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매출액' 점유율 1% 미만...세종시 관광의 현주소

  • 정치/행정
  • 세종

'방문객·매출액' 점유율 1% 미만...세종시 관광의 현주소

본보, 한국관광공사 제공 자료로 2024년 한해 방문객 수, 매출액 등 분석
방문객 0.8%, 매출액 0.2%, 네비게이션 0.7% 점유율 기록
대형 유통점·레저 시설 부재 현실...수도권으로 돈과 사람 쏠림 뚜렷

  • 승인 2025-01-03 15:43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50103_153641976_06
좌측부터 금강과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 국립세종수목원, 중앙공원, 호수공원으로 이어지는 중앙녹지공간 전경.이 곳은 미래 행정수도 관광의 특화 영역으로 통한다. 사진=이희택 기자.
'행정수도 마이스(MICE) 관광', '야간 경제 관광', '호수·중앙공원·수목원·박물관 거점 관광', '정부청사 옥상정원 등의 정원 관광'.

세종특별자치시가 특화 관광 전략으로 고려해볼 만한 요소들이다. 2024년 관광 도시로서 현주소는 바닥을 면치 못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제공한 한국관광데이터랩을 분석해보면, 앞으로 숙제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2023년 12월~2024년 11월까지 1년간 방문객(내지+외지 KT) 점유율은 전국(120억여 명)의 0.8%(777만여 명)에 불과했다. 역시나 경기(24.1%)와 서울(17.9%), 인천(5.5%) 등 수도권 점유율이 47.5%로 압도적 수치를 보였다.



지방에선 경남이 6.3%, 부산과 경북이 각각 5.6%, 대구가 4.4%, 울산이 2%로 경상권(23.9%)이 우위를 보였고, 충남(4.6%)과 충북(3.3%), 대전(2.8%) 등 충청권 점유율은 11.7%에 그쳤다. 전라권은 전남(4.1%)과 전북(3.9%), 광주(2.6%), 제주(2.2%) 등 모두 12.8%로 집계됐고, 강원은 4.3%의 점유율을 보였다.

지역경제 활성화 지수로 볼 수 있는 매출액(전체 3.75조 원 규모) 점유율도 경기 22.4%, 서울 33.5%, 인천 4.7% 등 수도권에서 60.6%로 방문객 점유율을 크게 넘어섰다.

이처럼 돈과 사람이 수도권으로 쏠림 현상은 지방 소멸 가속화의 다른 말로 풀이된다.

지역에선 부산(7.8%)과 대구(4.7%), 경남(3.5%), 경북(2.6%), 울산(1.3%) 등 경상권이 19.9%로 후순위를 이었고, 대전(4.1%)과 충남(2.5%), 충남(2.1%) 등 충청권이 8.7%, 광주(2.3%), 전남과 제주(각 2%), 전북(1.6%) 등 전라권이 7.9%, 강원이 2.6%로 조사됐다. 세종은 대부분 식음료 매출 유형으로 0.2%에 머물렀다.

세종시가 코로나 19를 거치며 상권 공실 악화와 경기 침체, 역외 소비 증가 현상을 맞이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네비게이션(티맵) 검색 건수(5억여 건)로도 세종은 0.7% 점유율에 머물렀다. 경기도(30.3%)와 서울(14.3%), 인천(7.1%), 강원(6.8%), 충남(5.3%), 부산(5.2%), 경남(5%), 경북(4.6%), 충북(3.5%), 전남(3.4%), 대구(3%), 제주(2.7%), 전북(2.6%), 대전(2.3%) 등의 순이다.

제목 없음
2024년 한해 세종시에서 가장 많은 네이게이션 검색이 이뤄진 장소 순위.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세종시의 주요 지점별 최대 네비게이션 검색 순위는 ▲조치원역(약 16만회) ▲국립세종수목원(8만여 회) ▲세종호수공원(8만여 회) ▲대평시장(7만여 회)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6만여 회) ▲전의면 세종에머슨CC(4.7만여 회) ▲조치원 세종전통시장(4만여 회) ▲부강역(3.6만여 회) ▲전동면 베어트리파크(3.6만여 회) ▲종촌동 CGV 세종(3.5만여 회) ▲전의면 레이캐슬CC(3.3만여 회) ▲메가박스 나성점(3.2만여 회) 등의 순위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인천공항(646만여 회) △김포공항(약 178만 회) △스타필드 하남(166만여 회) 광명역(152만여 회) △스타필드 수원(147만여 회) △스타필드 고양(135만여 회)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104만여 회) △더현대 서울(93만여 회) △현대백화점 판교점(92만여 회) △서울역(91만여 회) △에버랜드(89만여 회) 등 주요 교통·유통·레저 시설 중심으로 방문이 잦았다. 아울렛이나 백화점 등 대형 쇼핑몰과 놀이공원 하나 없는 세종시 현실이 대조를 이뤘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KakaoTalk_20250103_153641976_01
2025년 세종시는 새로운 도약의 한해를 맞이할 수 있을까. 사진은 전월산 정상에서 본 1월 1일 일출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3.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4.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5.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1. 필수의료 공백 대응 '포괄2차종합병원' 충청권 22곳 선정
  2. 폭력예방 및 권리보장 위한 협약 체결
  3. 임채성 세종시의장, 지역신문의 날 ‘의정대상’ 수상
  4. 건물 흔들림 대전가원학교, 결국 여름방학 조기 돌입
  5. 세종시, 전국 최고 안전도시 자리매김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