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2. 대전 서구 둔산2동 분식집

  • 경제/과학
  • 중도 Plus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2. 대전 서구 둔산2동 분식집

둔산2동 분식집 2곳으로, 최근 편차 없이 지속적 운영
월평균 매출액은 2400여만원 대로 인근 상권보다 높아
주요 소비층 50대와 40대 압도적... 남여 소비는 동일

  • 승인 2024-10-09 11:50
  • 수정 2024-10-17 10:53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둔산김밥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을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봤다. <편집자 주>



⑫ 대전 서구 둔산2동 분식집





잘 구워진 김에 밥을 얇게 펴 그 위에 원하는 재료를 올린다. 건강을 챙기는 볶은 채소부터 김치, 햄, 고기 등을 넣고 잘 말아준다. 김밥에 윤기 나는 참기름을 쓱 발라준다. 보기 좋게 송송 썰어 접시에 올려주면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뚝딱이다. 속 재료를 어떤 걸 넣어주느냐가 김밥의 조화를 완성한다. 직장인 이 씨(52)는 이 과정을 즐긴다. 김밥이 보기엔 쉬워 보이지만 궁합이 잘 맞는 재료를 선택하는 건 김밥을 만드는 사람의 역량에 달렸다고 이 씨는 설명한다. 전국의 김밥 맛집을 돌아다니며 수년째 김밥의 매력에 빠져든 그는 소자본으로 김밥이 주된 메인인 분식집을 차려보고 싶다. 떡볶이도 빠지면 섭섭하다. 이 씨는 어깨 넘어 어머니가 만드는 떡볶이 소스를 배합해 달짝지근하면서도 김밥을 찍어 먹으면 매콤한 맛이 살짝 올라오는 그 맛을 보여주고 싶다. 매출은 얼마인지, 상권에 대한 분석 의뢰를 해왔다. 그의 고민을 덜어주자.





▲경쟁자는 얼마나=이 씨가 궁금한 곳은 대전 서구 둔산2동 메인 상권이다. 인근 아파트와 직장인 등의 소비자를 불러올 수 있는 곳으로 택했다. 이 씨가 원하는 둔산2동 분식집은 2023년 11월 기준 2곳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곳이 줄었지만 줄곧 2곳을 유지하고 있다. 해당 상권엔 2곳뿐이지만, 반경 1km로 확대하면 81곳의 분식집이 있다. 서구 전체로는 448곳, 대전 전체는 1448곳이다. 분석 지역을 기준으로 반경 1km와 비교하면 해당 업종의 업황과 경쟁 강도, 경기변동을 확인할 수 있다. 업소 수 추이는 업종에 대한 시장 선호도를 반영하는 만큼 창업 의사 결정이나 업소 운영 기간 결정 시 참고가 될 수 있다.



▲매출은=이 씨가 원하는 분식집의 월평균 매출액은 2024년 7월 기준 2433만원이다. 1년 전(2643만원)보다 소폭 줄어들었으나 연 2000만원대를 꾸준하게 유지 중이다. 분식은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에 해당 매출액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반경 1km 월평균 매출액은 2097만원, 서구 전체로는 1256만원, 대전 전체는 1275만원이다. 전체적인 평균보다는 2배가량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어 한 번 자리를 잡고 입소문이 퍼진다면 이 씨가 원하는 최적의 조건이 완성될 수 있다. 매출은 주말보다는 주중에 몰려있다. 주중 평균 매출액은 414만원인데 반해 주말은 182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요일이 50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수요일 474만원, 화요일 422만원, 월요일 349만원, 목요일 322만원 순이다. 주말엔 토요일이 252만원, 일요일이 112만원으로 일주일 전체 중 가장 적었다. 주중 매출의 비중이 높다면 주말엔 매출이 별로 발생하지 않는 직장인·근로자 중심으로 소비가 주로 이뤄진다고 볼 수 있으며 주말 매출의 비중이 높다면 주말에 외지에서 찾아오는 소비자들의 소비가 중심이 된다 볼 수 있다.



▲주요 소비층은=분식집의 소비층은 50대가 월 평균 514만원을 쓰며 가장 많았다. 근소한 차이로 40대가 512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30대는 370만원, 20대 318만원, 60대 이상 224만원 순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971만원, 남성이 968만원으로 거의 같았다. 분식집 특성상 남녀를 가리지 않고 고루 소비하는 패턴을 보였다. 성별·연령대별 매출 비율은 선택 상권과 업종을 주로 이용하는 타겟 고객층을 의미한다. 주 타겟고객의 성별과 연령을 고려해 서비스 전략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713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오전 6시부터 11시가 566만원, 오후 2~5시 327만원, 오후 5~9시 298만원이다. 요일별·시간대별 매출 비율을 통해 평균 매출이 낮은 요일의 경우 할인행사나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의 영업·마케팅 및 업소 운영 시간의 조정 등 업소 운영방안 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



▲잠재적 소비층인 유동인구는=대전 서구 둔산2동 유동인구는 2024년 7월 기준 1만 2231명이다. 1년 전 2만 50명에서 유동인구가 많이 감소한 모습이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674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612명으로 2위다. 이어 60대 이상 2519명, 30대 1885명, 20대 1822명, 10대 720명이다. 인구는 주중이 1만 3676명으로 주말 8123명보다 앞섰으며, 주중엔 1만 3000명대를 유지했다. 주말은 토요일이 9467명, 일요일 6782명이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6~11시가 3302명으로 많았으며, 오후 5~9시 2830명, 오후 2~5시 2343명, 오후 9~11시 1001명 등의 순이다. 유동인구는 통신사 휴대전화 통화량을 바탕으로 전국 50M 세롤 추정한 해당 월·일 평균 추정 데이터다. 유동인구는 상권을 분석할 때 구매력 파악과 서비스 전략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씨의 분식집 창업에 도움이 됐길 바란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제1회 국제파크골프연합회장배 스크린파크골프대회 성료
  2. '방학 땐 교사 없이 오롯이…' 파업 나선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처우 수면 위로
  3.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4.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5.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주관 코레일유통(주) 충청본부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의 연탄·생필품 나눔 봉사'
  1.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2. [특집] CES 2026 대전통합관 유레카파크 기술 전시 '대전 창업기업' 미리보기
  3.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4. 결제해야 등록, 이후 삭제 불가능… 2026 정시 원서접수 꼭 알아두세요
  5. 중학생 때 또래의 성폭력 7년만에 단죄…"시간 흘러도 응분의 책임"

헤드라인 뉴스


국민의힘 대전-충남 통합 엇박자…동력저하 우려

국민의힘 대전-충남 통합 엇박자…동력저하 우려

대전 충남 통합이 내년 지방선거 승패를 결정짓는 여야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엇박자 행보가 우려되고 있다. 애초 통합론을 처음 들고나온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등은 이슈 선점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초당적 협력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보수 야당 지도부는 찬성도 반대도 아닌 밋밋한 스탠스로 일관하면서 정부 여당 때리기에만 방점을 찍는 모양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통일교 게이트를 덮으려는 이슈 전환용은 아닌지, 대통령이 관권선거에 시동을 거는 것은 아..

대전의 스타 류현진.오상욱, 꿈씨 패밀리를 만나다
대전의 스타 류현진.오상욱, 꿈씨 패밀리를 만나다

대전의 대표 스포츠 스타인 한화이글스 류현진 선수·펜싱 국가대표 오상욱 선수와 꿈씨패밀리의 콜라보 굿즈가 23일 출시된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7월 류현진 선수와 오상욱 선수의 소속사, 대전관광공사, 대전디자인진흥원과 함께 '류현진·오상욱×꿈씨패밀리 굿즈 공동브랜딩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전디자인진흥원이 선수별 품목 디자인을 완성했고, 대전관광공사가 제작과 유통, 판매를 맡았다. "우주올림픽 준비 대작전! 꿈씨패밀리 지구 특훈 모험!"이라는 스토리텔링으로, 각 캐릭터는 선수 특유의 귀여움과 훈훈..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확정, 2026년 이렇게 조성한다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확정, 2026년 이렇게 조성한다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의 '모두가 만드는 미래'가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최종 당선작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강주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22일 오전 10시 30분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한 진행 상황과 결과를 공표했다. 이번 공모는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직무대행 이상욱. 이하 LH)와 공동으로 추진했다. 당선작은 행복도시의 자연 경관을 우리 고유의 풍경인 '산수(山水)'로 해석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적 풍경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요 특징은 △국가상징구역을 관통하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