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환 농협중앙회 부여군지부장 |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56.4kg으로 30여년전인 1992년 소비량(119.2kg)의 절반수준으로 양곡소비량 집계가 시작된 1963년 이후 최저치라고 한다. 2023년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약155g으로 집계됐으며 밥 한공기를 짓는데 대략 쌀100g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민 1인당 하루에 밥 한공기 반을 먹은 셈으로 쌀의 소비는 매우 적은 상황이다.
2009년 범정부 차원에서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한 촉진 방안을 발표한 뒤 쌀 가공산업 육성 등을 추진해 오고 있지만 여전히 쌀 생산량보다
소비가 더 빠르게 줄고 있음을 감안하면 농촌의 위기는 점점 가속화 될 전망이다.
또한, 식생활의 다양화, 편의화 되고 1인가구, 맞벌이가구 증가 등으로 대체식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어 쌀 소비 감소 추세를 당장 바꾸기는 어려운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쌀을 이용한 가정간편식·즉석밥·쌀빵·쌀국수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쌀 소비를 촉진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아울러, 아침밥을 먹는 습관도 중요하다. 바쁜 아침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먹고 싶은 아침밥 메뉴를 개발·보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시간이 부족해 아침식사를 못하는 학생이나 직장인 등을 위한 아침밥 제공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사업의 지속적인 지원과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
지난주부터 충남세종농협(본부장 백남성)은 "아침밥을 든든하게, 후식은 공기밥"이라는 자체 슬로건을 정하고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으로 인하여 농업·농촌을 비롯한 도시의 쌀 소비량이 다소나마 늘어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농심(農心)을 함께 가져 본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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