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산청군의회 전경<제공=산청군의회> |
그는 통폐합 학교와 대중교통 부재 사이의 공백을 지적하며, 통학택시가 학생 교육기회의 실질적 보완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먼저 신등중·고의 통합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작년 말, 경남교육청과 산청교육지원청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두 학교를 단성중·고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하지만 통합 시점은 2027년 3월로 예정돼 있어, 그 전까지는 통학 지원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시천면의 덕산중·고는 통합 대상이 아니지만, 마찬가지로 대중교통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군내 버스는 대부분 저녁 6시 이전에 운행을 마쳐, 방과후 프로그램이나 야간자율학습 후 귀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기숙사 확충도 쉽지 않다.
농촌의 낮은 출생률로 인해 기숙사 신·증축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며, 학생들은 열악한 교통 여건 속에서 교육 참여 기회를 잃고 있다.
신 의원은 이같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으로 통학택시 운영을 제안했다.
그는 이를 통해 다음 세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 다양한 방과후 활동을 통해 농촌 지역 학생들에게도 맞춤형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둘째, 체육·문화·자율동아리 활동 등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 참여 활성화가 가능해진다.
셋째, 진로탐색·적성교육 등 학생의 자기 이해와 미래 설계 지원도 원활해진다.
신 의원은 "통학택시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교육기회의 연결선"이라며, "지역 인재 육성과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움의 길은 책상 위에만 있지 않다.
아이들이 집과 학교를 안전하게 오갈 수 있어야, 그 배움도 완성된다.
산청=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