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들의 특별한 작품 전시회 ‘2025 그림으로 말하다’전에 초대합니다.”
대전시립손소리복지관(관장 은종군)은 청각·언어장애인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을 그림으로 담은 청각장애인들의 특별한 작품 전시회 ‘2025 그림으로 말하다 과제전'을 7월 3일부터 9일까지 꼬시꼬시 전시공간(관장 강정혜. 대전시 중구 중교로 29-2)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대전시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청각·언어장애인이 단순한 프로그램 참여자가 아닌 전시의 기획자이자 작가로서 창작과 설치를 직접 주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일요일은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 운영된다. 전시에 참여한 청각장애인 작가들은 소리를 대신해 색과 선, 형태로 감정을 표현하면서 청각장애라는 제약 속에서도 독창적인 시선과 감성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전망이다.
손소리복지관 '그림으로 말하다'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청각장애인들은 매년 열리는 장애인 기능경기대회에 참여하고 여러 관내 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6월 25일~27일 열린 대전 장애인 기능경기대회 그림 분야에서는 복지관 이용자인 길정란 씨가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청각장애인들의 작품 전시를 오래전부터 기대해왔던 꼬시꼬시 강정혜 관장은 "그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표현은 참신하고 흥미롭다"며, "꼬시꼬시는 앞으로도 청각장애인 작가들을 위한 전시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꼬시꼬시는 지난 5년간 청각장애인 전시회를 위해 전시 공간을 제공하며 장애인의 문화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해왔다.
은종군 손소리복지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결과물이 아닌, 청각·언어장애인들이 작가로서 자신의 삶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과정이었다"며, "장애인 당사자의 시선이 전시 전반에 반영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은 관장은 이어 “손소리복지관은 앞으로도 청각·언어장애인의 문화예술 참여 확대와 자아실현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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