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학업중단 예방 프로그램 운영에도 수년째 10명 중 3명 이탈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교육청 학업중단 예방 프로그램 운영에도 수년째 10명 중 3명 이탈

위탁기관과 함께 학교 자체 운영 중, 프로그램 미참여 인원 이끌 방안 無
학폭 피해 학생 대상 학업중단 숙려제 프로그램은 상담뿐

  • 승인 2024-06-09 16:56
  • 신문게재 2024-06-10 4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학업중단 숙려제 운영 매뉴얼
대전교육청 학업중단 숙려제 운영 매뉴얼 표지.  대전교육청 제공
대전교육청이 학업중단 의사를 밝힌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 '학업중단 숙려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지만 매년 프로그램 참여 학생의 10명 중 3명은 학업중단을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로 학업중단 위기에 놓인 학생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없어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9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3년 학업중단 숙려 프로그램의 참여자 794명 중 학업중단을 결정한 학생은 254명이다.

대전교육청은 학교생활 부적응 등으로 학업중단 위기를 보이는 학생과 자퇴를 결심한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자체 숙려제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위탁기관을 소개하고 있다. 학교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학업중단 숙려제는 담당교사가 학업중단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상담프로그램, 진로체험이 주를 이루고 있다. 위탁기관이 운영하는 숙려제 프로그램은 체험활동 중심의 자기계발 등을 통해 충동적으로 학업중단을 결정한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지원한다.

대전교육청이 학업중단 위기에 놓인 학생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2022년 숙려제 프로그램 참여자 730명 중 238명이 학업을 중단한 것을 보면 학업중단율은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숙려제 프로그램에 대해 의무적으로 안내를 할 뿐 학생의 참여를 이끌 방안은 미진한 실정이다. 학교생활 부적응 등 학업중단 위기에 놓인 학생들 중 숙려제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대책 마련도 필요한 상황이다.

대전교육청이 진행하는 숙려제 프로그램의 담당교사 역량 강화 연수도 연 1회뿐이다. 학업중단 숙려제 프로그램 운영 관련 내용은 온라인으로 개설해 놓고 필요한 부분은 담당교사가 자율적으로 참고하라는 것이다.

학교폭력 피해로 학업중단 위기에 놓인 학생을 위한 체계적인 대책 마련도 요구된다. 현재 학교폭력 피해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학업중단 숙려제 프로그램은 상담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전교육청은 학교폭력 피해 학생 대상으로 스크리닝 검사를 한 후 숙려제 프로그램을 통해 상담만 7주 동안 진행하고 있을 뿐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전 소재 고등학교 교사 A씨는 "학업중단을 결심한 고등학생의 경우 숙려제 프로그램에 참여하더라도 학교로 돌아오는 사례가 거의 없다"며 "숙려제 프로그램이 효과성 측면에선 유명무실하기 때문에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절차가 아닌 학업중단 위기학생을 설득하기 위한 대책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2025년부터는 학업중단 위기학생 중 숙려제 프로그램에 미참여 하는 학생들도 참여를 이끌 수 있도록 숙려제 강화를 교육부와 논의 중에 있다"며 "학교폭력 피해자가 학교에 나오는 것을 거부하는 등 학업중단 징후가 보일 땐 정서적인 문제로 보고 있어 숙려제 프로그램 중 상담 프로그램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정부·대기업의 '3대 메가 프로젝트'… 세종시는 소외되나
  2. 삼성전기, 세종사업장 투자 공식화…"그룹 차원 충청 140조 투자"
  3. '소통' 약속한 오석진…교육공무직 요구안 어디까지 수용할까
  4. 대전권 4년제 기회균형선발 격차… 대전대 전국 평균 웃돌아
  5. 대전경찰청 간부, 여경 모욕·스토킹 혐의로 불구속 송치 후 수사중
  1.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 사고에 시민사회단체 "우주·방산 재검토 해야"
  2. 12년 대전교육 마무리한 설동호 교육감… "교육 향한 마음은 계속"
  3. 대전시, 민선 9기 온통대전 위한 숨고르기
  4. '탄소중립 권위자' 배충식 교수, KAIST 새 총장 맡는다
  5. 내달부터 지하철에 리튬배터리 구동 탈 것과 대용량 리튬배터리 반입 제한

헤드라인 뉴스


민선9기 지방정부 7월 1일 출범… 충청홀대론 극복 `발등의 불`

민선9기 지방정부 7월 1일 출범… 충청홀대론 극복 '발등의 불'

충청의 미래를 이끌어갈 민선 9기 지방정부(세종시 5기)가 7월 1일 공식적으로 닻을 올린다. 국민의힘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지방권력이 전면 교체된 충청권 4개 시·도지사들은 이날 취임식을 갖고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에 발맞춰 여당 출신 단체장들이 충청홀대론 극복과 지역 발전 견인은 물론 위기의 재정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가 관건이다. 이날 오전 10시 대전시청에서 취임하는 허태정 대전시장은 '우리 모두의 대전, 온통 행복한 시민'을 민선 9기 슬로건으로 확정했다. '우리 모두의 대전'에는 시민이 시정의..

이 대통령 2일 충남 아산서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주재
이 대통령 2일 충남 아산서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주재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충남 아산에서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주재한다.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 후속 행사로, 정책 방향을 재차 설명하고 세부적인 계획도 부연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30일 "이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에서 주재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 보고회'에 이어 오늘부터 세 차례, 주요 성장 거점을 중심으로 국민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이날 오후 전남광주특별시에서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는 삼성전자와 SK 하이..

"마트 규제하면 시장 살아 난다" 옛말 …유통정책 전환 필요
"마트 규제하면 시장 살아 난다" 옛말 …유통정책 전환 필요

대형마트를 규제하면 전통시장이 살아난다는 정책 기조가 흔들리면서 변화한 유통환경에 맞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 쇼핑이 유통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지만, 정책은 여전히 이전 환경에 머물러 있어 종사자들은 생존에까지 위협받고 있는 처지에 놓여있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4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둘째·넷째 일요일에서 평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등 이해관계자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관련 논의는 더 이상 진전되지 않고 있다. 이후 유통 환경은 크게 달라졌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수상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생존수영 여름철 수상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생존수영

  • 제14대 허태정 대전시장 취임식 준비 분주 제14대 허태정 대전시장 취임식 준비 분주

  • ‘성범죄 징계 없이 끝난 9대 대전시의회를 규탄한다’ ‘성범죄 징계 없이 끝난 9대 대전시의회를 규탄한다’

  • ‘끝까지 찾고, 끝까지 예우한다’…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 ‘끝까지 찾고, 끝까지 예우한다’…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