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청U대회에 정부 예산 지원 절실하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충청U대회에 정부 예산 지원 절실하다

  • 승인 2025-03-03 13:38
  • 신문게재 2025-03-04 19면
충청권 일원에서 열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충청U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중요한 전제가 경기장 확충이다. 4개 시·도가 시설 신축·정비에 나서지만 체육시설 신축은 좀처럼 속도를 못 내고 있다. 예산 부담으로 비상이 걸린 처지인 것이다. 충청광역연합의회가 건의문을 내고 중앙정부의 전폭적 예산 지원을 촉구한 이유다.

지금 겪는 많은 어려움의 상당 부분은 예산과 무관치 않다. 대체경기장 확보와 국제대회 규격에 맞추는 개보수 작업 역시 만만찮다. 규정이나 유치 당시 책정된 국비 지원 규모에 얽매이지 않고 가변적인 상황에 맞춰 경기장 인프라 확충에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으면 한다. 차질 없는 공사 진행은 국제 메가 스포츠 대회 성패의 절대 요소다. 경기장 건립이 지연되는 부분부터 조기에 해소해야 한다. '기존 시설 활용 극대화'란 표현 한마디처럼 사안은 간단하지 않다.

대전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세종 종합체육시설, 오창산업단지체육관 등 차질을 빚었던 요인들을 추려보면 행정절차 지연과 공사비 부족 두 문제로 압축된다. 경기장 건립 단계에서 제2의 잼버리 사태로 비유되는 건 적절치 않다. 체육시설뿐 아니라 대회 주요 인프라가 될 행복도시~청주국제공항 연결도로 등의 재정 부담 완화도 바라고 있다. 재정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 입장을 살펴야 한다. 하계U대회 경기 일정에 지장을 주지 않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범정부 차원의 지원은 충청권 시도지사들도 거듭 요청한 바 있다. 대회 전 완공이 불투명하다는 단정은 있을 수 없고 가정할 수도 없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충청U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재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모든 준비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야 한다. '국비 75%, 지방비 25%'와 같은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나오면 좋겠다. 경기장 공사는 국가 신인도가 걸린 과업이기도 하다. 4일 기준으로 대회가 시작되는 2027년 8월 1일까지 880일밖에 남지 않았다. 경기장 사용 효율이라는 원론만 강조하다 때를 놓쳐 일을 그르치지 않기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3.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4.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5.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1. 필수의료 공백 대응 '포괄2차종합병원' 충청권 22곳 선정
  2. 폭력예방 및 권리보장 위한 협약 체결
  3. 임채성 세종시의장, 지역신문의 날 ‘의정대상’ 수상
  4. 건물 흔들림 대전가원학교, 결국 여름방학 조기 돌입
  5. 세종시, 전국 최고 안전도시 자리매김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