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해저터널 미디어아트, 성공 가능성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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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해저터널 미디어아트, 성공 가능성 있을까?

관광객 유입을 위한 신개념 관광지…사업성은 미지수

  • 승인 2024-10-27 13:14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통영시청 전경
통영시청 전경<제공=통영시>
경남 통영시는 해저터널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관광지 개발을 추진 중이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고도 기술이 필요한 미디어아트 특성상 초기 설치 비용뿐 아니라 유지·보수에 대한 부담도 크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기술적 한계와 유지 비용, 성공에 걸림돌

해저터널을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재개발하려는 구상은 이색적인 관광지로 통영의 매력을 한층 더 강화하려는 목적에서 출발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독창적인 경험 제공이 필수적이나, 미디어아트 성공 여부는 고도의 기술력과 지속적인 유지 관리에 달려 있다.

미디어아트는 설치된 장비의 수명이 짧고, 특히 해저 공간의 특성상 습도와 염도 관리는 필수적이다.

또한, 기술적 한계를 넘어선 관리와 보수 체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관람객이 꾸준히 찾는 관광지로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관계자들은 유지 비용과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 프로젝트가 실효성 있는 관광지로 자리 잡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초기 설치 비용에 집중한 나머지 장기적인 유지 보수 계획이 미비할 경우, 관광객 유치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성공 사례 분석 통한 구체적 실행 방안 필요

해저터널 미디어아트를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비슷한 사례를 철저히 연구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해외 및 국내의 성공적인 미디어아트 관광지들을 분석해 통영 해저터널에 적합한 운영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의 가든스 바이 더 베이와 같은 관광지는 고도의 기술력과 동시에 효율적인 유지 관리 시스템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와 같은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관광객이 자주 방문할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을 갖추기 위해 통영시도 안정적인 유지 보수 체계를 사전에 구축할 필요가 있다.

관계자들은 통영 해저터널이 단순히 화려한 미디어아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관광 자원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타당성 분석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미디어아트의 유지 보수를 위한 예산과 인력을 사전에 확보하는 것 또한 필수적이다.

◆지속 가능한 관광 자원으로의 전환 필요

해저터널을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는 신선하고 도전적인 아이디어다.

그러나 성공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운영과 비용 대비 효과 분석이 뒷받침돼야 한다.

관광객이 미디어아트에 신선함을 느끼고 반복 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콘텐츠와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

통영시가 이를 위해 사전에 타당성과 성공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유지 관리에 대한 현실적인 계획을 세운다면 해저터널이 통영의 대표 관광 자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관계자들은 통영 해저터널 미디어아트가 관광객 유치에 긍정적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사업성 분석과 유지 관리 체계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철저한 준비와 계획을 바탕으로 통영 해저터널이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 본다.
통영=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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