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업과 함께 개인도 나눔온도 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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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업과 함께 개인도 나눔온도 높이자

  • 승인 2024-12-30 17:45
  • 신문게재 2024-12-31 19면
대전신세계 Art&Science가 겨울 내의 426벌을, 대전농협과 (사)도농상생국민운동본부 대전지역본부가 쌀 940포를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맡기는 등 온정이 끊이지 않는다. 대전중앙청과㈜는 5200만 원 상당의 쌀과 샤인머스캣을 대전시에 기탁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는 기부 움직임이 눈에 띄게 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겨울엔 특히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 다음날 터진 12·3 비상계엄 사태가 기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 사실이다.

모금 관계자들은 물가가 올라 지원비가 더 필요한데 후원금은 오히려 줄었다고 하소연한다. 김장이나 연탄도 전반적 경기 침체로 후원 문의조차 줄었다. 어려운 이웃들은 사회적 관심과 지속적인 나눔을 약속하는 말에 힘을 얻는다.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기업들도 기부에서만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의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연말연시를 맞아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가 나눔문화 확산에 도움이 된다. 따뜻한 손길을 전하는 순간, 기부는 전염된다.

전국 모금액은 나눔 목표액인 75%를 넘어섰다. 연말연시 기부문화를 상징하는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넘어 펄펄 끓어오른 곳도 있다. 반면에 기부심리가 위축돼 아직 30~40도에 머물기도 한다. 여객기 참사 애도 기간으로 제야 행사와 신년행사들이 취소되는 등 어려운 시기다. 이웃을 위한 헌신과 사랑만은 위축되지 않아야 한다. 기업들의 기부 키오스크 운영 등도 기부 한파를 없애는 방법이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빛을 발하는 기부다.

못난 정치가 만든 국정 혼란이 국민을 고통 속에 몰아넣고 있다. 취약계층은 물가고를 맨 앞에서 겪는다. 사랑의 열매 모금 중 개인 기부금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기부금 총액이 한국의 1년 예산과 맞먹는 미국의 기부금 내역을 보면 70% 이상이 개인 몫이다. 기업체 위주의 기부금으로 캠페인 목표액은 안정적으로 채울지 모르지만 베풀기를 좋아하는 개개인의 정성이 기부문화의 핵심을 이뤄야 바람직하다. 모금 열기가 식을수록 소외계층의 겨울은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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