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보도자료, 과대 포장된 표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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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보도자료, 과대 포장된 표현 논란

'잭팟 터뜨려' 표현 등

  • 승인 2024-10-07 14:02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통영시청 전경
통영시청 전경<제공=통영시>
경남 통영시 공보실이 배포한 보도자료가 일부 과장된 표현으로 지난 6월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잭팟을 터뜨렸다'와 같은 과대 포장된 표현이 시의 품격을 손상시키고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통영시는 최근 대규모 관광 사업 유치와 관련된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그러나 그 내용에서 사용된 '잭팟' 등 과장된 홍보 용어는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표현들은 독자에게 사실과는 다르게 비춰질 가능성이 크고, 이는 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도자료는 공공 기관 대외 소통 수단으로써 신뢰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보도자료는 사실보다 부풀려진 내용을 담아 논란을 자초한 셈이다.

특히 '잭팟 터뜨리다'와 같은 과장은 주로 상업적 광고에서나 자주 사용되는 표현이다.

공공 행정 문서에서 이러한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시 공식적 위상과 어울리지 않는다.

더욱이 공보실이 담당하는 보도자료는 언론과 시민들에게 통영시 정책과 사업 내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런데 이번 보도자료는 그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통영시 신뢰도에 상처를 남길 수 있는 상황을 초래했다.

◆과장된 홍보, 시 신뢰도 저하 우려

통영시는 그동안 관광 활성화와 투자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과장된 홍보가 오히려 그간 성과를 깎아내릴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민들과의 소통은 투명하고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며 "이번 보도자료가 일시적인 관심을 끌기 위한 표현으로 작성됐다면 이는 중대한 실책"이라고 경고했다.

과도한 표현은 언론 비판을 받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보도자료의 내용은 정확하고 사실에 입각해 작성돼야 하며, 과대 포장이나 무리한 홍보는 배제돼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보도자료 검토 체계 강화 필요

이번 논란을 계기로 통영시 공보실은 보도자료 배포 전 보다 철저한 검토 절차를 거칠 필요가 있다.

보도자료는 시 정책을 알리는 공식적인 문서인 만큼 사실관계 확인과 표현의 적정성 여부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무엇보다, '잭팟'과 같은 자극적인 용어를 사용하기보다는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표현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보실의 내부 검토 절차를 강화해, 보도자료가 배포되기 전에 반드시 외부 검증 절차를 거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

보도자료 문장은 독자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간결하면서도 사실에 입각한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작성돼야 한다.

자칫 과장된 표현이 포함될 경우 즉시 수정하는 체계적인 검토 과정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정보 전달로 신뢰 회복

통영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들과의 소통을 지속해 왔고, 앞으로도 이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통해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공보실이 보도자료 작성 시 정확하고 신중한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과도한 표현이 가져오는 위험성을 인지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한 홍보 활동을 통해 시민들에게 사실에 입각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통영시는 공보실 보도자료 검토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과장된 표현을 배제한 사실 중심 문서 작성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통영=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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