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여당 '탄핵 참여'가 현실적 해법이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여당 '탄핵 참여'가 현실적 해법이다

  • 승인 2024-12-09 16:20
  • 신문게재 2024-12-10 19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공동담화문을 통해 "질서 있는 대통령 조기 퇴진으로 정국을 수습하겠다"고 밝혔으나 후폭풍이 거세다. 윤석열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태에서 직무배제는 가능하지도 않고 법적 근거가 없는 위헌·위법이라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은 대통령의 권한을 총리와 여당이 공동행사하겠다는 건 명백한 위헌이라고 비난했다.

한 대표가 말한 '질서 있는 대통령 조기 퇴진'의 실체는 모호하다. 국회 탄핵 소추안 가결과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과정 국가 혼란을 막는 대안으로 대통령 사퇴 시기 결정 등 정국 수습 방안이 후유증을 줄일 것이란 논리이지만 법적 근거가 없는 데다 야당 반대로 실현 가능성이 없다. 검찰이 윤 대통령을 내란 혐의 피의자로 입건하고, 여권의 내홍까지 겹친 상태에서 '대통령 조기 퇴진' 카드는 더한 혼란만 부추길 수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지금 고민해야 할 것은 국가 혼란과 정치적 불확실성을 줄이는 일이다.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국민의힘이 대통령 탄핵 절차에 참여해 헌법재판소 판단을 구하는 일이다. 국회에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면 대통령 직무가 즉시 정지돼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으로 직무 수행이 가능하다. 2016년 12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5개월 만에 헌재의 파면 결정과 조기 대선으로 국가적 혼란을 수습한 것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를 통한 헌재의 탄핵 심판 기간은 사회적 혼란을 진정시키는 시간이 될 수 있다. 현행 헌법상 대통령이 하야하거나 탄핵소추 되지 않은 상태에서 총리가 대통령 재가 없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법적 근거가 없고, 야권이 반대하는 '질서 있는 대통령 조기 퇴진'은 불가능하다. 국민의힘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질 게 아니라 탄핵 절차에 참여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해법임을 직시해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세종시행 '중앙행정기관' 임시 둥지, 2027년 어디로?
  2. 세종 행정수도법 논의 물꼬 트나… 28일 소위 유력
  3. 김장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4. [경찰의날] 대전 112상황실 이가현 경장 "저희가 침착해야 신고자도 안심하죠"
  5. 교육재정부터 아동보호·산림안전까지… 충청권 국감 현안 봇물
  1. 대전 교통사고 잇따라... 2명 숨져
  2. 기후부, 전력망 주민참여 확대 개정안 입법예고… 대전서 집회 지속
  3. 충남대 통합 재추진 요구 맞서 평의원회 '재투표 불가' 의결…갈등 격화
  4. 허태정 지자체 순회, 원도심 미래 성장 청사진 제시안 나올까
  5. 대전 도안2-13지구 도시개발(가칭) 추진… 유성구, 주민 공람 진행

헤드라인 뉴스


대전역세권 사업 2027년 재공모 들어간다… 환승센터 등 나눠 공공투자 전환 여지도

대전역세권 사업 2027년 재공모 들어간다… 환승센터 등 나눠 공공투자 전환 여지도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사업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다.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을 포기해 계약 해지절차에 들어가면서 대전시가 후속조치에 착수한 것이다. 기존 최고 72층 규모의 건축계획과 주거 및 상업, 업무시설 비율 등을 다시 살펴 사업성을 높여 2027년 하반기 5차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선다는 것이 행정당국의 방침이다. 환승센터를 비롯해 공공부문은 분할해 공공투자를 통해 사업시기를 앞당기는 방안까지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코레일은 10월 20일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사업시행자인 대전역세권개발PF..

청와대·국회·부처 이전 감안한 청주공항 시설 확충 필요
청와대·국회·부처 이전 감안한 청주공항 시설 확충 필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정부 부처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 계획에 따라 행정수도 관문인 청주국제공항의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 공항이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넘을 정도로 이용객이 늘어난 데다, 정상외교와 국제회의, 공무출장 등까지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는 만큼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과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22일 제공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청주공항의 국제선 여객터미널은 연간 152만 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2025년 실제 국제..

5대 시중은행 대출취급 6개월 내 금융사고 449억... 실효성 있는 대책 시급
5대 시중은행 대출취급 6개월 내 금융사고 449억... 실효성 있는 대책 시급

최근 5년간 5대 시중은행에서 신규 대출 취급 또는 만기 연장 후 6개월 이내 발생한 금융사고가 134건, 관련 대출금액은 449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KB국민은행의 관련 대출금액이 406억원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형연 조국혁신당 의원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6년 7월까지 대출 취급 또는 만기연장 후 6개월 이내 금융사고가 보고된 사례는 총 134건으로 집계됐다. 대출금액은 449억 2500만원이다. 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