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역연합, 재정적 뒷받침 절실하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광역연합, 재정적 뒷받침 절실하다

  • 승인 2025-02-18 18:03
  • 신문게재 2025-02-19 19면
초광역권을 지향하는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광역연합이 18일로 공식 출범 두 달을 맞았다. 지방 주도 국가균형발전 선도, 상생발전의 큰 그림 속에는 경계를 허문 메가시티로 지방소멸 등의 위기를 넘자는 의지가 결집해 있다. 수도권에 필적하는 단일 경제·생활권 구축이라는 구상은 원대할 수밖에 없다.

갈 길이 멀다고 느긋하게 목표지점 도달을 지연시켜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전국 최초인 만큼 균형발전 교두보로서 광주·전남, 대경권, 부울경 등에서 그대로 답습해도 무방할 발자국을 남겨야 한다. 대전·세종·충남·충북을 하나로 묶는 데 쓰일 끈은 신뢰와 성과다. 인구 560만 명의 초광역 생활권과 중부권 경제거점이라는 연합사업이 이해관계나 유불리를 앞세워 될 리는 없다. 그렇게 하면 수도권 경제 구조에 대응할 지역 발전 모델 실현은 난망해진다.

상생과 협력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생활권과 행정구역보다 우위인 충청권 전체의 경쟁력 강화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너지를 내려면 4개 시·도로부터 위임받은 사업에 안주하지 않아야 한다. 광역연합보다 훨씬 고난도인 행정통합을 언젠가 이뤄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정부와 정치권의 부단한 지원과 협력, 재정 분권과 적극적인 권한 이양도 성공의 관건이다. 길게 보면 실질적 지방자치로 가는 지방재정권 확보와도 동심원이 같다.

가장 우선할 사안은 제도 미비로 지방교부세를 못 받는 부분을 해결하는 일이다. 마침 충청권 국회의원 다수가 법안 발의에 참여한 지방교부세 일부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지방교부세법의 지방자치단체에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추가해 충청권광역연합이 지방교부세를 받게 하자는 것이다. 잘 되면 다른 지역 메가시티 탄생의 선순환도 될 내용이다. 선도적 시험대가 된 충청권이 하나의 경제 블록이 되는 데 필수 요소인 재정 지원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재정적 뒷받침 없이 지자체 간 자체 사업예산이나 국비 보조사업 분담만으로는 뚜렷한 한계가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KINS 기밀 유출 있었나… 보안문서 수만 건 다운로드 정황에 수사 의뢰
  2. 수도권 뒤덮은 러브버그…충청권도 확산될까?
  3. [춘하추동]새로운 시작을 향해, 반전하는 생활 습관
  4. 3대 특검에 검사 줄줄이 파견 지역 민생사건 '적체'…대전·천안검찰 4명 공백
  5. aT,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 위해 총력 대응
  1.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세상을 설계하는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2. 김태흠 충남지사 "5개 비전으로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
  3. 사단법인 사랑의 사다리,기획재정부 공익법인 지정
  4. 2025 농촌 재능나눔 대학생 캠프 스타트...농촌 삶의 질 개선 기여
  5. 농협, 'K-라이스페스타'로 쌀 소비 붐 조성

헤드라인 뉴스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상대책위원회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상가 정상 운영을 위한 대전시민 1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대전시에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경쟁 입찰 당시 상인 대부분이 삶의 터전을 잃을까 기존보다 많게는 300% 인상된 가격으로 낙찰을 받았는데, 높은 조회수를 통해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도록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와 대전참여연대는 2일 대전시청 북문에서 '지속 가능한 중앙로 지하상가 운영을 위한 시민참여 공청회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에서 입찰을 강행한 결과 여..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반석역 3번출구, 버드내초인근 상권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반석역 3번출구, 버드내초인근 상권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직원 대부분 반대·이직 동요"…해수부 이전 강행 무리수
"직원 대부분 반대·이직 동요"…해수부 이전 강행 무리수

"해수부 전체 직원의 86%, 20대 이하 직원 31명 중 30명이 반대하고, 이전 강행 시 48%가 다른 부처나 공공기관으로 이직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7월 2일부터 예고한 '해수부 이전 철회'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날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5동 해수부 정문 앞에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은 것입니다'란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거리로 나섰다. 해수부 이전 철회를 촉구하는 입장을 정부부처 공무원을 넘어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발걸음이다. 그가 해수부 이전에 반대하는 입장은 '지역 이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