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야생차문화축제 5월 초 개최

  • 전국
  • 부산/영남

하동군, 야생차문화축제 5월 초 개최

고요한 찻잔 속 변화의 부재
"너 F야? 난 Tea야!", 트렌디한 구호만 무성한 '커피 세대'와의 미완의 만남

  • 승인 2025-04-28 13:31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야생차축제 포스터
야생차축제 포스터<제공=하동군>
경남 하동군이 5월 2일부터 5일까지 '제28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를 개최한다.

하동군은 22일 최종 보고회를 마치고 축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너 F야? 난 Tea야! Tea는 하동!"이라는 슬로건은 트렌디하지만, 커피 문화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 차(茶)는 여전히 '어른들 음료'라는 인식을 바꿀 실질적 전략은 보이지 않는다.

개막식 퍼레이드, 찻자리 경연대회, 티블렌딩 대회 등 전통행사는 화려하지만, 28회 째 반복되는 행사가 차 산업의 혁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커피 한 잔에 익숙한 MZ세대에게 야생차 매력을 전달할 새로운 제품 개발이나 소비 확대 전략은 보이지 않는다.

하동야생차박물관에서는 신라·조선시대 차제구와 유물들이 특별 전시되지만, 이러한 역사성만으로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관심을 끌기 역부족이다.

젊은 차인(茶人)들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찻자리와 뉴욕 셰프의 녹차 디저트 시식이 준비됐지만,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 공산이 크다.

'천년다향길 걷기'와 '다원음악회'는 감성을 자극하지만, 차 소비 트렌드를 바꿀 지속가능한 마케팅 전략과는 거리가 멀다.

어린이날을 맞아 준비된 '키자니아GO'와 야생차 캡슐 보물찾기는 체험 위주로, 어린 세대에게 차 문화를 심는 교육적 접근은 부족해 보인다.

축제관계자는 "온 가족이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축제 이후의 차 소비 확대 방안은 제시하지 못했다.

차 문화는 무겁고 어렵다는 편견을 깨트리지 못한 채, 매년 비슷한 형태로 되풀이되는 축제는 관광객 유치 이상의 의미를 창출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찻잎은 매년 새롭게 돋아나지만, 차 산업의 혁신은 28년째 제자리걸음이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세종 넘어가는 구즉세종로 교통사고…사고 수습 차량 우회를
  2. 천안 중앙고 출신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 2명 위촉 '화제'
  3.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4. 목원대 RISE사업단 현판식·발대식… 지역상생 혁신 생태계 본격화
  5. 충남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연구팀, 학술상과 우수초록상 수상 연구성과
  1. 한남대 김민주 교수 '네빈 S. 스크림쇼 상' 수상
  2.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문화활동프로그램 '따뜻한 숲속의 온기'
  3. '전자화하는 수사, 종이없는 재판'… 형사사법 전자화 경찰·법원 '분주'
  4. 전국 과학고 경쟁률 4년 만에 최저… 충북 상승·대전 회복·충남 하락
  5. 정부, 자영업 폐업 부담 정책에 대전 소상공인 숨통 트이나

헤드라인 뉴스


李 “정책 결정 시 지역균형발전영향 평가제도 만들까 생각”

李 “정책 결정 시 지역균형발전영향 평가제도 만들까 생각”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국가의 모든 정책을 결정할 때 지방균형발전 영향평가를 의무적으로 하는 제도를 만들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이라는 주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정과 사회간접자본(SOC) 배분 등 지방 우대정책을 반영하고 있다”며 “그리고 지시해놓은 건데, 환경 영향 평가를 하는 것처럼 지방균형발전 영향이 어느 정도냐, 이것을 의무적으로 평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역균형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국가의 중요 정책을 수립하겠다는 의미로 분..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대전 도심 속 온천관광 랜드마크인 '유성온천 문화체험관'이 첫 삽을 뜬다. 11일 유성구에 따르면 유성온천 문화공원 두드림공연장 일원(봉명동 574-5번지)에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건립 공사를 오는 15일 착공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온천지구 관광 거점 조성 공모 사업'에 선정된 이후 추진됐으며, 온천 관광 활성화와 지역 대표 축제인 '온천축제'와의 연계를 통해 유성온천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체험관은 국비 60억 원을 포함한 총 198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과 금강 남측 생활권을 잇는 '금강 횡단 교량'이 2032년 수목원로~국토연구원 앞쪽 도로 방향으로 연결된다. 김효정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9월 11일 오전 10시 e브리핑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강 횡단 교량 추가 신설은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 시점에 맞춰 원활한 교통 소통의 필수 인프라로 꼽혔다. 국책연구단지 앞 햇무리교를 사이에 두고 이응다리 쪽이냐, 반곡·집현동 방향에 두느냐를 놓고 여러 검토가 이뤄졌다. 햇무리교와 금남교는 현재도 출퇴근 시간대 지·정체 현상을 마주하고 있다. 행복청은 이날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