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 이슈토론] 학령인구 감소·우수인재 수도권 유출 방지 위해서라도 ‘국립대 통합’ 심도있게 고민해야

[신천식 이슈토론] 학령인구 감소·우수인재 수도권 유출 방지 위해서라도 ‘국립대 통합’ 심도있게 고민해야

14일 오전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오용준 한밭대총장 토론자로 참석

  • 승인 2022-12-14 16:57
  • 수정 2023-01-05 08:36
  • 신문게재 2022-12-15 3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이슈토론1214
왼쪽부터 오용준 한밭대학교 총장과 신천식 박사.<사진=금상진 기자>
학령인구 감소세가 현실 문제로 다가오는 가운데 내실 있는 대학 구축으로 인재들의 수도권 유출 방지를 위해서라도 '국립대 통합'을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오용준 한밭대 총장은 "대전과 세종, 충청이 하나의 권역으로 메가시티를 이루며 지역의 경쟁력 강화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유능하고 우수한 인력들을 수도권으로 뺏기지 않기 위해 양질의 대학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국립대 통합 정책으로 이바지할 수 있다면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명사회를 선도하고 사회혁신을 이끌어 국가와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는 국립 한밭대학교'라는 주제로 14일 오전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 이슈토론에는 지난달 22일 제9대 총장으로 취임한 오용준 한밭대학교 총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국립 한밭대학교는 1927년 일제강점기 3년제 홍성공립공업전수학교로 개교한 후 1988년 대전공업대학과 1993년 대전산업대학교 등을 거쳐 2001년 3월 지금의 한밭대학교로 명칭을 변경, 2012년 일반대학으로 전환했다. 개교 95년을 맞은 올해 기준 8만5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기술과 공학을 바탕으로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의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오 총장은 "취임사에서도 언급한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남다른 인재'라는 기조로 기업에서의 중간자 역할을 소화할 인재 양성을 위해 '연결성'과 '뛰어난 적응력', '개척자 정신' 3가지를 제안한다"며 "두루 실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정 분야에 두각을 보이는 인재를 골라내고 양성하며 변화무쌍한 기업 현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리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발전기금 조성 등 지역사회와의 네트워크에 대해 오 총장은 "거액의 기부금으로 대학을 운영하는 해외 대학들과 달리, 우리나라 국립대는 국민이 낸 세금으로 운영하다 보니 재정적 여유가 약하다. 정부 의존도도 높고, 등록금 동결이 14년째 이어지면서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조가 중요시되고 있다"며 "한밭대가 보유한 2400여 곳의 가족 기업을 중심으로 기술이전과 창업 등 성과를 내고 있으며, 2015년 한밭대 학교발전기금 모금액이 1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상생 철학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충남대와의 통합에 대해 오 총장은 "통합 논의는 바람직하다고 본다. 현재 47만 명의 학령인구가 2040년 무렵 60%가량 줄어든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학령인구 감소는 곧 맞닥뜨릴 현실적인 문제"라며 "정책적인 판단이 아닌 이미 결정된 문제라는 점을 인지하고, 국립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다면 통합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양주시, 옥정물류창고 2부지 사업 취소·용도변경 양해각서 체결
  2. 대전 아파트 화재로 20·30대 형제 숨져…소방·경찰 합동감식 예정
  3. [날씨]28일까지 충남 1~3㎝ 눈 쌓이고 최저기온 -3~1도 안팎
  4. [월요논단]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허와 실
  5. 코레일, 환경·동반성장·책임 강조한 새 ESG 비전 발표
  1. 국가철도공단 전 임원 억대 뇌물사건에 검찰·피고인 쌍방항소
  2. "2026년 달라지는 대전생활 찾아보세요"
  3.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4. 29일부터 대입 정시 모집…응시생 늘고 불수능에 경쟁 치열 예상
  5. '티라노사우루스 발견 120주년' 지질자원연 지질박물관 특별전

헤드라인 뉴스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속보>대전에서 청소년이 성착취 범죄 피해자가 되는 사건이 18세 이하 전 연령에서 증가 추세이며, 대전경찰이 파악하는 사건에서도 저연령화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의 이러한 피해는 남성에게도 발생하는 중으로, 경찰과 교육청, 아동청소년지원센터의 통합적 대응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중도일보 12월 15일자 6면 보도>대전경찰청이 '대전지역 성착취 피해청소년 지원체계 현황 및 대안' 토론회에서 보고한 바에 따르면, 2024년 대전에서 아동·청소년(18세 이하)에게 접근해 성착취물 제작과 배포, 대화 등의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이 3파전으로 재편된다. 출마를 고심하던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이 경쟁에 뛰어들면서다. 기존 후보군인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은 대전·충남통합과 맞물려 전략 재수립과 충남으로 본격적인 세력 확장을 준비하는 등 더욱 분주해진 모습이다. 장종태 국회의원은 29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동안 장 의원은 시장 출마를 고심해왔다.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며 민주당의 대전·충청권 지방선거 승리를 견인해야 한..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정부의 본격적인 시장 개입으로 1440원대로 내려앉았다. 지역 경제계는 가파르게 치솟던 환율이 진정되자 한숨을 돌리면서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우려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8일 금융시장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1440.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4일 1437.9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주 초 1480원대로 치솟으며 연고점에 바짝 다가섰으나, 24일 외환 당국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