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 돌봄교실 1층으로 옮겨야"… 대전교육청 "순차적 이동 배치"

  • 사회/교육

"대전 초등 돌봄교실 1층으로 옮겨야"… 대전교육청 "순차적 이동 배치"

김진오 대전시의원 자유발언 통해 문제 지적
대전 돌봄교실 1층에만 있는 학교 27% 불과

  • 승인 2025-03-20 17:38
  • 신문게재 2025-03-21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50320173314
돌봄교실 참여 중인 아이들과 교사
대전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故 김하늘 양 사망사건 관련 돌봄교실을 1층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귀가하던 하늘 양이 건물을 빠져나가기 전 변을 당하면서 이동 동선을 고려한 1층이 안전하다는 것으로, 대전교육청은 이 같은 의견에 공감하며 순차적 이동 배치를 계획하고 있다.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진오 의원은 20일 열린 제28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돌봄교실을 1층으로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151개 초등학교 돌봄교실 433개가 조성돼 있으며 학교별로 최소 1개 교실 이상을 운영 중이다. 층별로는 1층이 전체 39.3%인 174개, 2층이 전체 42.4%인 188개, 3층이 전체 18.3%인 81개 교실이 자리하고 있다. 이중 돌봄교실이 1층에만 있는 학교는 38개 학교로 전체 27.1%에 불과하다.

김 의원은 "당시 돌봄교실이 2층에 위치해 아이가 이동하는 동선상 사각지대가 발생했고 이는 돌봄교실을 1층에 배치해야 하는 현실적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층 이상에 배치된 돌봄교실은 평소에도 안전관리가 쉽지 않을 뿐더러 사고가 발생하면 골든타임을 놓치기 쉽다"며 "지금부터라도 시교육청은 돌봄교실을 가능한 한 1층에 배치하는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견에 대해 대전교육청도 돌봄교실 1층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학교 신설 땐 1층 배치를 우선으로 고려해 돌봄교실을 조성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현재 1층이 아닌 2층과 3층에 위치한 돌봄교실을 1층으로 옮기는 데는 적지 않은 예산이 수반될 것으로 예상된다. 돌봄교실 1실 구축당 최소 1000만 원 이상 많게는 3000만 원 가까이 소요되면서 우선 3층에 있는 돌봄교실부터 순차적으로 이전 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돌봄교실이 1층에 있으면 학생 관리나 안전 부분에서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신설 학교는 1층 배치를 고려했지만 기존 학교는 3층에 있는 돌봄교실 이전부터 순차적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올해 예산으로 4개 돌봄교실을 이전하기 위해 예산을 배분했다"며 "연차적 계획 수립을 통해 하나씩 해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4.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5. 세종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방치, 시민 안전 위협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