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첫 번째 집과 두 번째 집에서 나의 일과 육아, 소중한 꿈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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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첫 번째 집과 두 번째 집에서 나의 일과 육아, 소중한 꿈을 잇다"

대전서구가족센터 몽골어 통번역지원사 육아휴직 복직수기

  • 승인 2024-05-01 16:30
  • 신문게재 2024-05-02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대전서구가족센터 몽골어 통번역지원사 육아휴직 복직수기
지난해 11월 통계청이 발표한 '기혼여성의 고용 현황'에 따르면, 15~54세 기혼여성 794만 3천명 중 비취업 여성은 283만 7천명이었고, 그중 경력단절 여성은 134만 9천명으로 나타났다. 자녀를 키우는 기혼여성 10명 중 6명은 워킹맘인 셈이지만, 자녀가 어릴수록 취업률은 낮고 근무시간은 짧았다. 가족돌봄과 교육, 임신·출산, 결혼 등 여성이 일을 포기하는 사유는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42%를 차지하는 건 육아였다. 재택근무, 탄력근무제, 육아휴직 등 다양한 육아정책이 마련됐지만 여전히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하지만 그동안 쌓은 경력이 헛되지 않도록 육아휴직제도를 활용하여 '삼남매의 엄마'와 '통번역지원사'라는 두 가지 역할을 훌륭히 잘하고 있는 대전서구가족센터의 다시덜거르님을 만나 보았다.

Q1. 대전서구가족센터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몽골 출신 결혼이민자로 2017년부터 7년째 대전서구가족센터에서 통번역지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결혼으로 한국에 정착하면서 대전서구가족센터에서 초기정착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을 받으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제가 항상 두 번째 집이라고 부르는 소중한 곳이랍니다. 센터를 다니면서 한국어도 배우고, 아이도 낳고, 자조모임을 하며 한국생활에 잘 적응하였고 모국어를 특기로 한 일도 할 수 있었습니다.

Q2. 7년이란 시간 동안 워킹맘으로 활동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저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워킹맘들은 누구나 아침이 바쁘고 하루가 짧을 것입니다. 삼남매를 키우다보니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습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에는 시간적, 체력적으로 힘이 들더라구요. 센터장님 면담 중 직장내 육아휴직제도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임신 중인 여성 근로자나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 둔 근로자가 대상인데 저와 같은 외국인 근로자도 가능하더라구요. 저에게는 너무나 반갑고 고마운 제도였습니다. 센터에서도 흔쾌히 업무 인수인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23년 3월부터 1년간 육아휴직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Q3. 육아휴직 기간 동안 생활과 복직 소감이 궁금합니다.

휴직 기간 초등학교에 입학한 쌍둥이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세 아이들과 몽골로 모국 여행을 떠나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동안은 센터의 통번역지원사였다면, 휴직기간 동안은 센터 이용자가 되어 프로그램도 참여하였습니다. 1년의 시간덕에 쌍둥이 아이들은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으며, 저 또한 처음 입사때의 마음으로 더욱더 건강해져 두 번째 집에 돌아왔습니다. 나와 가족을 위한 휴직기간의 시간을 원동력 삼아 저와 같은 결혼이민자들을 위해 일하며 그분들의 이야기에 공감해주고 조언과 상담을 해주는 연결고리가 되겠습니다.



오늘 만난 다시덜거르님처럼 일가정 양립을 위한 직장의 가족친화적인 분위기 조성과 제도적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 대한민국의 모든 워킹맘들이미래를 위해 성장하기를 응원한다.



Сайн байна уу? Монголоос ирсэн Д, Дашдолгор байна.

Би Дэжон хотын Со д??ргийн гэр б?лийн т?вд орчуулагчаар ажилдаг б?г??д хос орлоготой/эхнэр н?х?р хоёр ажил хийх/ гэр б?л ба гурван х??хэд ?сг?н х?м??ж??лж байна. Солонгост гэр б?л болж суурьшихад амарг?й байсан ч Дэжон хотын Со д??ргийн гэр б?лийн т?вд т?р?л б?рийн сургалтанд хамрагдсанаар их тус дэм авч чадсан. Тийм учир аас Солонгос дахь амьдралд дасан зохицоход тусалсан хоёр дахь гэр гэж хэлж болохоор ?нэ цэнэтэй газар юм. Ажил хийх нь ??рийн болон х??хд??дийнхээ т?л?? боловч н?г?? талаараа х?н болж т?рс?н бид утга учиртай з?йл хийхийг х?ссэн тэр м?р??д?л?? биел??лэх мэт ?д?р б?р баяр х??ртэй байна. Ажлын чухлыг ойлгох тэр м?чид гурван х??хдийг ?сг?н х?м??ж??лэх ба ихэр??дийн бага сургуульд элсэн орох талаар нэлээд эргэц??лэн бодсон. Тэр ?ед х??хэд асрах ч?л??ний тогтолцооны талаар олж мэдсэн юм. Х??хэд асрах ч?л?? гэдэг нь жирэмсэн эмэгтэй ажилчин, ажилтаны бага сургуулийн 2р анги буюу 8 нас х?ртэлх х??хэдээ ?с г?х?д ашигладаг ч?л?? б?г??д ажилтаны х??хэд ?сг?х ачааг арилгах, ?ргэлжл??лэн ажиллахад дэмжлэг ?з??лсэнээр ажилтаны аж амьдрлын аюулг?й байдал, боловсролын аюулг?й байдалд туслан дэмжих тогтолцоо учираас гадаад ажилтан миний хувьд ч ямар ч т?в?гг?йгээр х??хэд асрах ч?л??г эдэлж ажил болон х??хэд асрахыг холбон м?р??д?л?? биел??лж чадсан юм. Ч?л??тэй байх хугацаандаа бага сургуульд элсэн орсон ихэр??дээ сургуульд дасан зохицоход нь туслаж, х??хд??дтэйгээ хамт Монгол эх ороноороо аялахдаа олон сайхан дурсамжийг бий болгож т?р?л т?р?гс?дтэйг?? уулзаж, соёлын туршилтыг мэдэрсэн утга учиртай аз жаргалтай цагыг ?нг?р??лсэн. Би ?ргэлж утга учиртай ажил хийхийг х?сдэг. 2017 оноос ?н??г х?ртэл Дэжон хотын Со д??ргийн гэр б?лийн т?вд ажиллаж байгаадаа баяртай байдаг. ??ртэйгээ адилхан х?м??сийн т?л?? ажиллаж тэдний яриатай санал нийлэн, з?вл?н, з?в?лг?? ?гд?г хол боос болно гэж найдаж байна.



고혜정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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