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둔산지구 재건축…통합 대단지 구성에 난항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둔산지구 재건축…통합 대단지 구성에 난항

국화아파트 5개 단지 출범 계획 최근 무산
강변상아초원 추진준비위에 상록수 편입

  • 승인 2025-03-16 17:39
  • 수정 2025-03-30 10:07
  • 신문게재 2025-03-17 5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2025012101001546300061681
대전 서구 둔산지구 전경. 중도일보 자료사진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선정을 노리는 대전 둔산지구의 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을 위한 통합 단지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14일 대전 서구 국화아파트(신동아, 우성, 라이프, 동성, 한신) 5개 단지는 입주자 대표와 주민간담회를 열고 지방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선도지구 선정 준비를 위한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 출범을 시도했으나, 주민들의 의지를 모으지 못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이날 주민간담회에서 추진준비위 출범을 둘러싼 각종 절차와 준비 과정을 두고 주민들 간 이견이 발생했다. 과거 리모델링 등으로 나뉘었던 주민들의 의지도 아직 완전히 봉합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화 5개 단지의 통합 단지 구성 작업은 올해 초부터 수차례 시도됐지만, 매번 추진준비위 출범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 단지들은 입지와 규모 등에서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단지별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통합 재건축에 대한 공감대는 어느 정도 형성된 분위기지만, 구체적인 합의들은 아직 요원한 상태다. 이로 인해 가람, 청솔아파트 단지 등 인근 아파트와의 협력 문제도 현재는 진척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입주자 대표와 주민들은 선도지구 선정 준비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늦어도 이달 안에는 추진준비위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화아파트 추진준비위 출범 준비 관계자는 "통합 단지 구축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일부 사안에 대한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그래도 열의가 높은 주민들도 많으므로 동력은 살아있다. 이달 안에 추진준비위 출범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추진준비위를 출범하며 속도를 내던 강변·상아·초원 단지는 최근 상록수아파트와의 통합 대단지 구성을 논의하며 새 국면을 맞았다. 기존 강변상아초원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에 1161세대에 이르는 상록수 단지를 추가 편입하려는 것인데, 규모 확대와 함께 난이도가 더 높아진 주민동의율 확보 문제는 헤쳐나가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이해당사자가 대폭 늘면서 합의가 필요한 각종 논의들의 규모도 함께 커졌기 때문이다. 강변상아초원 추진준비위에서는 향후 적극적인 단지 내 홍보 작업을 통해 주민들의 공감대를 최대한 끌어모으겠단 방침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통합 아파트단지 구축에 참여 아파트가 늘어나면 사업성 확대를 도모할 수는 있지만, 현실성은 반비례할 수밖에 없다"라며 "둔산지구 내 선도지구 선정을 노리는 단지들도 얼마나 빠르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주민들의 의지를 한곳에 모으는지가 앞으로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효성 "장애인 복지정책 지속적으로 강화"…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 현장방문
  2.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김병기 의원·문진석 의원은 원내운영수석
  3. AI 시대, 컨택센터 미래전략은 '경험 중심 플랫폼'으로의 진화
  4. [한국갤럽] 대전·세종·충청 "李 대통령 5년간 직무수행 잘할 것 74%"
  5. [호국보훈의 달] 나라를 지킨 참전영웅들…어린이 위로공연에 '눈물'
  1. 아산시, 취약지역 하수도시설 일제 점검
  2. 아산선도농협, 고추재배농가에 영농자재 지원
  3. 아산시, 반려동물 장례문화 인식개선 적극 추진
  4.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교통약자 보호 및 시민 보행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5. 천안시, 제77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서 주택안심계약 홍보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며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대표 공약이었던 행정수도 완성 의지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집권 초부터 PK 챙기기에 나서면서 충청권 대표 대선 공약 이행에 대한 진정성은 실종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자칫 충청 홀대로 해석될 여지도 있는 대목인데 더 이상의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선 특별법 제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로드맵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가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와 장대교차로 입체화 추진 예정지 등 주요 사업지를 찾아 현장점검을 벌였다. 산업건설위원회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현장, 교육위원회는 서남부권 특수학교 설립 예정 부지를 찾았는데, 을 찾았는데, 이번 현장점검에 직접 나선 조원휘 의장은 "앞으로 민선 8기 주요 사업지에 대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13일 유성구 일대 교통 현안 사업 현장을 찾았다. 먼저 유성복합터미널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는 유성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에 힘입어 경기 당일 주변 상권들의 매출이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야구장 중 주변 상권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구장은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다. 15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22~2025년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개막 후 70일간 야구 경기가 열린 날 전국 9개 구장 주변 상권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022년 대비 2023년 13%, 2024년 25%, 올해 31%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141만 명의 데이터 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