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뜨거운 민심…2천여명 노상서 국회 부결 지켜봐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 뜨거운 민심…2천여명 노상서 국회 부결 지켜봐

집회 지도부 서울 원정 나선 대전 집회서
학생·가족단위 참가자 2천명 현장 가득채워
휴대폰으로 국회중계 지켜보며 탄핵 외쳐

  • 승인 2024-12-07 21:25
  • 수정 2024-12-07 21:44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41207-윤석열 퇴진 집회5
7일 대전 둔산동에서 열린 윤석열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찬성집회에서 시민들이 피켓을 든 채 국회 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5일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오후 3시부터 시작한 집회가 오후 7시까지 이어지며 시민들의 외침이 도심을 가득 채웠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투표 가결을 촉구하는 10번째 집회가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개최돼 전날 집회 때처럼 2200여 명이 참석했다.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휴대폰과 피켓을 양손에 각각 들고 국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퇴장하는 모습을 실시간 지켜보며 '내란공범 국민의힘 해체' 등을 외쳤다.

이날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대규모 집회가 계획되면서 대전에서도 주최 단체가 서울로 원정을 나간 상황에서 학생과 가족, 나홀로 참가자만으로 2000여 명이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 운집했다. 오후 3시 400여 명에서 시작해 참가자들이 불어나며 경찰의 안전선은 6차례 확장됐고, 무대장치도 수시로 자리를 옮겨가며 늘어나는 참가자들이 앉을 자리를 마련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찬반 투표가 이뤄지는 날이면서 주말을 맞아 10대 학생들과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종전 집회 때보다 더 눈에 띄었다. 자유발언 때 단산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김영수(대전예고1·가명) 양은 "학교 수업에서 광주민주화운동을 배울 수 있도록 가르쳐주신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고, 21세기에 1980년대 잘못을 다시 반복하는 것을 목격하게 돼 시험을 앞두고 가만히 책상에 앉아만 있을 순 없었다"라며 "학생들이 팻말이 아닌 펜을 잡을 수 있도록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 달라"고 촉구했다.

IMG_1638_edited
7일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학생과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또 단상에 오른 김단희 학생은 "소망하고 바라는 뜻의 희망이라는 단어가 실현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는 탄핵소추안을 가결해달라"고 말했다.

강영미 대전참교육학부모회 대표는 자유발언에서 "10년 전 세월호 참사 때 2살 아이를 데리고 이곳 거리에서 집회를 참석했는데 그 아이가 이제 13살이 되었고 떳떳하고 안전한 사회를 남겨주고 싶다"라며 국회에서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오후 5시 40분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직전 국민의힘 의원들이 단체로 본회의장에서 퇴장해 부결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참석자들은 술렁이고, 손으로 가슴을 두드리는 이들도 있었다. 참여자들은 은하수네거리 인도와 도로 2차선까지 노상에 앉은 상태서 각자 휴대폰으로 국회 중계를 시청하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부결 결과를 받아든 후부터 하나둘씩 자리를 떠났다. 이날 집회는 오후 7시께 마무리됐다.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오는 9일부터 집회를 재개할 예정이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증산도 한연선 종도사(宗道師) 입극(立極) 대천제(大天祭) 봉행
  3. 천안시, '서북구문화원' 신축·이전 준공
  4. 중도일보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5.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1.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2. 세종시민과 기업의 상생 축제… 31일 도담동서 개막
  3. 천안시민한마음체육대회 성료…31개 읍면동 24개 종목 열전
  4.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5. 충남농기원, '다단 수경 재배 기술' 개발…부추 생산성 강화 기대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