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3058명… 1년만에 원점

  • 사회/교육
  • 교육/시험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3058명… 1년만에 원점

교육부 증원이전 2024년 규모로 조정… 고등교육법시행령 개정
이주호 "복귀수준 미진하지만 의대교육 정상화 위해 인원 조정"
의총협·의대협회 "학사 유연화 더이상 없어… 수업에 참여해야"

  • 승인 2025-04-17 17:39
  • 신문게재 2025-04-18 1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KakaoTalk_20250417_134333463_08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조정 방향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교육부 제공
내년 의대 모집인원이 결국 증원 전 규모인 3058명으로 동결됐다. 지난해 2월 정부가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증원(총 5058명)을 발표한 지 1년 만에 원점으로 돌아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조정방향'을 발표했다. 1년여 간 끌어온 논란을 매듭짓고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다.

이 부총리는 "의대생들이 휴학을 철회하고 복학 절차를 마쳤고 수업 참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복귀 수준은 당초 목표에 비해 아직 미진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학사 일정과 대학 입시 일정을 고려할 때 이제는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확정하고 교육에 총력을 다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의대를 포함한 대학 총장·학장들의 건의를 수용해 2026학년도에 한해서 대학에서 의대 모집인원을 2024학년도 입학 정원 수준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고등교육법시행령' 개정을 추진한다.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학사 유연화 조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업 불참에 대한 유급 적용 등 학칙에 따라 엄정하게 학사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 부총리는 "더 이상 의대생을 위한 특별한 조치를 하기는 어렵다. 타 단과대학과의 형평성, 대학의 교육 여건을 고려해 원칙대로 학칙을 적용할 것"이라며 "특히 24·25학번 분리교육의 경우 복귀가 늦어질수록 어려워지고 이런 상황은 수련 과정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공동회장인 양오봉 전북대 총장과 이해우 동아대 총장도 "더 이상 학칙의 유연화는 없다"고 강조하며 의대생들의 수업참여를 당부했다. 이종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회) 이사장은 "이제 남은 의료개혁 문제는 정책 전문가의 몫이다. 학생의 역할은 충분히 했으며 수업에 참여해 의견을 반영할 방법을 모색할 때"라며 "학사 운영은 학칙 준수가 기본 방침이며, 학사 유연화와 같은 계획은 없음을 교육부와 의총협에서 여러 번 확인했고 의대 학장 역시 이 방침에 예외를 둘 수 없다"고 밝혔다.

의대 모집정원이 확정됨에 따라 대학은 4월 말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이를 반영한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을 제출하게 된다. 각 의대 모집인원 변경안은 5월께 대교협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2027학년도 이후의 입학 정원은 보건의료기본법 개정에 따라 수급추계위원회를 중심으로 산정해 나갈 방침이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4.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