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5. 대전 유성구 노은1동 PC방

  • 경제/과학
  • 지역상권분석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5. 대전 유성구 노은1동 PC방

대전 유성구 노은1동 상권 PC방 3곳으로 줄곧 지속
월 평균 매출액은 1535만원으로 1년 전과 동일 수준
날씨 영향 받지 않아 한 번 자리잡았을 때 업력 유지
매출은 남성이 1등, 20대와 30대 취향 고려해랴 승산

  • 승인 2024-10-31 16:46
  • 수정 2024-10-31 17:27
  • 신문게재 2024-11-01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노은1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을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봤다. <편집자 주>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⑮대전 유성구 노은1동 PC방





'딸깍, 딸깍', 바쁘게 움직이는 마우스 클릭과 정신없이 들리는 키보드 소리. 동네 PC방의 정겨운 모습 중 하나다. 헤드폰을 착용하고 게임을 하면서 적의 위치를 팀원에게 말하며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직장인 강 모(49) 씨는 이런 PC방의 분위기를 좋아한다. 어릴 적 추억의 게임을 지금도 가끔씩 즐긴다. 강 씨의 젊은 시절 컵라면이 전부이던 PC방 먹을거리는 현재 볶음밥부터 덮밥, 카페를 연상시키는 음료 등까지 주문이 가능하다. 일부 PC방은 코인 노래방까지 함께 운영하기도 한다. 대학생 시절 아르바이트를 하며 창업까지 꿈꿨던 그는 아직도 그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선뜻 나서진 못한다. 수지타산이 궁금하단다. 그의 궁금증을 해결해보자.



▲경쟁자는 얼마나=강 씨가 원하는 상권인 대전 유성구 노은1동 PC방은 2024년 6월 기준 3곳이다. 1년 전 3곳에서 매장이 줄곧 유지되고 있다. 반경 1km PC방은 3곳, 유성구 전체로는 51곳이다. 대전 전체만 놓고 봤을 땐 243곳으로, 그가 원하는 상권 내 PC방은 상권 중에서도 소규모로 있다. 매장 수가 늘어나거나 줄지 않고 고루 유지되고 있어 한 번 자리를 잡는다면 큰 승산이 있어 보인다. 더욱이 인근엔 아파트 단지가 몰려있고, 학교도 있어 PC방을 주로 이용하는 청소년과 대학생, 직장인 등이 주요 고객이 될 수 있다. 변화하는 PC방의 트랜드를 따라가고, 음식과 음료 등을 연령대 취향에 맞게 구성한다면 창업 성공에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노은1동 PC방의 월평균 매출액은 2024년 8월 기준 1535만원이다. 1년 전 매출액인 1560원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통상 요식업 등은 계절의 영향을 받아 월별로 매출이 다른 경우가 많은데, PC방의 경우 1년 전체 매출이 월평균 1500만원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고루 유지하고 있다. 반경 1km PC방 월 매출은 1535만원, 유성구 전체는 1802만원이다. 대전 전체는 1598만원으로 그가 원하는 상권의 매출은 평균치다. 매출은 주중과 주말 동일한 모습이다. 주중 매출액은 평균 215만원, 주말은 231만원이다. 주중엔 월·화 100만원 중·후반대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제외하곤 수·목·금이 200만원대를 유지했다. 주말 역시 토요일 208만원, 일요일 253만원으로 비슷하다. 매출액은 카드사 가맹점 매출을 기반으로 추정된 정보로서, 소비 고객이 아닌 결제 고객의 인구적 특성이 반영될 수 있으며, 구분이 되지 않는 법인 및 외국인 거래건 등으로 매출액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주요 고객층과 방문 시간대는=노은1동 PC방의 주요 고객은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남성의 월평균 매출액은 1294만원에 반해 여성은 241만원이다. 이중 20대가 884만원으로 전 연령층 중 가장 높은 매출액을 발생시켰다. 이어 30대는 317만원, 40대 130만원, 10대 122만원, 50대 77만원, 60대 이상 4만원 순이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602만원으로 높았다. 이어 오후 2시 5시 469만원, 오후 9시부터 밤 12시 226만원,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105만원, 오전 6시부터 11시 84만원, 밤 12시부터 오전 6시 49만원 순이다. PC방의 경우 24시간 운영되는 업종 특성상 시간대별 매출액을 통해 아르바이트생 고용을 몇 명으로 할지 계산하기 쉽다. 성별·연령대별 매출 비율은 선택 상권과 업종을 주로 이용하는 타겟 고객층을 의미한다. 이를 고려해 서비스 전략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잠재적 고객인 유동인구는=노은1동 상권 내 유동인구는 2024년 8월 기준 2만 7014명으로, 1년 전(4만 3054명)보다 크게 줄은 상태다. 유동인구는 통신사 휴대전화 통화량을 바탕으로 전국 50M셀로 추정한, 해당 월 일 평균 추정데이터다. 노은1동 상권은 2023년 8월부터 줄곧 유동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해 매월 하락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6587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5975명, 60대 이상 5689명, 30대 3762명, 10대 2559명, 20대 2445명 순이다. 주중과 주말 모두 2만명대를 유지하며 큰 편차를 보이지 않았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5시부터 9시가 7125명으로 높았으며, 오전 6시부터 11시가 5587명, 오후 2시부터 5시가 4951명,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가 4492명, 오후 9시부터 밤 12시가 2725명, 밤 12시부터 오전 6시가 2136명이다. 강 씨의 창업에 도움이 됐길 바란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5.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1.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2.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3.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4.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5. 대전연구원 신임 원장에 최진혁 충남대 명예교수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