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내일] 표현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 오피니언
  • 오늘과내일

[오늘과내일] 표현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박미건 포커스온 대표

  • 승인 2023-05-07 09:52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23011501001034100039491
박미건 대표
5월은 어린이날에서부터 어버이날과 스승의날까지 각종 행사가 많은 달이다. 고마움과 사랑을 표현하는 날들이 많기 때문인지 요즘 스피치 코칭을 진행하다 보면 공통적으로 받는 질문들이 꼭 있다. "어떻게 하면 표현을 더 잘할 수 있을까요?", "마음은 그게 아닌데 말로 하려고 하면 입이 안 떨어져요", "표현은 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잘 알겠죠?"와 같이 표현과 관련된 질문들이 많다. 우리는 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을 어색해하고 쉽지 않은 일로 생각하게 되는 걸까? 왜 '고맙습니다' 혹은 '사랑한다'는 말을 할 때 쑥스러워 머뭇거리게 되는 걸까?

답은 바로 거창함과 특별함에 있다. 고마움을 전하고 마음을 표현하는 일은 기념일이나 어버이날과 같이 특별한 날 혹은 어떠한 일이 있었을 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다. 이제부터라도 우리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거창하고 특별한 게 아님을 의식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매일 사람을 만나면 하는 "안녕하세요"와 같은 일상의 언어처럼 특별함이 아닌 평범함으로 바꿔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모두에게 표현하고 마음을 건네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안녕하세요",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어떻게 지내셨나요?"를 말할 때 어색하고 부끄럽지 않듯이 "어머니 사랑합니다","아버지 감사합니다", "부모님 사랑합니다"와 같은 표현도 그렇게 되어야 한다. 어색하고 부끄럽다는 느낌을 더 이상 받지 않고 일상적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얘기다.

생각해보자. 되돌아보면 일상 속에서 마음을 건네고 표현할 수 있는 순간은 더없이 많다. 먼저 고개를 숙이는 정중한 인사, 식당에서 수저를 놓아주는 상대의 배려, ‘오늘 고생했다’고 어깨를 토닥여주는 가족의 마음 씀씀이처럼 사람들이 내게 행하는 모든 일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하루하루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인 것이다.

특히 감사 표현과 관련해서는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혀진 연구 결과들이 많다. 실제 터키 주립대 네이선 디월(Nathan Dewall) 교수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감사하는 마음을 연습하면 똑같은 스트레스 상황이 찾아와도 감사하는 마음을 연습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그 영향을 상당히 적게 받는다고 한다. 감사한 마음이 방패처럼 보호막을 만들어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스트레스를 막아주고 심리적 저항력을 키워준다는 것이다. 모든 언어와 말하기는 내가 인식하고 실천할수록 더 따뜻해지고 좋아질 수 있다. 고마움과 사랑을 표현하는 것을 나의 습관으로 만들어간다면 작은 일에도 고마워하고 사람들에게 다정함을 건넬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

끝으로 모든 표현은 머리가 아닌 입 밖으로 전해져야 함을 잊지 말자. '말 안 해도 당연히 알겠지', '우리 사이에 굳이 말로 해야 하나', '이 정도는 알아서 이해하겠지'와 같은 생각은 표현에 있어 독이 되는 생각 중 하나다. 오래 알고 지냈으니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알아줄 거라는 생각을 지우고 내 마음의 표현은 반드시 머리가 아닌 입 밖으로 소리를 내어 전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거창하게 수식어를 붙일 필요는 없다. 딱 한 마디면 된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덕분입니다' 등 이 세 가지만 기억해도 된다. 거창한 말이 아니지 않은가? 단지 입 밖으로 말을 떼기가 어려울 뿐이다.

부디 이번 5월은 나의 오늘과 내일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는 가족과 친지, 지인들에게 후회 없이 마음을 표현하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기억해주시길 바란다. 표현은 거창한 것이 아니며 표현은 일상화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행동으로 옮겨주시길 말이다. 마지막으로 이 칼럼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함께해주시는 독자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 "고맙습니다, 모두 덕분입니다."

/박미건 포커스온 대표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선도지구 발표 임박…몇 개 구역 선정될까?
  2. "서산 왕산 감태 빵 없어서 못 판다", 서산 어촌마을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라
  3. 세종 파크골프 전문가 키운다… 제2기 아카데미 활짝
  4. [한화에어로 참사] 참사 중간 수사 결과 발표, 사고 한 달 지났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 '아직'
  5. [한화에어로 참사] 금속분말-세척수 반응했나… '수소가스 폭발' 가능성도 조사 쟁점
  1. '새벽 스쿨존 30㎞' 손보나… 황운하, 보호구역 탄력 운영법 발의
  2. 대전 밀알복지관,'안전한 보금자리'사업 수행
  3. '외연 확장' KAIST 이광형 총장 이임…실패연구소 이끌며 도전과 개척 강조
  4. 제5대 세종시의회 상임위 구성 마무리… 4개 위원장 모두 민주에
  5. [白壽 김희수와 건양의 사람들] 당신에게 건양은 어떤 이름 입니까…

헤드라인 뉴스


한화에어로 참사 중간수사 결과 "세척기 발화 가능성 커"

한화에어로 참사 중간수사 결과 "세척기 발화 가능성 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참사 발생 한 달 만에 경찰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규명하지 못했다. 사고 지점이 세척기 주변일 가능성과 당시 작업자들이 세척 설비 내부 탱크를 청소하고 있었다는 정황은 확인됐지만, 폭발을 일으킨 직접 점화원과 작업 공정상 문제, 안전관리 책임 소재는 추가 감정과 보강 수사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일 대전경찰청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사고 중간 수사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현장 합동감식 3회, 압수물 5700여 점 분석, 관계자 32명 조사 등..

대전 선도지구 발표 임박…몇 개 구역 선정될까?
대전 선도지구 발표 임박…몇 개 구역 선정될까?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발표가 임박하면서 최대 몇 개 구역이 선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둔산지구의 경우 최대 3개 구역까지 선정 가능하며, 송촌지구는 1개 구역만 신청해 사실상 선정이 확정된 상황이다. 현재 대전시는 국토교통부와 사전 협의를 마친 상태로, 2~3주 내 선도지구 선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시에 따르면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공모에 둔산지구 9곳, 송촌(중리·법동)지구 1곳 등 총 10개 구역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청구역은 특별정비예정구역 27곳 중 1구역(상록수·상아·초원·강변) 3899..

[MSI 2026] 대전 뜨겁게 달군 T1… 이제 우승 향해 달린다! 브래킷 스테이지 대진 확정
[MSI 2026] 대전 뜨겁게 달군 T1… 이제 우승 향해 달린다! 브래킷 스테이지 대진 확정

대전에서 열리고 있는 이스포츠 게임축제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026)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대표로 출전한 T1이 승승장구하며 본선 라운드 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소속팀인 T1은 1일 진행된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최종전에서 강팀 '리퀴드(TL.북미)'를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완파하며 단 1팀에 주어지는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권을 따냈다. 이로써 T1은 세계 최정상급 8개 팀과 함께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하게 됐다. T1의 본선 과정은 그야말로 '압도적'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 이재명 대통령,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참석 이재명 대통령,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참석

  • ‘개문냉방 안돼요’ ‘개문냉방 안돼요’

  • ‘함께하는 가치, 소비자의 힘’ ‘함께하는 가치, 소비자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