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복 산청군의원 "농촌 통학택시, 이제는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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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복 산청군의원 "농촌 통학택시, 이제는 필수입니다"

버스는 멈췄고, 아이들은 남겨졌다

  • 승인 2025-04-23 16:41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산청군의회 전경사진 2-1
산청군의회 전경<제공=산청군의회>
경남 산청군 나 선거구 신동복 의원이 23일, 농촌 학생의 안전한 통학권 보장을 위해 '통학택시' 운영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통폐합 학교와 대중교통 부재 사이의 공백을 지적하며, 통학택시가 학생 교육기회의 실질적 보완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먼저 신등중·고의 통합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작년 말, 경남교육청과 산청교육지원청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두 학교를 단성중·고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하지만 통합 시점은 2027년 3월로 예정돼 있어, 그 전까지는 통학 지원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시천면의 덕산중·고는 통합 대상이 아니지만, 마찬가지로 대중교통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군내 버스는 대부분 저녁 6시 이전에 운행을 마쳐, 방과후 프로그램이나 야간자율학습 후 귀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기숙사 확충도 쉽지 않다.

농촌의 낮은 출생률로 인해 기숙사 신·증축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며, 학생들은 열악한 교통 여건 속에서 교육 참여 기회를 잃고 있다.

신 의원은 이같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으로 통학택시 운영을 제안했다.

그는 이를 통해 다음 세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 다양한 방과후 활동을 통해 농촌 지역 학생들에게도 맞춤형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둘째, 체육·문화·자율동아리 활동 등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 참여 활성화가 가능해진다.

셋째, 진로탐색·적성교육 등 학생의 자기 이해와 미래 설계 지원도 원활해진다.

신 의원은 "통학택시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교육기회의 연결선"이라며, "지역 인재 육성과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움의 길은 책상 위에만 있지 않다.

아이들이 집과 학교를 안전하게 오갈 수 있어야, 그 배움도 완성된다.
산청=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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