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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장애인의 날 기념식<제공=창원시> |
창원시장애인총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장애인, 가족, 자원봉사자,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행복을 바라봄, 일상을 담아봄, 희망을 이어봄"이라는 슬로건 아래 시각난타, 수어노래 등 공연과 함께 장애인인권헌장 낭독, 유공자 표창이 진행됐다.
그러나 이 행사는 매년 반복되는 형식적 기념행사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창원시의 장애인 정책은 여전히 일회성 행사와 시혜적 복지에 머물러 있으며, 장애인 자립을 위한 실질적 지원책은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장애인 일자리 확대, 이동권 보장, 편의시설 확충 등 현안에 대한 구체적 대책과 예산 확보는 언급되지 않았다.
장금용 창원특례시장 권한대행은 "장애인의 행복한 일상을 위한 맞춤형 복지 정책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으나, 실행 계획은 제시하지 않았다.
장애인의 날이 단순한 기념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정책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당사자 중심의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
매년 4월 20일 법정기념일을 맞이할 때마다 장애인들은 슬로건만 바뀌는 행사가 아닌 일상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기대하고 있다.
창원시가 진정한 포용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형식적 행사를 넘어 장애인의 온전한 사회참여를 보장하는 구체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창원=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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