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건축물] ⑥대전신세계 Art & Science… 컨셉은 '대전'

[대전의 건축물] ⑥대전신세계 Art & Science… 컨셉은 '대전'

대전의 자연과 한국의 직선미 특징
하나이면서 다른 내부 인테리어도 눈길

  • 승인 2021-08-30 15:35
  • 수정 2021-08-31 17:49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20210816010003146_1
"대전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건축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시민들은 한동안 대답을 머뭇거리곤 한다. 이에 반해 아름다운 건축물이 있는 곳은 어디일까 라는 물음에 많은 사람은 현대적인 건축미가 돋보이는 서울과 수도권, 전통미가 살아있는 경주, 전주 등을 꼽는다. 대전에 아름다운 건축물이 많음에도 지역 건축물에 대한 답변을 듣기 힘들다. 그만큼 지역 건축물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건축 전문가들이 꼽은 대전의 대표 건축물부터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련된 美를 보이는 건축물까지 '대전의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온라인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편집자 주>

KakaoTalk_20210830_105540911_02
대전신세계 전경.
6. 대전 신세계 Art & Science
과학의 도시 대전을 상징하던 8만 6000평의 엑스포 부지가 '대전 신세계 ART & Science'로 재탄생했다. 대전 신세계 Art & Science는 1993년 대전엑스포가 개최된 자리에 위치해 있으며 배산임수 지형에 자연을 품은 건축물이다. 또한, 1993년 대전 엑스포 개최를 상징하는 193m 타워는 과학 도시 대전을 상징한다. 대전 신세계 Art & Science의 설계 컨셉은 '대전'이다.



KakaoTalk_20210830_105540911_01
측면
▲대전의 자연과 한국의 직선미를 품다
대전 신세계 Art & Science는 1993년 대전엑스포가 개최된 자리에 위치해 있다. 뒤편의 우성이산과 앞쪽의 갑천이 흘러 자연경관이 뛰어난 것이 해당 건축물의 특징이다. 이러한 자연환경은 전체 프로젝트 설계와 건축물의 크기, 경관 요소와 야외 테라스를 조성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가 되었다. 대전의 대표 명산인 계족산의 나무들과 계족산성의 재료인 돌과 흙, 청명한 하늘까지 나무, 돌, 흙, 하늘이라는 4가지 자연의 재료는 건축물이 위치한 지역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 본질을 통해 건축물에 생기를 불어넣는, 공간과 구조가 결합된 형태로 완성됐다.

캡처
▲최고의 설계 최고의 외관
대전 신세계 Art & Science는 뉴욕 허드슨 맨해튼 타워, 도쿄 롯폰기 힐즈를 설계한 미국 뉴욕의 최고층 전문 건축설계 업체인 KPF가 외관 설계를 맡았고 로만윌리엄스 제프리 허치슨, 록웰 등 세계적인 건설사가 인테리어 설계를 맡았다. 대전 신세계 Art & Science는 지하 3층, 지상 43층의 약 8만 6000평 규모로 높이만 해도 193m로 대전에서 가장 높은 랜드마크 건축물로 완성됐다. 외관은 미국 도날드 저드의 'untitled works in cocrete'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직사각형 구조물을 겹겹이 쌓아 올린 형태를 띠고 있다.



백화점 건물 상부의 'THE GLASS BOX'는 건물 디자인의 핵심 요소인 우성이산과 갑천을 전망함과 동시에 기다랗게 흐르는 갑천의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 백화점 건물의 재료는 계족산성의 돌과 흙을 닮은 포근하고 따뜻한 소재와 하늘과 갑천을 닮은 청명하고 푸르른 느낌의 유리 소재를 주로 사용했다. 193m의 타워 건물은 백화점 건물의 'THE GLASS BOX'를 수직으로 세운 형태로 이는 우성이산의 정기와 엑스포의 명성을 하늘로 쏘아 올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THE GLASS BOX' 띠를 겹겹이 쌓은 형태는 한국 전통 건축의 돌담과 벽돌, 목재, 그리고 서까래의 직선에서 모티브를 얻어 디자인됐다.

설계
외부 설계 컨셉

▲하나이면서 다른 무지개 같은 내부 인테리어
백화점 내부 동선을 디자인한 록웰은 강물이 때론 빠르게, 때론 천천히 흐르는 형상을 본 따, 고객이 건물 4면에서 자연스럽게 들어와 때로는 양옆의 코어를 통해 수직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때로는 가운데 코어로 건물 내부에서 앞뒤로 펼쳐지는 커다란 'THE GLASS BOX'를 통해 자연의 전망을 감상하며 천천히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무지개처럼 하나이면서도 서로 다른 7가지의 포인트를 갖도록 디자인됐다.

일본 츠타야 서점과 태국 센트럴엠버시 오픈 라이브러리와 같은 대형 오픈 공간의 배치, 방콕 더커먼스 같은 남측 정면 입구 차별화, 영국의 Crossrail station sky garden의 옥외 연결 공간, 홍콩의 car street와 가튼 연속파사드, curved, 동선폭을 감안한 밀도와 에너지가 있는 내부 동선 적용, 뉴욕의 soho street, 런던의 bond street, 도쿄 하라주쿠, 서울 북촌과 같은 특화 거리, 매장 운영에 최적화된 평면 레이아웃, 보이드 중심으로 다양한 공간감 연출 및 강력한 외부 조망 등 하나의 공간에 다양한 공간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설계가 특징이다.

대전 신세계 관계자는 "대전신세계 Art & Science는 93년 엑스포를 상징하는 193m의 타워가 큰 특징"이라며 "대전 최대의 높이에서 과학공원 내 갑천과 우성이산 등 대전 전체를 보고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방학 땐 교사 없이 오롯이…' 파업 나선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처우 수면 위로
  2. 제1회 국제파크골프연합회장배 스크린파크골프대회 성료
  3. 국제라이온스협회 356-B지구 강도묵 전 총재 사랑의 밥차 급식 봉사
  4. 정부 유류세 인하조치 이달 말 종료 "기름 가득 채우세요"
  5. 대전사랑메세나·동안미소한의원, 연말연시 자선 영화제 성황리 개최
  1. 육상 꿈나무들 힘찬 도약 응원
  2. [독자칼럼]대전시 외국인정책에 대한 다섯 가지 제언
  3. '경기도 광역교통망 개선-철도망 중심’ 국회 토론회
  4. [2025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안전지식 체득하는 시간되길"
  5. 2025년 한국수어통역방송 품질 향상 종합 세미나

헤드라인 뉴스


국민의힘 대전-충남 통합 엇박자…동력저하 우려

국민의힘 대전-충남 통합 엇박자…동력저하 우려

대전 충남 통합이 내년 지방선거 승패를 결정짓는 여야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엇박자 행보가 우려되고 있다. 애초 통합론을 처음 들고나온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등은 이슈 선점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초당적 협력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보수 야당 지도부는 찬성도 반대도 아닌 밋밋한 스탠스로 일관하면서 정부 여당 때리기에만 방점을 찍는 모양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통일교 게이트를 덮으려는 이슈 전환용은 아닌지, 대통령이 관권선거에 시동을 거는 것은 아..

대전의 스타 류현진.오상욱, 꿈씨 패밀리를 만나다
대전의 스타 류현진.오상욱, 꿈씨 패밀리를 만나다

대전의 대표 스포츠 스타인 한화이글스 류현진 선수·펜싱 국가대표 오상욱 선수와 꿈씨패밀리의 콜라보 굿즈가 23일 출시된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7월 류현진 선수와 오상욱 선수의 소속사, 대전관광공사, 대전디자인진흥원과 함께 '류현진·오상욱×꿈씨패밀리 굿즈 공동브랜딩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전디자인진흥원이 선수별 품목 디자인을 완성했고, 대전관광공사가 제작과 유통, 판매를 맡았다. "우주올림픽 준비 대작전! 꿈씨패밀리 지구 특훈 모험!"이라는 스토리텔링으로, 각 캐릭터는 선수 특유의 귀여움과 훈훈..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확정, 2026년 이렇게 조성한다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확정, 2026년 이렇게 조성한다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의 '모두가 만드는 미래'가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최종 당선작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강주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22일 오전 10시 30분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한 진행 상황과 결과를 공표했다. 이번 공모는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직무대행 이상욱. 이하 LH)와 공동으로 추진했다. 당선작은 행복도시의 자연 경관을 우리 고유의 풍경인 '산수(山水)'로 해석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적 풍경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요 특징은 △국가상징구역을 관통하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