정돼 이순신 테마와 곡교천 등을 중심으로 기존의 관광 인프라를 확대하고,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해 아산시 관광여건의 변화가 예상되므로 프로축구와 연계한 마케팅 계획이 추가될 경우 시너지 효과까지 확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삶에서 여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는 삶의 불편함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적응이 필요하며, 여가와 관광의 경계가 불분명해지고 있는 이때 여가시설과 관광 분야를 통합한 연계화 전략을 미리 준비할 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관광 분야의 재정착과 재활성화를 이른 시기에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스포츠와 관광을 접목한 체계적인 연계 전략 등을 마련하고 준비돼 있을 때 충청권의 광역관광 역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코로나 시대에 관객 입장은 제한되더라도 스포츠 경기는 계속 열리는 지금, 스포츠 경기를 통한 지역의 관광 활성화 도모를 위한 연계화 전략을 천천히 준비해야 할 때이다.

지역의 거점 도시들을 통한 스포츠와 지역 내 대표 콘텐츠 연계를 통한 '빅프리패스' 마케팅 전략이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장(관광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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