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롯데시네마 운영 중단

  • 전국
  • 부산/영남

거창 롯데시네마 운영 중단

지역 문화공간, 사라진 불빛
OTT 확산 속 영화관 침체 가속
문화 격차 해소책은 여전히 공백

  • 승인 2025-04-22 17:15
  • 수정 2025-04-24 10:38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거창군청 전경
거창군청 전경<제공=거창군>
경남 거창군은 롯데시네마 거창점이 지난 4월 9일부터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운영사인 ㈜우리시네마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부산, 양산 등 다른 지역 지점도 잇달아 휴관에 들어갔다.

거창점은 오랜 시간 지역 주민의 문화 향유 거점으로 자리해왔지만, 최근 몇 년간 관람객 급감으로 수익성 확보에 실패했다.

코로나19 여파 이후에도 관객 수는 회복되지 않았고, OTT 플랫폼 확대와 경기침체가 겹치며 경영난은 심화됐다.



군에 따르면 (주)우리시네마 측은 현재 인수자를 물색 중이며,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운영 재개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민간사업자의 경영 구조에 의존해 온 지역 문화시설의 지속 가능성 자체에 근본적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거창군은 "문화향유권 보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대책이나 공공의 개입 계획은 제시되지 않았다.

민간 중심 문화 인프라가 붕괴될 경우, 지역 간 문화 격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영상 소비 방식의 변화는 구조적 흐름이다.

관객 탓이 아닌 시대 변화 속에서, 지역 공공영역이 어떤 방식으로 문화 접근성을 보장할지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

영화관은 단순한 상영 시설이 아닌, 지역 공동체의 상징적 공간이었다.

꺼진 스크린 앞에서 남겨진 건 '보고 싶은 영화'가 아니라, '잃어버린 공간'이라는 현실이다.
거창=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동남서-압구정KM 성형외과, 마약범죄예방 나선다
  2.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3.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4. 보이스피싱 예방, 우리가 앞장선다
  5. [르포] "안전한 게 맞나요?"…관저다목적체육관 천장 낙하에 불안 고조
  1. 대전관광공사.과학산업진흥원 이달 원도심 행… 산하기관 이전 신호탄
  2. 대전시, 국토부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공모 최종 선정
  3. 도시재생 뉴딜사업 핵심 어울림그린센터 본격 착수
  4. 청주공항 활성화에 대전시 힘 보탠다
  5. 충남교육청 장애학생 위기행동 중재 지원 강화 "모두가 안전한 학교로"

헤드라인 뉴스


최상목까지 사퇴, 이주호 사회부총리 대통령 대행… 사상 초유

최상목까지 사퇴, 이주호 사회부총리 대통령 대행… 사상 초유

한덕수 국무총리에 이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사표를 제출하면서 국무위원 서열 4위인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3 대선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그에 따른 대통령 파면 후 국정을 안정적으로 책임지겠다던 한 총리와 최 부총리가 모두 약속을 파기하면서 정치권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최 부총리는 1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상정에 앞서 본회의장을 떠났고 오후 10시 30분 전후 사의를 표명했다. 한 대행은 정부서울청사로 돌아와 집무실에서 최 부총..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3년 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 차에 개헌을 완료하겠다"며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시되, 저는 견제와 균형, 즉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나..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5월 5일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를 포함해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행사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베어트리파크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무료 체험과 나눔, 마술쇼, 버블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 5일에는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가 열리며, 관람객들은 마술과 버블쇼를 즐기며 아기 반달곰의 새로운 이름을 짓고 축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5월 1일과 6일에는 입장객에게 선착순으로 새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