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확실한 책임 물어야"… 대덕구의회 향한 비판 커져

  • 정치/행정
  • 대전

"파행, 확실한 책임 물어야"… 대덕구의회 향한 비판 커져

감투싸움으로 멈춘 의정… '직무유기' 비판도
31일 부의장 선출 했으나 상임위 구성 남아
의정비 반납부터 사후대처 요구 목소리 커져
"원 구성 파행시 불이익 받는 규제 마련해야"

  • 승인 2024-10-31 17:03
  • 신문게재 2024-11-01 4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후반기 원구성 장기파행을 겪고 있는 대전 대덕구의회를 둘러싸고 주민 대의기구로서의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31일 가까스로 부의장을 선출했지만, 상임위원장 선출은 또다시 무산, 의회 본연의 역할인 예산 심의와 행정사무감사 등 하반기 주요 의정일정 차질을 자초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에선 대덕구 의원들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포기한 명백한 '직무유기'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대덕구의회는 이날 제28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부의장 선거를 한 결과 단독후보로 등록한 조대웅(국힘) 의원이 선출됐다. 이날 재적의원 8명이 모두 찬성해 가까스로 부의장 자리가 채워졌다.



다만, 아직 원 구성은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 있을 감사 등 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상임위원장 선출과 상임위 배정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의회는 회기 마지막 날인 11월 1일 상임위 구성에 나설 계획이지만, 그간 파행에 파행을 거듭해오다 보니 해당 과정이 원활하게 마무리될 수 있겠냐는 불신도 크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의회를 향한 지역 사회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특히, 원 구성 파행을 불러온 의원들의 책임 부여와 해당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일각에선 대덕구 의회 의원들의 의정비 반납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후반기 돌입한 이후 현재까지 세 달 넘게 이어진 감투싸움으로 의회는 사실상 멈춰있었고, 해당 기간 세금으로 지급된 비용을 돌려놓으라는 것.

의정비 반납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실제로 지난 8대 중구의회 역시 전반기 원 구성 당시 한 달가량 파행이 이어진 것에 대해 일부 의원은 해당 기간 의정 활동비와 월정수당을 반납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다른 의원들 역시 출석정지, 경고 등 징계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잊을만 하면 되풀이 되는 원 구성 파행 문제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설재균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의정감시팀장은 "앞으로 원 구성 과정에서 파행이 있을 시 이를 책임지는 규제가 마련돼야 한다"라며 "원 구성 때까지 의정비 지급을 제한하는 등 정확한 내용을 조례로 만들어야 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덕구의회는 정확한 대안을 마련하라"고 꼬집었다.

이어 "상임위 구성까지 늦어지면서 사실상 예산 등 앞으로 있을 의회의 역할을 기대하기 힘들다"라며 "여야 두 시당 역시 파행을 장기화한 의원들을 징계하는 등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연수구, 지역 대표 얼굴 ‘홍보대사 6인’ 위촉
  2.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3. 행정수도와 거리 먼 '세종경찰' 현주소...산적한 과제 확인
  4.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5. [경찰의날] 대전 뇌파분석 1호 수사관 김성욱 경장 "과학수사 발전 밑거름될 것"
  1. 일단 입학만 시키자?…충청권 대학 외국인 유학생 중도탈락률 급증
  2. 호수돈총동문회, 김종태 호수돈 이사장에게 명예동문 위촉패 수여
  3. 초등생 살해 교사 명재완 무기징역 "비인간적 범죄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4. '날뛰는' 허위 폭발물 협박신고… 아산·광주·인천 등 학교 겨냥
  5. 대전 방공호와 금수탈 현장 일제전쟁유적 첫 보고…"반전평화에 기여할 장소"

헤드라인 뉴스


[경찰의날] 대전 뇌파분석 1호 수사관 "과학수사 발전 밑거름될 것"

[경찰의날] 대전 뇌파분석 1호 수사관 "과학수사 발전 밑거름될 것"

미지의 세계로 남은 인간의 뇌, 그중에서 뇌파는 치매와 뇌전증, 알츠하이머 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열쇠로 여겨진다. 활동하는 뇌에서 발산하는 전기적 신호를 측정하고 무수한 데이터를 해석하는 뇌과학이 발전해 뇌의 기능적 장애를 뇌파로 조기에 파악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러한 뇌파와 뇌과학에 주목하는 이는 의료계뿐만이 아니다. 경찰은 지문과 유전자 감식 등의 과학수사 기법을 첨단화해 뇌파 분석을 시작한다. 20일 중도일보가 만난 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 김성욱 경장은 우리 지역 뇌파 분석 특채 1호 수사관이다. 뇌파 분석이란 대상..

"편의점도 줄어든다"... 인건비 부담에 하락으로 전환
"편의점도 줄어든다"... 인건비 부담에 하락으로 전환

편리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편의점 수가 대전에서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어려운 경기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늘던 편의점 수가 줄어든 것은, 과포화 시장 구조와 24시간 운영되는 시스템상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며 폐점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8월 현재 대전의 편의점 수는 1463곳으로, 1년 전(1470곳)보다 7곳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새 7곳이 감소한 건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니지만, 매년 단 한 곳도 빠짐없이 줄곧 늘던 편의점이 감소로 돌아서며 하락 국면을 맞는..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 선임 논란… 국감서 3라운드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 선임 논란… 국감서 3라운드

직원 3명의 징계 처분으로 이어진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선임 논란이 2025 국정감사에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2월 임명 초기 시의회와 1라운드 논쟁을 겪은 뒤, 올해 2월 감사원의 징계 처분 상황으로 2라운드를 맞이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서울 구로 을) 국회의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세종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작된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했다. 공교롭게도 첫 질의의 화살이 박영국 대표이사 선임과 최민호 시장의 책임론으로 불거졌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월 12일 이에 대한 감사 결과 보고서를 공..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