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T 3월 도입은 그대로·이후 로드맵 변경… 합격 교과서 예정대로 공개

  • 사회/교육

AIDT 3월 도입은 그대로·이후 로드맵 변경… 합격 교과서 예정대로 공개

교육부 일부 과목 도입 속도 늦추기로… 11월 29일 도입 로드맵 발표
2025년 도입은 예정대로 3월부터… '초중등교육법' 개정 변수 귀추
대전교육청 12월 10~11일 DCC서 검정합격 76종 AIDT 전시·체험

  • 승인 2024-12-01 16:25
  • 신문게재 2024-12-02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41201124524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24년 11월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AI 디지털 교과서 검정심사 결과 및 도입 로드맵 조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
교육부가 2025년 3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시행은 예정대로 추진하되 이후 도입 과목의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AIDT 합격도서 76종도 공개해 학교별 교과서 선정 절차를 앞둔 가운데 교과서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초등교육법' 개정안이 이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11월 29일 AIDT 검정심사 최종 결과와 함께 도입 이행안(이하 로드맵)을 발표했다.

AIDT 검정심사 결과 146종의 접수 건 중 76종을 최종선발했다. 학년별·과목별 선택지는 제각각 다르며 아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내용이 공개되면 학교별로 교과서를 선정하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날 교육현장의 여건을 고려해 AIDT 도입 일정을 변경하는 로드맵을 함께 공개했다. 당장 2025년 3월 추진키로 한 학년과 과목은 그대로 진행하고 이후 확대 예정인 과목과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이다. 우선 초등학교 국어와 실과, 중학교 국어, 기술·가정, 고등학교 국어, 실과, 특수학교 생활영어, 정보통신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2026년 도입 예정이었던 초등학교 사회(역사)와 과학, 중학교 과학 교과는 2027년으로 미뤘다. 12월부터 선정된 AIDT 관련 교사 연수를 지원하고 2월까지 기반시설을 점검할 계획도 로드맵에 담겼다.



이 같은 교육부 계획에 대해 교육현장은 즉각 반발했다. 발표 하루 전인 11월 28일 국회 교육위원회가 AIDT 지위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상황에서 2025년 도입을 강행했다는 이유에서다.

교육부의 검정합격 AIDT 목록 발표에 따라 앞으로 일선 학교에선 교과서 선정 작업을 거치게 된다. 12월 교사 연수 계획을 세운 만큼 바로 선정에 들어가게 될 텐데 현재 야당이 추진 중인 '초중등교육법' 개정이 통과되면 물거품이 될 처지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통해 이를 막을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이 경우에도 교육현장의 반발은 더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AI디지털교과서 중단 공동대채위원회'(공대위)는 2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 도입 즉각 중단을 재차 촉구했다.

대전교사노조는 AIDT 도입 전 인프라 개선과 업무 경감 로드맵이 우선돼야 한다고 입장을 냈다.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의원이 발표한 인프라 1차 진단 결과 대전 대상 학교 309곳 중 190개 학교의 무선 속도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윤경 대전교사노조 위원장은 "AI디지털교과서 도입 전 무선 인터넷망 개선은 필수 조건"이라며 "여기에 교사들의 업무 경감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함께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전교육청은 10~11일 대전컨벤션센터(DCC) 제1전시장서 'AI 디지털교과서 전시회'를 열고 AIDT 활용 체험존을 운영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교과서 선정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일단 준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추후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통과 상황은 주시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법안이 통과되면 교육자료로 바뀌게 되는 건데 이후 상황에 대해선 아직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통령실 인사수석에 천안 출신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
  2.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두고 김태흠 지사-김선태 의원 '공방'
  3. [촘촘하고 행복한 충남형 늘봄교육] 학생에게 성장을, 학부모에겐 신뢰를… 저학년 맞춤형 늘봄
  4. '빈집 강제철거 0건' 충남도, 법 개정에 빈집정비 속도 오를까
  5. 보완수사 존폐 기로… 검찰청 폐지안에 대전지검 긴장
  1. 충남세종농협, 하반기 '채권관리 역량강화교육'
  2. 대전여성새로일하기센터 '하이브리드 회계&행정 사무원 과정' 일자리 협력망 회의
  3. 교수들도 수도권행…이공·자연계열 교원 지역대학 이탈 '심각'
  4. 배태민 KIRD 원장 취임 2주년 간담회 "교육 대상 대폭 확장 중"
  5. OECD 교육지표 엇갈린 평가… 교육부 "지출·여건 개선"-교총 "과밀·처우 열악"

헤드라인 뉴스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예산 편성 과정에서 국비 확보에 실패해 발목이 잡힌 것이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산업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글로벌 바이오 혁신신약 클러스터 도약 목표를 세웠다. 지정된 산업단지는 891만㎡로 4곳이다. 조성을 마친 신동·둔곡과 대덕, 조성 예정인 탑립·전민(2028년 예정)과 원촌(2030년 예정) 산단이다. 지정된 특화단지는 정부 R&D예산 우선 배정부터 산업단지..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가 세제 개편안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으로 장중 3317.77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도 함께 들썩이는 상황으로, 국내 증시 훈풍 분위기와 함께 대전 상장사들의 성장세도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째를 맞은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기존 장중 사상 최고점인 3316.08 찍으며 4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수 상승 견인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37..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창당 이후 '성 비위' 논란에서 촉발된 내부 갈등으로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조국혁신당. 9월 11일 당무위원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될 조국 전 대표가 구원 투수로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갑년 세종시당위원장과 강미정 전 대변인 등의 탈당에 이어 중앙당 지도부가 지난 7일 총사퇴했음에도, 당장 세종시당 등 당내 정비는 숙제로 남겨져 있다. 세종시당 전 운영위원들은 지난 8일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최근 결정 2건에 대한 재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의 징계 청원 기각(사건번호 2025윤리16) △세종시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