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지원 가능한 '문화재 야행' 사업… 대전은 자체 예산 투입 왜?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국비지원 가능한 '문화재 야행' 사업… 대전은 자체 예산 투입 왜?

문화재 야간 관람 등 진행하는 '문화재 야행' 문화재청 공모사업
국비 40% 매칭사업임에도 대전시 잇따른 탈락에 자체재원 투입
공모 기준 맞춰 사업 진행할 수 있는 '돌파구' 찾지 못한 아쉬움

  • 승인 2021-04-18 15:46
  • 수정 2021-04-18 15:47
  • 신문게재 2021-04-19 3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clip20210418093416
문화재청의 문화재 야행 사업 설명 계획서 일부 갈무리.
대전시가 문화재 활용 관련 공모사업 선정을 위한 전략적인 판을 짜지 못하고 있다.

대전시는 문화재 야간관람 등 행사를 진행하는 '문화재 야행'을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국비 지원이 가능함에도, 사업 전략을 수정하지 않고 자체 재원을 투자하고 있어서다.

올해 문화재청의 문화재 야행 사업에 선정되지 않은 곳은 17개 시·도 중 대전과 세종뿐이다.

문화재 야행 사업은 문화재가 집적·밀집한 지역을 거점으로 특색있는 역사 문화 자원을 활용해, 문화재 야간관람(개방), 체험, 공연, 전시 등 야간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한다. 사업당 국비 1~5억 원 이내 지원이 가능하며, 국비 40%, 지방비 60%인 매칭 사업이다.

유형은 표준형과 시범형 두 가지다. 문화재 집중도가 높은 곳에서 진행하는 표준형과 밀집도는 낮으나 지역의 대표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곳에서 시행하는 시범형이다.

해당 사업을 대전은 2018년 이후 공모 선정되지 않았다. 2018년엔 옛 충남도청사(원도심 내 근대문화유산 일원)에서 '대전블루스'라는 주제로 야행을 추진했다. 사업비만 4억 원으로 지역민을 위한 축제의 장이 열린 것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대전은 2018년 공모에 선정된 후 2019년부터는 심사 기준에 따라 선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해당 사업은 무조건 지속할 수 없으며, 심사 기준에 따라 심사위원들이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는 잇따른 공모 실패로 자체 재원을 투입하고 있다. 사업비 규모도 연간 8000만 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타 시·도와 문화체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자체 재원을 투자하는 건 좋지만, 공모 사업 선정을 위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에선 아쉬움이 남는다.

대전시는 문화재 밀집성이 약해 공모 기준에 맞지 않다고 설명하지만, 2021년 공모 계획서를 살펴보면 문화재가 밀집하지 않은 곳도 시범적으로 사업이 진행 가능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은 문화재가 밀집한 곳이 많지 않아 그동안 공모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며 "우리 지역 여건과는 부합이 안 됐기 때문에 자체적으로나마 야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올해에도 내년 공모가 올라오면 최대한 장점을 어필해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통닭 거리'와 '화성행궁'의 조화… 수원이 미식 관광지로 뜬다
  2. 빈집털이 예방부터 절도범 검거까지…대전경찰, 추석 연휴 맞춤형 순찰·신속 대응
  3. 고속도로 통행료 20번 넘게 안 낸 차량 37만대…4년 새 두 배
  4. "계좌에 '급여' 정보 표시 안할 땐 금리 감면 혜택 못 받는다"
  5. 몸짓으로 채우는 원도심…대전ART마임페스티벌 10월 16일 개막
  1.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추석 맞이 민생활동… "이웃에게 따듯한 온기를"
  2.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3. 세종 명물 '낙화축제', 국내 대표 콘텐츠로 발돋움한다
  4. 42㎞ 완주 사족보행로봇 '라이보2' 최적설계 연구 네이처에 게재
  5. 추석 연휴 벌초·성묘길 벌 쏘임 주의하세요… “피부 노출 줄여야”

헤드라인 뉴스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에 일제강점기 금을 수탈한 광산의 존재가 근래에서야 알려진 가운데 동굴 입구로 추정되는 장소가 또다시 발견됐다. 또 갑천습지 산책로가 유실된 지점에서 돌을 차곡차곡 쌓아 하단 기초를 다진 흔적이 드러나면서 이곳에 산책로가 일제의 금 광산에서 채석한 돌을 운반하는 목적으로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974년까지 관찰되는 광산 입구 26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 그리고 월평공원이 있는 서구 월평동에서 광산으로 개발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동굴 입구 추정지가 새롭게 발견됐다. 갑천을..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내달 2일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과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대전지역 형사사법 체계에도 큰 변화가 시작된다. 가장 큰 변화는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경찰이 송치한 사건을 검사가 검토한 뒤 필요한 부분을 직접 추가 수사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검찰청 역시 폐지되고 대전지검과 대전고검은 각각 대전지방공소청과 대전고등공소청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대전경찰의 수사 부담과 책임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일반 형사사건의 1차 수사를 맡은 경찰 단계에서 사..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중학교 정보 수업 시수가 두 배로 늘어 2027년이면 전 학년에 적용되지만, 국·공립 중학교 세 곳 중 한 곳에는 정보교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전을 비롯해 강원, 전남, 전북 등의 지역에서는 정보교사 배치율이 절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교육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1일 기준 전국 국·공립 중학교 2657곳 가운데 정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706곳(64.2%)에 그쳤다. 나머지 951곳(35.8%)은 정보교사 없이 정보 수업을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