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71-특집] 운보 김기창의 '석류도'에서 이종상 화백의 축화까지

[창간 71-특집] 운보 김기창의 '석류도'에서 이종상 화백의 축화까지

중도일보와 함께 해온 문화예술의 향기
신년호·창간호 특집을 빛낸 축화와 축시

  • 승인 2022-08-31 17:01
  • 수정 2025-09-03 14:00
  • 신문게재 2022-08-31 17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창간 71주년을 맞은 중도일보는 대전·충청의 대표언론이자 종합일간지로서 지역 여론의 열린 마당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계까지 지역 각계와 소통해온 지난 세월 속에 중도일보의 생일(창간기념일)인 9월 1일은 각계의 축하가 답지하는 '축제의 날'이었다. 특히 문화·예술계의 축화와 축시가 있었기에 중도일보의 창간특집 지면은 더욱 빛날 수 있었다. 71주년 생일을 맞기까지 중도일보의 신년특집과 창간특집 지면에 실린 축화와 축시를 한자리에 모아봤다. 지면상 모든 작품을 다 싣지 못함을 널리 혜량해주시기를 바라며…… 축화와 축시로 함께 해주신 예술가 한분 한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편집자 주>

화보-1-19690101
화보 ① 1969년 1월1일자 신년특집 1면
화보 ①



▲1969년 1월1일자 신년특집 1면 지면이다. '휴식없는 서해안 방비(防備)'라는 제목의 사진이 눈길을 끈다. 한원태 기자가 서해안 기지를 찾아 내 고장을 지키는 우리 군·경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최원규 시인의 신년詩 '우리는 지키리라… 가꾸리라'는 돌과 나무에 새겨진 겨레의 염원을 그렸다. '하늘과 바다는 금가지 않았는데 사랑의 내 살, 내 조국은 어찌 둘로 나뉘었는가'라는 詩 구절에 분단 조국의 아픔을 담아냈다.

화보-2-19700101
화보② 1970년 1월1일자 신년특집 1면
화보②



▲1970년 1월1일자 신년특집 1면 지면이다. '밝아온 70년대… 그 의지'라는 제목 속에 새롭게 시작되는 70년대에 대한 기대를 엿보게 된다. 전진을 약속하는 건설의 해머 소리가 대전 근교 '길치터널' 공사장에서 메아리치며 신년을 맞았다. '길치터널'은 경부고속도로 인터체인지 바로 남쪽에 위치하면서 경부선을 잇는 최난(最難) 공사 중의 하나였다. 김철수 차장이 사진을 찍었다. 조남익 시인의 신년詩 '빛나는 새 아침의 찬가'가 실렸다.

화보-3-19880901
화보③ 1988년 9월1일자 중도일보 속간 기념특집 지면
화보③

▲1988년 9월1일자 중도일보 속간 기념특집 지면이다. 운보 김기창 화백이 '석류도' 그림으로 중도일보의 속간을 축하해주었다. '알알이 영근 참된 眞實, 言路를 열자'는 뜻이 담겨있다. 성기조 국제PEN한국본부부회장이 축시 '정론은 역사에 남는 것-중도일보 속간에 부쳐'를 통해 중도일보의 새 출발을 축하해주었다. '중도일보여/장대같은 정론으로/검은 구름 헤쳐/따숩고 온화한 햇볕/ 우리에게 비춰주길'이라는 詩 구절을 새겨본다.

화보-4-19920101
화보④ 1992년 1월1일자 신년특집 지면
화보④

▲1992년 1월1일자 신년특집 지면이다. "올해엔 제발 가슴을 여는 해가 되어라"라는 제목이 마음에 와닿는다. 오진수 사진작가의 '보문산 일출'을 실었고, 강나루 수필가의 '새해 소망-팥으로 메주를 쑨다해도 믿는 새해를'이라는 제목의 수필을 실었다.

화보-5-20040901
화보⑤ 2004년 9월1일자 창간특집 지면
화보⑤

▲2004년 9월1일자 '금강시대, 비상하라 빛을 발하라'라는 제목 아래 정명희 화백의 축화와 김백겸 시인의 축시, '천년의 금강'을 게재했다. 정 화백의 그림 아랫 부분에 '창간 쉰 세돌의 중도일보에 영원토록 금강과 함께 부활의 영광이 이어지이다'라는 글귀가 눈길을 끈다.

화보-6-20060901
화보⑥ 2006년 9월1일자 창간 특집 지면
화보⑥

▲2006년 9월1일자 창간 특집 지면이다. 조평휘 화백의 축화와 리헌석 시인의 축시 '하늘의 뜻을 펴는 지탑(紙塔)일진 저', 최원구 씨의 휘호 '世相如鏡: 세상의 양상은 자기를 비추는 거울과 같다'가 게재됐다. 중도일보가 55년간 갖은 비바람을 맞았어도 꿋꿋하게 정론직필을 이루어온 것처럼 앞으로도 천년간 물이 쌓여도 조금의 변함도 없는 바다와 같이 한길을 걷길 희망한다는 글 속에 중도일보에 대한 기대와 애정을 엿보게 된다.

화보-7-20080901
화보⑦ ▲2008년 9월1일자 창간특집 지면
화보⑦

▲2008년 9월1일자 김배히 화백의 축화와 양애경 시인의 축시 '중도를 열며'가 실렸다. 김 화백은 그림과 함께 '지역민이 바라볼 수 있는 중도일보이길'이라는 제목의 창간 축하 글도 함께 보내왔다. '대전충청인과 함께 해온 중도일보, 해바라기 같은 지역민의 항상 바라볼 수 있는 진정한 지역언론으로 꾸준히 발전하기를 소망한다'는 김 화백의 축하 글을 마음에 새겨본다.

화보-20090101
화보⑧ 2009년 1월1일자 신년 특집지면
화보⑧

▲2009년 1월1일자 신년 특집지면에 이종상 화백의 축화와 김완하 시인의 '한밭벌에 2009년 열리고'를 게재했다. 이 화백의 축화는 고구려 벽화에 사신, 즉 우리민족을 수호해주는 동서남북의 청룡, 백호, 주작, 현무와 중앙에 황금의 황소 한 마리를 힘차게 목각 판화와 친필 채색기법으로 그려넣어 민족의 기상을 표현했다. 새해는 어떤 어려움이 우리 앞에 닥치더라도 황소처럼 묵묵히 참아내며 끝내 역경을 극복하고 근면하게 맡은 바 자기 일을 해내면서 앞만 보고 뭉쳐 서로 도우며 나가자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3.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4.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5.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1.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2.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3. 충남개발공사 '고객만족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
  4. [부고]김창세 세무사 빙모상
  5. 대청호 조류경보 발생 139일만에 전부 해제

헤드라인 뉴스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통합된 자치단체의 새로운 장을 뽑을 수 있게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행정 조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수도권 과밀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시·도간) 통합을 고려해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가 사실상 전폭 지원사격을 약속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