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서 소통하겠다던 대전시 특구협력사무소 1년 반 만에 철수

  • 경제/과학
  • 대덕특구

가까이서 소통하겠다던 대전시 특구협력사무소 1년 반 만에 철수

  • 승인 2024-08-22 08:38
  • 신문게재 2024-08-22 2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특구 전경 뉴PYH2022090206240006300_P4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 내에서 활발한 소통을 위해 출범한 대전시 특구협력사무소가 1년 반 만에 사라졌다. 출연연연구기관(출연연) 개방 등을 담당하며 성과를 냈지만 하반기 대전시 조직개편을 거치면서 모두 시청으로 복귀했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2023년 1월 운영을 시작한 특구협력사무소가 상반기를 끝으로 1년 반 만에 철수했다.



대전시는 대덕특구 출범 50주년이었던 지난해 특구 구성원과의 소통과 협력 과제 발굴 등을 위해 제도를 신설했다. 대전과학산업진흥원(DISTEP) 내 공간을 두고 5급 사무관(특구협력담당관)과 실무자 2명을 배치했다.

출범 당시 대전시는 특구협력사무소를 통해 대덕특구와의 소통 총괄, 출연연과의 협업 과제 발굴, 출연연 개방 등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실제 사무소는 2023년부터 출연연 주말 개방 등 성과를 만들었다.



그동안 대덕특구 내 과학기술계에선 대전시와의 지속적인 소통 창구를 요구했다. 같은 대전에 있으면서도 '섬'처럼 인식되던 대덕특구와의 물리적 화학적 한계의 배경에 늘 소통 부족이 깔려 있었다. 특구협력사무소 출범에 큰 기대를 걸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1년 반 만에 사무소가 사라지게 되면서 대전시의 소통 의지가 후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 대덕특구 구성원은 "특구를 이해하고 관계를 맺고 일을 좀 할 때쯤이면 업무 담당자가 바뀌는 패턴이 반복됐다"며 "적은 인력이지만 대덕특구 내 대전시 직원이 상주하면서 업무를 한다는 것이 의미 있는 것이다. 한시적으로 만들긴 했지만 바로 없어져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사무소가 사라지면서 특구협력담당관을 맡았던 사무관의 업무도 변경됐다. 출연연 개방 등 업무는 과학협력과로 흡수됐다.

대전시는 특구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도를 운영했지만 대전시 내부 소통이 어려워지고 조직개편에 따라 인력 재배치가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특구에 나가 있다고 협력이 더 잘 되는 건 아니고 시청 본청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며 "공간이 분리되면 대전시 내부망이 연결이 안 되고 본청에 올 때도 출장을 달고 오는 등 번거로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구와의 소통을 소홀히 생각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물리적인 공간이 대전시청이나 DISTEP이나 특구랑 가까운 건 똑같다. 장소적인 개념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조직한 것"이라며 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구미, 주민안전 무시한 보행자 보도정비공사 논란
  2. [대입+] 종로학원 2026 수능 가채점 정시 분석… 서연고 경영 280점대, 의대는 290점 안팎
  3. 세종시 어린이들의 '가족 사랑' 그림...최종 수상자는
  4. 초록우산 박미애 본부장, '시낭송 상금' 100만 원 기부 귀감
  5. 한남대, 2025 산학프로젝트 챌린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1. 건보공단, 미혼 한부모가정 위한 따뜻한 지원 눈길
  2. 충남대, 중국약과대학과 협약…바이오 재료·약학 분야 공동 연구 추진
  3. 세종충남대병원, '당뇨병 예방과 공연' 이벤트..건강한 삶 이끈다
  4. 세종도시교통공사, 저출산·지방소멸 해결 위한 시민 소통 강화
  5. 세종테크노파크, 네트워킹데이 개최...입주기업 성장 돕는다

헤드라인 뉴스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한 정시 합격선 예측에서 서울 주요 대학의 경영·의학계열 합격선이 280~290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문과 지원확대와 의대 정원 원복, 탐구영역 선택 변화 등으로 인해 정시 지원전략에서 문·이과 모두 경쟁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어·수학·탐구(2) 원점수 합 기준으로 서울대 경영대학 합격선이 284점, 연세대·고려대 경영이 280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이 279점, 서강대 경영학부 268점, 한양대 정책학과..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활약에 힘입어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9월과 10월 A매치에서는 스리백을 시험했지만, 이날은 포백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손흥민을 원톱에 세운 뒤 2선에 황희찬과 이재성, 이강인을 배치해 공격 라인을 꾸렸다. 중원조합은 김진규와 원두재를 내보냈고, 포백라인은 이명재, 김태현, 김민재, 김..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설립을 앞둔 대전 중구 대흥동의 애물단지인 메가시티 건물이 기피시설이란 우려를 해소하고 새롭게 변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미래 첨단 산업 및 도시재생과의 연계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관계자를 만나 대전 중구 대흥동에 인공지능 산업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메가시티 건물은 2008년 건설사의 부도로 공사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