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농심(農心)을 마음에 담고, 쌀 소비촉진 캠페인을 전개해야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기고]농심(農心)을 마음에 담고, 쌀 소비촉진 캠페인을 전개해야

류경환 농협중앙회 부여군지부장

  • 승인 2024-08-07 18:46
  • 수정 2024-08-07 18:48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류경환(증명사진_2024)
류경환 농협중앙회 부여군지부장
2024년은 참 어려운 해이다. 올해 초에 부여군지부장으로 부임한 이후 일조량 부족에 따른 농작물 피해와 7월의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다 복구되기도 전에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매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며 30여년 농협생활 가운데 요즘 농촌이 가장 어려운 시기임을 느끼게 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56.4kg으로 30여년전인 1992년 소비량(119.2kg)의 절반수준으로 양곡소비량 집계가 시작된 1963년 이후 최저치라고 한다. 2023년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약155g으로 집계됐으며 밥 한공기를 짓는데 대략 쌀100g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민 1인당 하루에 밥 한공기 반을 먹은 셈으로 쌀의 소비는 매우 적은 상황이다.

2009년 범정부 차원에서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한 촉진 방안을 발표한 뒤 쌀 가공산업 육성 등을 추진해 오고 있지만 여전히 쌀 생산량보다

소비가 더 빠르게 줄고 있음을 감안하면 농촌의 위기는 점점 가속화 될 전망이다.



또한, 식생활의 다양화, 편의화 되고 1인가구, 맞벌이가구 증가 등으로 대체식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어 쌀 소비 감소 추세를 당장 바꾸기는 어려운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쌀을 이용한 가정간편식·즉석밥·쌀빵·쌀국수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쌀 소비를 촉진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아울러, 아침밥을 먹는 습관도 중요하다. 바쁜 아침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먹고 싶은 아침밥 메뉴를 개발·보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시간이 부족해 아침식사를 못하는 학생이나 직장인 등을 위한 아침밥 제공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사업의 지속적인 지원과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

지난주부터 충남세종농협(본부장 백남성)은 "아침밥을 든든하게, 후식은 공기밥"이라는 자체 슬로건을 정하고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으로 인하여 농업·농촌을 비롯한 도시의 쌀 소비량이 다소나마 늘어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농심(農心)을 함께 가져 본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대전 서부경찰서 멈춤봉투 눈길
  2.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3. 대전·충북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총량 축소? 환자들 어디로
  4. 충남도, 국비 12조 확보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힘 모은다
  5. 경영책임자 실형 선고한 중대재해처벌법 사건 상소…"형식적 위험요인 평가 등 주의해야"
  1. 충남도의회, 학교 체육시설 개방 기반 마련… 활성화 '청신호'
  2. 대전동부교육지원청, 학교생활기록부 업무 담당자 연수
  3.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4.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5. 충남권 역대급 더운 여름…대전·서산 가장 이른 열대야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전국 4년제 대학 중도탈락자 수가 역대 최대인 10만 명에 달했던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하고 충청권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권에선 목원대와 배재대, 대전대 등 4년제 사립대학생 이탈률이 가장 높아 지역 대학 경쟁력에서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교육부 '대학알리미'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전국 4년제 대학 223곳(일반대, 교대, 산업대 기준, 폐교는 제외)의 중도탈락자 수는 10만 817명이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데, 전년인 2023년(10..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출시 3개월여 만에 80만 개가 팔린 꿈돌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꿈돌이 컵라면'이 5일 출시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꿈돌이 컵라면'은 매콤한 스프로 반응이 좋았던 쇠고기맛으로 우선 출시되며 가격은 개당 1900원이다. 제품은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GS25 등 주요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시 기념 이벤트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꿈돌이하우스 2호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신제품 시식 ▲꿈돌이 포토존 ▲이벤트 참여..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남성 교사 A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일부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올해 학기 초부터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복된 부적절한 언행과 과도한 신체접촉을 주장하며, 학교에 즉각적인 교사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건이 접수 된 후, A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자체 조사 및 3일 이사회를 개최해 직위해제하고 학생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으며, 이어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누리집에 게시했다. 학교 측은 "서산교육지원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