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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청 전경<제공=창원시> |
시는 지난해 폐현수막으로 시장용 바구니를 제작·배포하는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했으며, 올해부터 참여 인력과 생산량을 대폭 확대한다.
기존 기간제 노동자 1명이 연간 5330장의 바구니를 제작했으나, 올해는 노인일자리 참여자 20명이 투입돼 생산 규모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 사업은 환경보호와 노인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가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의미 있는 시도지만, 장기적 지속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월 10일, 하루 3시간 근무로는 참여 노인들의 안정적인 소득 확보가 어려워 일자리의 질적 측면에서 한계가 뚜렷하다.
또한 폐현수막의 공급량은 한정적인 반면, 참여자는 대폭 증가해 일감 부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용 바구니 외에도 다양한 제품 개발과 판로 확보 방안이 미흡하며, 단순 제작 노동을 넘어선 고부가가치 창출 전략이 부재하다.
생산된 제품은 전통시장과 공공기관 등에 공급될 예정이지만, 시장성과 소비자 니즈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선행되지 않았다.
박성옥 도시정책국장은 "참여자들의 사회적 연대감과 자존감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으나, 실질적인 노인 빈곤 해소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창원시가 진정한 자원순환과 노인복지를 실현하려면, 지자체 예산에 의존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전문성 강화가 시급하다.
창원=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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