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시월, 엑스포과학공원 노을은 참 아름답습니다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기고] 시월, 엑스포과학공원 노을은 참 아름답습니다

대전시 강전우 과학협력과장

  • 승인 2023-10-16 10:24
  • 신문게재 2023-10-17 18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clip20231010170616
강전우 과학협력과장
종종 걸어서 퇴근을 합니다. 대전 엑스포시민광장과 엑스포다리를 건너 오른쪽 방향 갑천 둔치가 바로 그 경로죠. 엑스포시민광장은 '93 대전엑스포' 당시에는 남문광장으로 쓰였던 곳입니다. 93 대전엑스포에는 93일 동안 108개국 1400만 명이 다녀간 대규모 국제행사입니다.

엑스포가 개최되는 기간에 노점상 단속 임무를 담당했었기 때문에 지날 때마다 감회가 새롭지요. 얼마 전 한빛탑 2층에서 바라본 갑천과 엑스포다리, 한밭수목원은 한 폭의 그림과 같다고 느꼈습니다. 세계 어느 도시 관광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다. 가끔 외지인들한테도 이곳을 보여주면 많이들 감동합니다.

오는 시월(10.20~22)에는 이곳에서 과학축제를 개최합다. ‘2023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이 그것입니다. 그럼, 드론이 되어 시월에 펼쳐질 축제장을 살펴보겠습니다. 엑스포시민광장 입구에는 나노반도체와 바이오헬스, 국방, 우주항공 등 대전시 전략산업 성공을 기원하는 패널(panel)이 예쁘게 설치돼 있습니다. 패널 주변에서는 전략산업을 주제로 한 퍼즐 맞추기 체험도 할 수 있고요. 분수대 앞에는 포토존이 설치돼 있습니다. 꿈돌이, 꿈순이와 연구원 캐릭터를 모아 놓았는데, 무빙쉘터에 걸린 대형 축제 포스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무빙쉘터 안 무대에서는 여덟 명의 KAIST 대학원 학생들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로상담도 하고 특강도 합니다. '과학자의 정원'이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엑스포시민광장에서는 축제 속에 축제 '영재페스티벌'이 열립니다. 대전의 초·중·고 육십 개 팀에서 과학영재 또는 과학단체로 선발된 학생들이 공학, 수학, 발명 아이디어들을 선보입니다. 이 학생들이 나중에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과학자로 자라나겠지요.



한밭수목원 동원과 서원에서는 버스킹을 선보입니다. 특히 서원에서는 2023 대전 멍때리기 대회가 함께 열리고 야간에는 과학영화 상영도 합니다. 원형광장에는 미술작품이 보이네요. 대전의 청년 작가 한 명과 정부 출연연구원 한 곳을 연결해 연구원의 특징을 그림으로 나타낸 작품들입니다. 열 곳의 연구원 이야기를 그림으로 담아냈습니다.

엑스포다리에서는 음악을 들으며 먹거리를 즐길 수 있고 갑천 둔치에서는 열기구도 탈 수 있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좋아하는 체험 기구랍니다. 한빛탑 앞 무대에서는 과학콘서트와 특수영상영화제도 열립니다.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관 안에서는 대전시 전략산업 위주의 기업 전시관을 설치합니다. 기업제품을 홍보하고 기술 교류도 하게 됩니다. 정부 출연연구원에서 개발된 성과 조형물들을 전시하고 과학기술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중앙무대에서는 기업인 대표들과의 이야기 마당, 기업 홍보 행사 등을 진행합니다. 전광판에는 대덕특구 역사, 정부 출연연연구원들의 성과 홍보물이 연달아 상영하고요. 국립중앙과학관에서는 인공지능과 양자역학, 핵융합에너지 등의 주제로 세계과학문화포럼을 준비했습니다. 화학연구원 디딤돌 플라자에서는 대전시 4대 전략산업 성공 모색을 위한 통합포럼도 열리고요. 표준과학연구원과 생명공학연구원 등 4곳의 연구원을 직접 둘러보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입니다.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은 올해로 스물여섯 번째입니다. 올해 축제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시민광장과 대덕특구 일원까지 장소를 확대하고 과학기술을 접목한 대전기업관을 조성하며 야간 프로그램도 만들었습니다. 초기 사이언스페스티벌에 참여해 즐겼던 어린이는 과학자가 되어 출연연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사례들도 들립니다.

축제에서 느끼는 감동은 오롯이 참여자의 몫 아닌가 싶습니다. 취향과 감성에 따라 각기 다른 요소에서 다른 의미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축제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학생, 기업인, 연구원들은 참여 그 자체로도 의미가 될 수도 있겠지요. 뜨거웠던 팔월, 대전 0시 축제에 감동하셨다면 선선한 가을에는 과학축제도 즐겨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시민광장 무빙쉘터에서 한빛탑까지 1.2㎞ 런웨이 어떠신가요. 시월의 엑스포과학공원 노을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대전시 강전우 과학협력과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성추행 유죄받은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 촉구에 의회 "판단 후 결정"
  2. "시설 아동에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시설 제공"
  3. 김민숙, 뇌병변장애인 맞춤 지원정책 모색… "정책 실현 적극 뒷받침"
  4. 천안 A대기업서 질소가스 누출로 3명 부상
  5. 회덕농협-NH누리봉사단, 포도농가 일손 돕기 나서
  1.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운동선수 등을 위한 '새빛' 선사
  2.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3. ‘몸짱을 위해’
  4. 세종시 싱싱장터 납품업체 위생 상태 '양호'
  5. 내년 최저임금 1만320원 지역 노사 엇갈린 반응… 노동계 "실망·우려" vs 경영계 "절충·수용"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국론분열을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초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등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 속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해 국민 통합이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되려 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론화 절차 없이 해수부 탈(脫) 세종만 서두를 뿐 특별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구체적 로드맵 발표는 없어 충청 지역민의 박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10일 이전 청사로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두 건물 모두..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2012년 세종시 출범 전·후 '행정구역은 세종시,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는 애매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7월 폐원한 금강수목원. 그동안 중앙정부와 세종시, 충남도 모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 탓이다. 국·시비 매칭 방식으로 중부권 최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모두 놓쳤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입지의 금남면인 만큼, 금강수목원 주변을 신도시로 편입해 '행복도시 특별회계'로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산자중기위, 세종 갑)은 7..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전국 부동산신탁사 부실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토지신탁 계약 체결을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부동산신탁회사 법인의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4부는 모 부동산신탁 대전지점 차장 A(38)씨와 대전지점장 B(44)씨 그리고 대전지점 과장 C(3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시행사 대표 D(60)씨를 특경법위반(증재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부동산 신탁사 대전지점 차장으로 지내던 2020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시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