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인력 이미 줄었는데 신규배출도 절벽…의사인력 수급 빨간불

  • 사회/교육
  • 건강/의료

의사인력 이미 줄었는데 신규배출도 절벽…의사인력 수급 빨간불

2024년 4분기 대전 의사 3484명 2019년 이래 최소
충남 의사는 3224명으로 2020년 1분기 인력 수준
2023년 전공의 800명대… 지난해 60명 남아 급감

  • 승인 2025-02-03 18:06
  • 신문게재 2025-02-04 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아트
대전지역 의사인력 변화 현황
의과대학 증원 문제를 놓고 정부와 의료계가 갈등을 1년째 이어가는 동안 대전과 충남에서 활동하는 의사 수가 2019년 관련 통계가 마련된 이후 최저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800여 명에 이르던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의 의사가 대거 사직한 결과인데 올해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새내기 의사도 감소할 예정으로 의사 인력난까지 우려되고 있다.

3일 중도일보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대전에서 진료하는 의사 수가 2024년 4분기 기준 3484명으로 2019년 이후 통계 중에서 가장 적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의정갈등이 불거지기 전인 2023년 4분기 치과와 한의를 제외한 의사 3793명이 대전에서 진료활동을 했던 것보다 1년 사이 309명(8%)이 감소했다.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서 의사 인력을 확인할 수 있는 2019년 이래 대전지역에 종사하는 의사 수가 가장 적은 수준이다. 적게는 3680명에서 많게는 3826명 사이를 유지했으나, 2024년 4분기 3500명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충남에서도 가장 최근인 2024년 4분기 의사 3224명이 환자를 돌보고 있는데 1년 전 3274명에서 50명 오히려 감소했다. 이는 시간을 거슬러 2020년 1분기 규모로 돌아간 수준이다.

대전과 충남에서 공통으로 관찰되는 의사인력 감소 현상은 의사면허를 취득하고 전문의가 되는 과정의 인턴과 레지던트가 지난해 대규모 사직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전에서 2023년 4분기 인턴 180명에 레지던트 396명이 각각 지역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서 환자를 돌봤으나, 지난해 말 수련병원에 남은 인턴과 레지던트는 모두 35명에 불과했다. 충남에서도 2023년 인턴과 레지던트를 합한 전공의 268명이 응급환자를 돌봤으나, 지난해 병원에 남은 전공의는 27명으로 감소하는 동기가 됐다. 사직 전공의 중 의원에서 일반의로 취업해 진료를 이어가는 경우도 있으나 상당수가 의료현장에 복귀하지 않아 의료인력 감소가 가속화됐다.

더욱이, 올해 의과대학에서 배출되는 신규 의사 수는 지난해 10분의 1까지 줄어들 예정이어서 지역 의사 인력 확보가 시급한 화두가 되고 있다. 지난달 치러진 제89회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새내기 의사는 전국에서 269명뿐으로 지난해 배출된 신규 의사 3045명보다 현격히 감소했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지난해 전공의들이 대규모 사직하면서 지역 내 의료인력 감소가 초래됐다면, 올해는 신규 의사 유입이 급감하면서 일반의조차도 지금 수준보다 뒷걸음칠 것으로 우려된다"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늑구'가 비춘 그림자…대륙사슴·하늘다람쥐 우리곁 멸종위기는 '진행중'
  2. [속보] 與 대덕구청장 후보 '김찬술'…서구 전문학·신혜영, 동구 황인호·윤기식 결선행
  3. '공기·물·태양광으로 비료 만든다' 대전기업 그린팜, 아프라카 농업에 희망 선사
  4. 이재명 정부 과학기술 정책 일단은 '긍정'… 앞으로 더 많은 변화 필요
  5. 與 충남지사 경선 박수현 승리…국힘 김태흠과 빅뱅
  1.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 안정적 운영 기반 확보
  2. 세종예술의전당, 국비 6.9억 확보… 공연예술 경쟁력 입증
  3. [기고] 지역 산업 생존, 성장엔진 인재 양성에 달렸다
  4. 김선광 "중구를 대전교육의 중심지로"… '중구 8학군 프로젝트'
  5. 대전·세종·충남 수출기업들 중동전쟁 리스크 숨통 트이나

헤드라인 뉴스


행정통합 충청 지선 뇌관 현실화…野 "정치 사기" vs 與 "추후 지원"

행정통합 충청 지선 뇌관 현실화…野 "정치 사기" vs 與 "추후 지원"

좌초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 뇌관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현실화 되고 있다. 정부 추경 예산안에 광주전남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예산이 누락 된 것이 트리거가 됐는 데 이를 두고 여야는 격렬하게 충돌했다. 이재명 정부가 매년 5조 원씩 총 20조 원 지원이라는 파격적 재정 특례를 내세워 통합을 밀어붙였지만, 정작 출범을 앞두고 기본 예산조차 확보하지 못하면서 충청권에서도 파장이 커지는 모습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 출범을 앞둔 광주전남통합특별시에 필요한 예산 177억 원이..

[세월호 참사 12주기] 정부·여야 추모… 생명안전기본법 제정되나
[세월호 참사 12주기] 정부·여야 추모… 생명안전기본법 제정되나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참사 12주기인 16일 이재명 정부와 여야 정치권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생존자에게 위로를 전했다. 특히 사회적 재난과 참사에 대한 국가의 책임과 의무를 강조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에도 힘을 실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이날 오후 경기도 안산화랑유원지에서 열린 '4·16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세월호 침몰로 인한 희생자 304명을 추모하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기억식에 직접 참석한 건 역대 처음으로, 사회적..

김태흠vs박수현, 충남도 수성·입성 관심 고조… 관건은 천안·아산
김태흠vs박수현, 충남도 수성·입성 관심 고조… 관건은 천안·아산

6.3전국동시지방선거 충남지사 선거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김태흠 충남지사가 수성에 성공할지, 박수현이라는 새로운 도백이 탄생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김 지사는 보령·서천 3선 국회의원을 지내다 민선8기 충남도에 입성,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도를 원활하게 이끌어왔다는 강점이 있다. 박 후보는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으로 청와대 대변인과 민주당 수석대변인을 거치는 등 정부 여당과 원활한 관계 및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강점이다. 각자의 장점이 뚜렷해 상당한 접전이 예상된다는 게 지역정치권의 판단이다. 다만 양측 모두 천안·아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호 순직교사 故 김초원 씨의 부모가 전하는 생일 축하인사 세월호 순직교사 故 김초원 씨의 부모가 전하는 생일 축하인사

  •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

  • ‘자원순환 실천 함께해요’ ‘자원순환 실천 함께해요’

  • 세월호 참사 12주기,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12주기,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