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상의가 여는 '노란봉투법 설명회'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대전상의가 여는 '노란봉투법 설명회'

  • 승인 2025-09-15 17:09
  • 신문게재 2025-09-16 19면
'노란봉투법'이 9일 공포된 가운데 산업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노란봉투법 시행일은 내년 3월 10일로 6개월의 유예기간을 뒀으나, 법 시행 예고 상태임에도 경영진 고소와 파업 등이 잇따르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대전상공회의소가 19일 '변호사와 함께하는 중대처벌법 및 노란봉투법 설명회'를 마련한 것은 기업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에 대한 불안감을 덜기 위한 취지다.

대전상의 회원사와 지역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는 '노란봉투법과 새 정부 노동정책' 등을 주제로 한 변호사 강연이 예정됐다. 강연 이후에는 법률 전문가인 변호사들이 개별 상담 시간을 통해 참가 기업들의 상황에 맞게 조언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은 8일 더불어민주당의 첫 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에 앞서 노란봉투법과 상법개정안은 기업활동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경영 환경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대전상의가 서둘러 설명회를 마련한 것은 규제를 강화한 각종 경제 입법에 대한 기업의 불안과 걱정이 크다는 반증이다. 일부 기업들은 노란봉투법이 노사 상생이 아닌 공멸을 초래하는 등 위헌 요소가 있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노란봉투법은 하청기업 노동자의 원청 사업주를 상대로 한 교섭을 허용하고, 파업으로 인한 기업의 손해배상을 제한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업들은 불법 파업을 조장하는 등 부작용이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국경제를 이끌어 온 가전·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 등 주력 산업은 미국의 관세 압박이라는 외부 충격에 노란봉투법 등 내부 리스크까지 겹치며 흔들리고 있다. 기업들은 관세 부담이 커지고, 실적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규제 강화가 아닌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부·여당은 대체근로 허용 등 주요 선진국에서 보장하는 사용자의 방어권을 입법, 노사 관계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경제단체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사설] 최교진 교육장관의 '교권 보호' 언급
  2. [월요논단] 교통약자의 편리한 이동을 위한 공공교통
  3. [사설] K-스틸법으로 철강산업 살려내야 한다
  4. 지질자원연 창립 77주년, 새 슬로건 'NEO KIGAM 지구를 위한 혁신'
  5. 특구재단 16~17일 '대덕특구 딥테크 창업·투자주간'
  1. 대전권 4년제 수시 경쟁률 상승… 한밭대·우송대 선전
  2. [홍석환의 3분 경영] 무능한 리더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
  3. 폭우에 도로 잠기고 나무 쓰러져…당진서 알레르기 환자 긴급 이송
  4. 9월 무더위 계속…16일 충남 서해안 강우
  5. 조선 조운선 '마도4호선' 첫 발굴 10년만에 선체인양…나무못과 볏짚 활용 첫 확인

헤드라인 뉴스


역대 정부 `금강 세종보` 입장 오락가락… 찬반 논쟁 키웠다

역대 정부 '금강 세종보' 입장 오락가락… 찬반 논쟁 키웠다

이재명 새 정부가 금강 세종보 '철거 vs 유지' 사이에서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찬반 양측 모두의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미래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이전 정부부터 반복되는 악순환이다. 실제 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행복도시 내 '금강 친수보' 건립으로 추진했으나, 문재인 정부에선 주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철거'란 상호 배치된 흐름을 보였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보'와 태생이 다르나 같은 성격으로 분류되면서다. 지방정부 역시 중립적이고 실용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환경부가 밀어부치기식 정책 추진을 할..

규제도 피하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 급증
규제도 피하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 급증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건설 승인을 받지 않고 주택 통계에도 포함되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가 전국적으로 8만7876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격한 주택법을 피하면서 주민 복리시설이나 소방시설 등 엄격한 규제조차 제대로 받지 않는 데다, 정부의 주택통계 작성과정에서도 빠져 부실한 관리를 초래해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국토교통부로 받은 ‘주택신축판매업을 영위하는 개인·법인 가동사업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모두 8만7876개의 주택신축판매업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신..

정부, 추석 성수품 역대 최대 규모 공급... 최대 900억 투입 과일 등 할인
정부, 추석 성수품 역대 최대 규모 공급... 최대 900억 투입 과일 등 할인

정부가 추석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 2000톤을 공급한다. 최대 900억원을 투입해 과일·한우 등 선물 세트를 최대 50% 할인하며, 전국에 2700여 곳의 직거래장터를 개설한다. 정부는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의 가격·수급 안정을 위해 공급을 확대한다. 공급 물량은 농산물 5만톤, 축산물 10만 8000톤, 수산물 1만 4000톤 등 17만 2000톤으로, 평시의 1.6배 규모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