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걸으며 즐기는 제2의 인생 '한국 그리플모델협회'

  • 문화
  • 문화 일반

함께 걸으며 즐기는 제2의 인생 '한국 그리플모델협회'

시니어모델을 꿈꾸며 동행하는 사람들
전문모델섭외 체계화된 전문 워킹 교육

  • 승인 2024-09-25 15:30
  • 수정 2024-09-26 09:05
  • 신문게재 2024-09-26 7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C3390.00_05_35_36.스틸 001
한국그리플모델협회 3기 회원들이 워킹 수업 후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금상진 기자

'액티브 시니어' 뛰어난 체력과 경제력을 갖추고 있어 퇴직 이후에도 사회적으로 왕성한 문화 활동과 소비 활동을 하는 중·장년층을 말한다. 전성기는 지났지만,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새로운 꿈을 향해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모델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이들, 바로 '시니어 모델'이다.

 


'한국그리플모델협회'는 시니어 모델을 꿈꾸는 30~40대 부터 중·장년층까지 모임으로 대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시니어 모델과 지망생들이 올해 초 비영리 단체를 조직해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언뜻 시니어 동호회 모임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회원들의 열정과 프로의식은 전문 모델 에이전시에 비해 부족함이 없다.

그리플'은 '우아함(Grace)'과 시니어의 내적 품격과' 아름다움(beautiful)'의 합성어로 시니어로써 갖춰야 할 품격과 인성, 서로 동행하며 걷자는 그리플모델협회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신미라 회장은 "모델이라 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젊고 우월한 신체조건을 가진 20대 전문모델을 생각하지만, 시니어 모델은 열정과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분야"라며 "신체조건은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새로운 가치관을 가지고 남은 인생을 멋지게 보내고 싶다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플모델협회는 행사 에이전시, 이벤트 연출,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8월에 열린 대전 0시 축제를 비롯해 신세계 한복 패션쇼, 옥천 지용제 등 다양한 무대에 도전하며 경험을 쌓고 있다. 돌아오는 10월에는 서구아트페스티벌에서 워킹쇼를 선보이기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본격적인 활동은 올해 봄부터지만 중년 모델을 꿈꾸는 시니어들의 발길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조촐하게 시작한 1기생이 정원을 훨씬 넘어섰고 어느새 3기생을 맞이했다. 기자가 그리플모델협회를 찾은 날은 제3기 워킹 수업이 열리는 날이었다.



강사로 초빙된 스피드재이 모델협회 신재이 대표는 모델 에이전시를 비롯해 뉴욕, 파리, 런던, 밀라노에서 활동했고 과거 TV 광고 모델로 활동했었다. 신 대표는 "대전에서 이렇게 열정적인 분들을 만나고 모델 수업을 진행하게 되어 기쁘다"며 "시니어 모델 대부분 무대 경험이 없는 분들이다.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교육을 통해 자신만의 자세를 잡아나가면서 자신감을 찾아가도록 하는 것이 시니어 모델 교육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넘치는 개성만큼이나 회원들의 이력도 다양했다. 여전히 현직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직장인부터 자영업자, 전업주부, 사업가 은퇴 후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회원도 있었다. 비록 전성기는 지났지만, 과거의 시간 따위는 이들에게 중요하지 않다. 서로를 존중하고 가치관을 공유하며 품격 있는 노년을 준비하는 것이 이들이 모인 이유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그리플모델협회는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니어 클럽으로의 도전을 꿈꾸고 있다. 신 회장은 "그리플모델협회는 '함께 걷다'를 모토로 하는 모임이다. 시너어들이 젊은이들과 함께 생각을 나누면서 함께 걷는 것이 우리 모임의 취지"라며 "신체 나이보다 꿈과 열정을 가진 시니어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거점국립대 첫 여성총장… 미래인재 육성·교육 균형발전 기대
  2. 취임한달 영호남 챙긴 李대통령 충청만 박탈감
  3. 교육청-학교 책임 떠넘기기? "대전가원학교 지금 당장 휴업하라"
  4. [사건사고]물놀이 50대 다이빙 후 하반신 마비호소…교통사고 70대 운전자 사망
  5. '다시 집, 다시 학교로' 학업중단 위기 청소년 품는 대전교육청 남학생가정형Wee센터
  1. 4년제 대학 신입생 74.7%가 일반고 출신… 기회균형선발 9.3%
  2. 갑천 국가습지 보전대책 본격화…교란식물 제거·울타리 설치
  3. 재료연 AI가 실험하는 자율실험실·전기연 대형 시험설비 현장 가 보니
  4. 대전·충남 최고 체감기온 33도 폭염주의보…"야외활동 자제를"
  5. [한성일이 만난 사람 기획특집]제97차 지역정책포럼

헤드라인 뉴스


직장인 평균 여름휴가비 53만 5000원... 해외보단 국내 선호

직장인 평균 여름휴가비 53만 5000원... 해외보단 국내 선호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이번 여름휴가로 해외보다 국내를 선호하고, 휴가비로는 평균 53만 5000원을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국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 및 정책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1.6%는 '여름휴가를 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 중 83.5%는 '국내 여행'을 갈 계획이라고 했다. 일정은 '2박 3일'(38.9%)이 가장 많았고, '3박 4일'(22.7%), '1박 2일'(21.3%) 순으로 집계돼 짧지만 알찬 '미니 휴가'가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 스포츠 마케팅 매력에 `흠뻑`
대전시 스포츠 마케팅 매력에 '흠뻑'

지역 연고 프로야구단인 한화이글스의 성적과 인기가 치솟으면서 대전시가 이를 활용한 도시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을 끈다. 6월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7월 1일 한화이글스 소속 류현진 선수를 대전시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이와함께 류현진·오상욱 선수-꿈씨패밀리 굿즈 공동브랜딩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홍보대사는 도시브랜드 위상을 높이고 대내외 시정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지정한다. 대전시는 펜싱황제 오상욱과 트롯가수 김의영, 축구선수 황인범, 배우 이필모 등 20여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늘어나는데 충청권은 소폭 `감소`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늘어나는데 충청권은 소폭 '감소'

전국적으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5월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 7013세대로 전월보다 2.2%(591세대) 늘었다. 이는 2013년 6월(2만 7194세대) 이후 11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준공 후 미분양은 2023년 8월부터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방에서 두드러졌다. 2만 2397세대로 83% 비율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사랑카드 7월1일부터 본격 운영 대전사랑카드 7월1일부터 본격 운영

  • 더위 피하고 밥값 아끼고…구내식당 ‘북적’ 더위 피하고 밥값 아끼고…구내식당 ‘북적’

  • 무더위 날리는 물줄기 무더위 날리는 물줄기

  •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