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의대정책' 수험생 혼란… 지역대 '24~26학번 트리플링' 우려도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오락가락 의대정책' 수험생 혼란… 지역대 '24~26학번 트리플링' 우려도

충청권 7개 의대 2026학년도 421명 모집, 절반 줄어
입시업계 "지역대 의대정원 축소 입시 불안정성 커져"
대규모 유급땐 내년 3개학번 '1학년 트리플링' 우려도

  • 승인 2025-04-17 17:48
  • 수정 2025-04-17 17:57
  • 신문게재 2025-04-18 6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20250319-한산한 의과대학3
중도일보 DB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이 증원 전인 3058명으로 원점 복귀한 가운데, 정부의 오락가락 의대 정책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크다. 2년 연속으로 대입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수험생의 혼란이 예상되는 데다 의대생 대규모 유급 땐 내년 3개 학번 '1학년 트리플링' 현실화 우려도 나온다.

17일 지역대와 입시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증가했던 충청권 의대의 모집인원이 다시 축소하며 입시 불안정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교육부는 2024년 2월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증원을 발표했다. 충청권 의대 7곳의 모집정원은 애초 970명으로 늘어날 예정이었지만, 국립대 의대 중심으로 절반의 증원만 단행함으로써 2025학년도 대입에서 810명을 모집했다. 대전 355명(충남대 155명, 건양대 100명, 을지대 100명), 충남 230명(순천향대 150명, 단국대 천안 80명), 충북 225명(충북대 125명, 건국대 분교 100명) 이다.

증원 이전인 2024학년도 수준으로 돌아가면, 대전 199명(충남대 110명, 건양대 49명, 을지대 40명), 충남 133명(순천향대 93명, 단국대 천안 40명), 충북 89명(충북대 49명, 건국대 분교 40명) 등 421명으로 전년보다 절반 수준인 389명이 줄어든다.



입시업계는 2026학년도 고3 학생 수는 '황금돼지띠' 영향으로 전년보다 4만여 명이 더 많아 경쟁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강원권과 충청권이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고 보고 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충청권의 2026학년도 고3 학생 수는 5746명으로 전년보다 12.2% 늘었다. 학생 수 대비 모집정원 비율은 0.8%로 0.9% 줄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이 축소되고 고3 학생 수가 증가하면서 합격선이 전 지역에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지방권 의대의 경우 지역인재전형에서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이며, 이는 수험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 대학가에서는 24·25·26학번이 겹치는 의대 1학년 트리플링 사태를 걱정하고 있다. 복학은 했지만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의대생들의 무더기 유급사태가 예고된 상태다.

지역대 관계자는 "24·25학번의 유급으로 26학번을 포함해 내년 1학년엔 3개 학번이 겹쳐 1만 명 넘는 학생이 동시에 수업할 수도 있다"며 "트리플링 사태에 대비해 수강 신청 때 신입생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 학칙 개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3.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4.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5.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1. 필수의료 공백 대응 '포괄2차종합병원' 충청권 22곳 선정
  2. 폭력예방 및 권리보장 위한 협약 체결
  3. 임채성 세종시의장, 지역신문의 날 ‘의정대상’ 수상
  4. 건물 흔들림 대전가원학교, 결국 여름방학 조기 돌입
  5. (사)한국청소년육성연맹, 관저종합사회복지관에 후원물품 전달식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