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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호도시 중국 요녕성 무순시 대표단, 창원시 방문<제공=창원시> |
창원시와 무순시는 지난 1997년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했으나, 사드 사태와 코로나19로 인해 2016년 이후 실질적 교류는 중단된 상태였다.
이번 방문은 8년 만의 공식 교류 복원으로, 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 가능성을 다시 논의하는 자리였다.
양 시는 향후 공동 프로젝트 추진과 교류 확대를 약속하며, 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할 실무 협의 체계 마련에도 뜻을 모았다.
무순시 대표단은 두산에너빌리티, 성산아트홀, 창원의 집 등을 방문하며 창원의 산업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일정도 소화했다.
무순시는 인구 225만 명, 석탄 생산 중심의 산업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인구감소와 산업 노후화 등 구조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
전통적인 중공업 기반 도시라는 공통점을 지닌 두 도시가 어떤 방식으로 협력의 실질적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다.
창원시는 이번 방문이 "단절된 교류의 재개"를 넘어서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는 글로벌 파트너십의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형식적 방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단순 우호 확인이 아닌, 양 시의 산업 구조와 발전 전략을 연결하는 구체적 교류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창원시의 수출산업 고도화와 무순시의 산업 전환 전략이 실제 맞물릴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우호'는 출발일 뿐, 중단됐던 8년의 공백을 메우는 건 의전이 아니라 공동의 성과다.
이번 만남이 또 한 번의 인사로 그치지 않으려면, 이어지는 협상 테이블 위에서 실제 변화가 시작돼야 한다.
창원=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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